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다크: 아포콜립스 워 (Justice League Dark: Apokolips War.2020) 2020년 애니메이션




2020년에 ‘크리스티나 소타’, ‘맷 피터스’ 감독이 만든 DC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2014년에 나온 ‘저스티스 리그: 워’, 2017년에 나온 ‘저스티스 리그 다크’의 후속작이자,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 최종 작품이다.

내용은 ‘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거를 호출하여 ‘다크 사이드’가 다시 지구에 있는 차원에 나타나서 위협이 되니 그의 근거지인 ‘아포콜립스’로 쳐들어가서 선제 공격을 가하자고 했는데. 다크 사이드가 ‘사이보그’를 해킹해 저스티스 리그의 계획을 미리 알고서 슈퍼맨의 DNA를 복제한 둠스데이와 파라데몬을 결합시킨 파라둠 군단을 동원하여 저스티스 리거들을 떼몰살 시키고 배트맨은 세뇌, 슈퍼맨은 슈퍼 파워를 잃고. 지구는 황폐화된 지 수년의 시간이 지난 후. 슈퍼맨과 ‘레이븐’이 ‘존 콘스탄틴’을 찾아가 다크 사이드에게 반격을 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저스티스 리그 다크’의 주인공인 ‘존 콘스탄틴’이 저스티스 리그에 정식으로 합류하면서, 본편 스토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타이틀에 ‘저스티스 리그 다크’가 붙을만 하면서, 동시에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비버스 최종 작품으로서 역대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한편. 아포콜립스 워라는 부제에 걸맞게 최악 중에 최악의 상황에 치닫는다.

배트맨은 세뇌당하고, 슈퍼맨은 힘을 잃는 것도 최악의 국면인데. 슈퍼맨의 힘을 복제한 파라둠이 저스티스 리거들을 몰살시키는 걸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명색이 슈퍼 히어로들이 대사 한 마디 없이 팔다리 쭉쭉 뽑히고 허리 동강 나서 장기자랑하고, 모가지 꺾이고. 뼈만 남기거나 재도 안 남기고 소멸 당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내가 DC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지, 모탈컴뱃을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슈퍼 히어로팬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전개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때도 미스틱의 능력을 복제한 센티넬에 의해 엑스맨들이 떼몰살 당할 때 진심 호러 영화가 따로 없었는데. 본작은 진짜 그보다 더한 수준이다.

액션 연출이 슈퍼 히어로들의 대활약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슈퍼 히어로들의 양민학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기존의 시리즈와 비교하면 이질적인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면서, 본편 스토리상 저스티스 리그 생존자 중 유일한 마법 사용자인 ‘존 콘스탄틴’을 통한 예측불허의 전개가 본편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건 분명 저스티스 리그의 리더인 슈퍼맨인데, 스토리 진행의 원동력은 존 콘스탄틴이 제공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서 본작의 진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작중 존 콘스탄틴의 마법 사용이 저스티스 리그 다크나 존 콘스탄틴 단독 작품에서 나온 것처럼 오컬트 느낌이 강하지는 않지만, 진 주인공 보정을 확실하게 받아서 방어, 보조 등의 지원 담당으로서 충분히 활약을 하고. 자타나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심금을 울려서 캐릭터가 가진 드라마의 묘사 밀도가 높다.

헌데 그렇다고 존 콘스탄틴이 스포라이트를 독점하는 건 또 아니다.

배트맨(브루스 웨인)과 로빈(데미안 웨인)의 부자지간의 정, 로빈과 레이븐의 로맨스, 존 콘스탄틴의 활약,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의 반전과 최후의 활약, 할리 퀸을 리더로 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분전, 렉스 루터의 조력 등등. 각자 모든 걸 다 보여주고 불사른 느낌이라 하나의 유니버스를 완전히 끝냈다.

본편 스토리는 암울하고 절망적인 내용의 끝을 보여주지만, 플래시 포인트로 대미를 장식하면서 새로운 희망이 담긴 열린 결말로 끝낸 게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슈퍼히어로들의 떼몰살 전개 과정에서 가진 능력과 네임 밸류에 비해 너무 허접하게 묘사되고, 허망하게 죽어 나가서 사망전대화된 캐릭터들이 다수 있다는 점이다.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에서 나온 캐릭터가 총 동원되어 보이스 캐스팅도 방대하지만, 전체의 2/3 이상이 죽기 직전의 단발마 비명 소리 밖에 없다는 게 좀 안타깝다.

특히 배트맨 관련 캐릭터인 ‘레이디 시바’가 완전 안습이다. DC 세계관에서 세계에서 제일 뛰어난 무술가 중 한 명인데 본작에서의 취급은 사망전대 중에서도 완전 자코 수준이다. (차라리 파라둠하고 싸우다 죽었으면 명예로운 죽음이라도 되지..)

결론은 추천작.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의 최종작으로서, 저스티스 리그, 틴 타이탄,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다크 등등. 여러 작품이 골고루 비중을 나눠 갖은 시리즈의 집대성으로, 작품 하나의 세계관이 아닌, 많은 작품이 속한 거대한 세계관의 종지부를 찍어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이다.


덧글

  • 시몬벨 2020/05/11 20:21 # 삭제 답글

    dc코믹스의 강점 중 하나가 마블처럼 캐릭터들의 능력치가 왔다리갔다리 하지 않고 일관성있게 유지된다는 거였는데 이젠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dc를 마블보다 훨씬 좋아하는데 캐릭터떼몰살이라니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 잠뿌리 2020/05/12 08:40 #

    최종작이고 엔딩은 희망적인 내용이라서 볼만합니다.
  • 시몬벨 2020/05/12 20:51 # 삭제 답글

    잠뿌리님 혹시 디시즈드라고 아시는지? 마블좀비즈의 dc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내용은 존나게 비참하지만 엔딩은 희망적이라네요. (참고로 전 안봤습니다 죽는것도 모잘라서 좀비되는 꼴은 도저히 못보겠어서)
  • 잠뿌리 2020/05/13 13:52 #

    그건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마블 좀비즈도 예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번역 짤방만 봐도 너무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라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았죠.
  • 역관절 2020/05/14 19:57 #

    책은 올해 정발 예정입니다.
    요즘은 후속작 연재중인데 그것도 꽤 재밌다고하네요
  • 잠뿌리 2020/05/15 09:10 #

    후속작이 꾸준히 나오나보네요.
  • 역관절 2020/05/14 19:57 # 답글

    정발을 해야 dvd를 살텐데.... ㅠㅠ
  • 잠뿌리 2020/05/15 09:10 #

    DVD로 구입할만한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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