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벨로시파스터 (The VelociPastor.2018) 2020년 영화 (미정리)




2018년에 ‘브렌단 스트리’ 감독이 만든 B급 액션 영화. 타이틀인 벨로시파스터는 백악기 시대 육식 공룡인 벨로시랩터와 파스터(목사)의 합성어다.

내용은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은 ‘더그 존스’ 목사가 크게 상심해서 치유차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서 ‘닌자’에게 습격당해 죽어가는 중국 여성에게 공룡 이빨 유물을 건네받았다가, 그 과정에서 손바닥에 상처가 나 유물에 피가 묻어 원시 시대 공룡 벨로시랩터의 형상을 한 ‘드래곤 워리어’로 변신하는 힘을 얻어서, 악한 중국 닌자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본작은 브렌단 스트리 감독이 사람이 공룡으로 변신하는 아이디어를 2010년에 생각해 냈는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킥 스타터와 크라우드 펀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친구의 어머니가 알고 있는 개인 투자자에게 자금을 받아 35000달러의 예산을 들어 촬영을 해서 2017년에 개봉했다.

‘줄거리만 보면 저게 말이 돼?’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은데 액면 그대로 사실을 요약해 적은 거다.

목사 주인공이 중국 여행을 하다가 공룡으로 변신하는 힘을 얻어 중국 닌자들과 싸우는 액션 영화다.

대놓고 B급 영화를 표방하고 전개되는 영화라 B급 테이스트가 충만했다.

작중 주인공 ‘더그’가 공룡으로 변신할 때 CG를 입히지 않고 공룡 탈을 쓰고 나와서 중국 닌자들과 싸우는 게 병맛 개그적인 재미가 있다.

더그 배역을 맡은 ‘그렉 코한’은 헬스로 단련된 듯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액션 씬보다 공룡 탈 쓰고 액션 씬을 찍거나, 양손만 공룡 손으로 변해서 싸우는 씬 등이 많아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초반부에 변신 전과 후의 기억이 연결되지 않는 것과 변신이 풀린 후 알몸이 되는 것 등등. 변신 설정의 기본 스탠스가 늑대인간이란 점도 포인트다. 발상이 황당하고 분장이 유치해서 그렇지, 의외로 공룡 변신 히어로란 설정을 잘 살린 거다. (하고 많은 것 중에 왜 하필 공룡으로 변신하냐고 묻는다면 나도 모르겠다)

일본 닌자가 아니라 중국 닌자란 설정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 같다. 백인, 흑인 등도 닌자로 나오지만 실제 중국인으로 나오는 닌자는 작중 대사도 중국말로 치고 영어 자막이 자체적으로 붙는다.

뜬금없이 학창 시절에 만난 여자 친구랑 결혼할 줄 알았다고 과거 회상하면서 사망 플레그 대사 치는 닌자 잡졸, 막판에 주인공과 사투 후 머리통이 뽑혔는데 대놓고 마네킹 머리가 굴러다니던 닌자 보스 등이 나름대로 씬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 사망 플레그 대사 치는 닌자 잡졸은 작중 이름이 ‘최민’인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계로 실제 저 대사를 한국어로 친다.

소속은 중국 닌자인데 출신이 광주가 고향인 한국인이라서 한국 대사를 치는 디테일이 돋보인다. (즉, 이 영화에서는 중국어, 한국어, 영어가 동시에 나온다!)

그밖에 작중에 나오는 중국이 그냥 동네 뒷산에 자막으로 ‘차이나’라고 붙인 게 전부라는 것, 히로인 ‘캐롤’과 더그의 배드씬이 두 사람의 가사 들어간 보컬 듀엣곡을 배경 음악으로 틀어 놓고, 컷을 여러 개로 나누어 이어 붙이고 교차시키고 슬라이드시키면서 쓸데 없이 감각적으로 연출하고 있지만 정작 속옷 입을 거 다 입고 키스하고 포옹하는 것밖에 안 나와서 배드씬이 맞나 싶을 정도로 건전했던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해피 엔딩으로 깔끔하게 끝나는 것도 좋았다. 남녀 주인공이 무사 생환하여 세계의 범죄자를 잡아 죽이는 여행을 떠나겠다며 후속작의 여지를 남겨 두기는 했는데. 감독의 발표에 속편 대본을 공식적으로 작성했고, 어느 시점이 되면 촬영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결론은 추천작. 미국인 목사가 중국 여행을 갔다가 공룡으로 변신하는 힘을 얻어 중국 닌자들과 싸운다는 정신나간 내용의 작품으로, 막 나가는 전개 속에서 공룡 변신 히어로라는 설정을 병맛스럽게 잘 살려서 B급 영화 특유의 감성이 폭발해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덧글

  • 레이븐가드 2020/05/29 16:06 # 답글

    리자드맨?!
  • 잠뿌리 2020/05/29 21:15 #

    작중에선 드래곤 워리어라고 나오는데 풀 각성 상태일 때는 진짜 공룡 인형탈 쓰고, 반 각성 상태일 때는 양손만 공룡손으로 변합니다. 리저드맨이라기 보단 진짜 공룡이죠 ㅋㅋ
  • 시몬벨 2020/05/29 23:06 # 삭제 답글

    마침 주말이니 팝콘먹으면서 모니터앞에서 한번 웃어봐야겠습니다
  • 잠뿌리 2020/05/30 14:32 #

    웃으면서 볼만한 영화입니다.
  • 존다리안 2020/05/30 10:10 # 답글

    정의의 공룡용사!
    뭔가 서양 아동 애니 느낌도 나고요.
  • 잠뿌리 2020/05/30 14:31 #

    DC 슈퍼 히어로 중에 비스트 보이가 공룡으로 변신하는 게 떠오르게 합니다. 공룡 변신이란 소재가 아동물 느낌이 강한데 영화상에선 모탈컴뱃 같은 페이탈리티 장면도 나와서 하드합니다 ㅎㅎ
  • 먹통XKim 2020/07/09 10:38 # 답글

    줄거리 소개만 듣어도 뭔 시따뿌레 섞어찌개;;;
    ^ ^;;
  • 잠뿌리 2020/07/09 14:12 #

    줄거리부터 황당한 영화였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71466
2526
9742716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