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캡틴 캥 (1995) 2020년 가정용 컴퓨터 386 게임




1995년에 ‘새론 소프트’에서 MS-DOS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슈퍼 샘통(1994)’ 다음에 나온 게임이다.

내용은 국제 경찰 조직 인터폴리스 소속으로, 훈련 중 하반신을 다쳐 기계로 된 다리로 개조한 ‘캡틴 캥’ 형사가 국제 테러 조직 ‘데빌사이언’이 생체 돌연변이 물질을 이용해 테러용 괴물을 만들어 지구를 암흑세계로 만들려고 한다는 음모를 듣고, 데빌사이언의 두목 ‘자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타이틀 ‘캡틴 캥’의 캥은 ‘캥거루’의 줄임말로, 주인공 캐릭터가 하반신을 기계 다리로 개조하고 선글라스 낀 캥거루 형사로 나온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 or ←+↑(넓이 뛰기), ↓(앉기 및 워프존 들어가기), ↓+← or →(앉아서 이동), CTRL키(게임 스타트), CTRL키(홀)+←, →(무기 슬롯 좌우로 넘기기), ALT키(공격)이다.

게임 스타트 키가 따로 있어서 타이틀 데모 화면에서 무심코 ESC키를 누르면 게임 종료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보통 그 당시 게임에서 오프닝 영상 스킵하는 건 ESC키가 일반적이었는데)

잔기와 생명력의 개념이 각각 따로 있다.

게임 시점은 사이드 뷰인데 횡 스크롤 이동이 강제된 것은 아니고 스테이지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골인 지점을 찾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슈퍼 샘통도 액션 RPG 게임으로서 전투 모드는 그런 방식이었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슈퍼 샘통의 기본 공격은 검을 휘두르는 것이라 근거리 공격인데, 본작은 기본 공격이 총이라서 원거리 공격이 기본이다.

게임 스타일적으로는 ‘에픽 메가 게임즈’의 1994년작 ‘재즈 잭 레빗’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본작의 문제는 일단 게임의 조작성이 상당히 나쁘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캥거루’ 형사라서 그런지, 기본 좌우 이동이 허리를 숙이고 이동하는 것이라 서 있는 거나 앉아 있는 거나 큰 차이가 없다.

근데 기본 공격은 중단 판정이고, 하단 판정은 앉아서 공격하는 것이라 타점이 낮은 적은 꼭 앉아서 공격해야 한다.

점프는 일반 키가 아니라 방향 키를 눌러서 하는 것인데. 문제는 넓이뛰기랑 일반 점프가 겹친다는 거다.

일반 점프는 화살표 방향키 ↑을 누른 다음 뛰어 올라서 좌우 방향키를 눌러 대각선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넓이뛰기는 좌우 이동 중에 화살표 방향키 ↑을 누르면 앞으로 훌쩍 뛰는 것이라서 이동을 하면서 점프를 할 때의 키가 겹치는 것이다.

넓이뛰기는 뛰는 폭은 문자 그대로 넓은데 높이가 낮아서 별 쓸데 없는 기능이다. 충분히 일반 점프로 대체할 수 있는데 대체 왜 넣은 건지 알 수 없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캥거루니까, 캥거루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캥거루 점프라고 생각하고 만든 게 아닐까 싶은데. 개성과 유용성을 등가교환한 것 같다.

스테이지 맵이 쓸데없이 넓고, 배경이 화면을 가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

스테이지 내 숨겨진 요소가 있긴 하나, 그게 길찾기와 관련된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장벽으로 길이 막혀 있는 곳이 자주 나오는데 그런 곳은 ‘워프 존’에 들어가 순간이동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워프 존을 통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특정한 블록 구조물을 공격해 파괴하면 스위치가 나오는데. 그 스위치를 공격하면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판정돼서 장벽이 사라지는 구조다.

그래서 게임의 기본 진행 과정이 무조건 화면 끝까지 간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스테이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워프 존을 찾아 이동을 하고, 특정 블록을 파괴해 스위치를 찾아내 장벽을 제거. 또 다시 워프 존을 찾아 이동. 이걸 반복하다가 키 아이템인 '폴리스 마크'를 입수하고 그 뒤에 보스전에 돌입하는 것이다.

보스를 쓰러트리면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것이 되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스토리 관련 텍스트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이 작품에 장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길찾기가 좀 어렵긴 하나, 최소한 한 번 해치운 몹이 다시 리젠되지 않아서 스크롤을 되돌리는데 부담이 없다. 전작인 슈퍼 샘통이 단 1도트 차이로 스크롤이 넘어갔다 돌아오면 몹이 완전 부활하는 미친 듯한 리젠율을 생각하면 진짜 많이 발전한 거다.

무기는 여러 종류 있는데 무기 드랍율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서 무기를 자주 바꿔 쓸 수 없다는 맹점이 있는데. 잔탄 제한이 없는 기본 무기의 화력, 연사 속도가 나쁘지 않고, 한번 쏜 총탄이 화면상에 남아 있어 탄막을 펼치는 듯한 공격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잔탄 제한이 있는 무기보다 더 나은 구석도 있다.

이동과 동시에 공격을 할 수 있고, 일반 점프와 넓이 뛰기, 앉기, 앉아서 이동 등등. 모든 이동, 점프와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건 쾌적했다.

이동 조작이 불편한 것과는 또 별개로, 캐릭터의 움직임 자체에는 꽤 신경을 쓴 것도 포인트다.

다만, 그 부분에서 개발진은 웃으라고 넣은 개그일 텐데 실제로 보면 되게 낯부끄러운 것도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캡틴 캥이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는데. 그때 계속 아무 키도 누르지 않으면 냅다 배경을 향해 등을 들리고 오줌을 싼다.

인터폴리스 소속 사이보그 형사가 노상방뇨 리액션을 펼치다니.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지금까지 해 본 액션 게임 중에서 이렇게 대놓고 오줌 싸는 게임은 처음 봤다.

결론은 평작. 총 쏘는 캥거루가 주인공이란 설정은 당시 기준으론 신선했지만 게임 스타일은 재즈 잭 래빗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오리지날리티가 좀 부족하고. 점프와 넓이뛰기의 키가 겹쳐서 이동 조작 키가 불편하며, 맵 크기가 쓸데없이 넓고 길찾기가 어려워 전반적인 게임 인터페이스가 안 좋지만.. 기본 공격의 화력, 연사력이 괜찮은 편이고. 이동과 점프와 동시에 공격을 할 수 있는 점과 몹이 리젠되지 않는 점 등이 쾌적한 구석이 있어서 게임 난이도가 불합리한 수준으로 높은 것까지는 아니라서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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