[DOS] 언더리언: 세이프티 존 (1997) 2020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7년에 슈퍼 샘통으로 잘 알려진 ‘새론 소프트’에서 개발, ‘SKC’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RTS 게임.

내용은 2012년에 지구에 유성이 떨어져 재해가 발생했는데, 지구 인류가 그 유성을 연구하러 조사단을 파견했다가 유성체 내에 살아있는 세포를 발견하고 수년에 걸친 연구 끝에 2018년에 세포를 개체로 발전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개체가 폭주하면서 급속도로 번식하고. 같은 해에 ‘타르타늄’이라는 신 물질 자원을 발견하여 세계 각국에서 타르타늄 확보에 열을 올리다가. 2021년에 유성체의 개체가 지하에 서식하면서 타르타늄 광산을 습격해 인간들과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 언더리언은 작중 지하에 서식하는 외계 생물체로 ‘언더월드’+‘에일리언’의 합성어로 생각된다.

본작은 딱 보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라서 스타 크래프트의 아류작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스타크래프트가 본작보다 1년 뒤에 나왔다. 본작은 1997년,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에 출시됐다.

근데 그렇다고 완전 오리지날 게임은 아니고,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에 큰 영향을 받았다. 워크래프트의 휴먼, 오크 종족을 휴먼, 언더리언(외계인) 종족으로 바꾸고 판타지 배경을 SF 배경으로 덧씌운 차이가 있다.

타이틀 화면에 나오는 휴먼, 언더리언의 투 샷 그림은 캐릭터 디자인과 구도만 보면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를 떠올리게 한다.

게임 내 자원은 통칭 ‘타르타늄’이라는 광물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데. 이걸 얻으려면 맵 어딘가에 있는 광산을 찾아내 ‘광산 개발 유니트’를 보내 ‘에너지 광산’을 개발하고. ‘광물 채취 유니트’를 보내 광물을 채취, 건설병으로 ‘타르타늄 뱅크’를 만들어 채취한 광물을 저장해야 한다.

워크래프트에서 농부/피전트가 건물을 짓고, 나무를 베고, 광물을 캐는 걸. 본작에서는 ‘건설병’, ‘광물 채취 유니트’, ‘광산 개발 유니트’ 등의 3가지로 나누어 놓고. 또 광산을 발견하면 에너지 광산으로 만들어야 해서 자원 채취 과정이 되게 번거롭다.

거기다 유니트 기본 이동 속도가 느릿느릿한데, 광산은 언제나 메인 기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광물 채취 유니트가 광산에 가서 광물을 채취하고 본진으로 돌아와 자원을 보급하는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려서 RTS 게임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속도감이 없다.

메인 기지는 ‘밀리터리 베이스’로 건물 짓기와 수리 기능을 가진 ‘건설병’, ‘광산 채취 유니트’, ‘광산 개발 유니트’ 등을 뽑을 수 있다.

‘서치 타워’를 지으면 광산 개발 유니트의 시야를 확대시킬 수 있다.

‘솔져 스테이션’은 병사 유니트를 뽑는 곳으로 기본은 보병만 뽑을 수 있고. ‘공병 스테이션’과 ‘위생병 스테이션’을 추가로 지으면 공병, 위생병도 뽑을 수 있다. 이후 기지를 확장하면 보병 < 해병대 < 특전대 순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휴먼이든, 언더리언이든. 병과 명칭은 다 똑같고, 유니트 자체의 성능도 차이점이 전혀 없다. 그저 생긴 것과 사용하는 무기의 이펙트, 명창만 다를 뿐이다. (언더리언은 명색이 외계 생명체인데 왜 병과명을 보병, 위생병, 공병으로 통일한 건지 알 수가 없다)

‘무기 연구소’를 지으면 보병의 무기를 강화시킬 수 있다.

‘공병’은 ‘방어막 설치’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딱 1칸짜리 방어막이라서 공병 자체가 여러 명 있어야 좀 쓸만하다.

게임 기본 조작 체계는 워크래프트 2와 유사하지만, 유니트를 조작할 때 미니 맵을 클릭해서 이동할 수 없고. 이동할 장소까지 화면을 움직인 다음 거기다 데고 클릭을 해야 이동이 가능한 게 되게 번거롭다.

적이 본진에 쳐들어왔는데 건설병은 안 죽이고 건물만 공격한다던가, 이동 중에 적의 공격을 받으면 자동 반격을 하지 않아서 떼몰살 당하는 것 등등. 피아를 막론하고 RTS 게임으로서의 인공지능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다.

게임 모드는 싱글 플레이는 캠페인 모드만 지원해서 자유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

캠페인 모드의 미션은 승리 조건이 한글로 적혀 있지만, 본편 스토리라고 할 게 마땅히 없다. 휴먼을 고르던, 언더리언을 고르던, 미션 내용은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다 똑같다.

오프닝에는 배경 설명 겁나 열심히 하더니 정작 게임 본편에서는 시나리오가 아예 존재하지 않으니 게임을 너무 대충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당시 워크래프트 2가 배틀넷을 통해 인터넷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 만큼. 본작도 인터넷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다이렉트 커넥트’, ‘모뎀’, ‘IPX 네트워크’ 등의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밖에 한국 게임이고, 한글판인데 음성 지원은 영어라서 유니트 클릭할 때마다 ‘예스’, ‘오케이’ 이런 짧은 영어 음성 대사를 날리는 게 어색하다 못해 민망하다.

오프닝은 배경 설명 한참 한 후에 3D 영상이 이어지는데, 옛날 게임이라서 해상도가 안 좋은 데다가 3D 캐릭터 모델링이 엄청 구린 상황에, 내용도 별 게 없어서 안 넣은 것만 못한 수준이다.

결론은 비추천. 인간 VS 외계 생명체의 대결 구도를 이룬 RTS 게임으로서 스타크래프트 1보다 1년 먼저 나왔지만, 그보다 한참 전에 나온 워크래프트 2의 아류작으로서 판타지가 SF로 바뀐 수준이라 오리지날리티가 부족하고, 게임 내 두 진영(휴먼/언더리언)의 차이가 거의 없고. 게임 조작성이 나쁘며, 시나리오가 부실하다 못해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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