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코브라 (Cobra.1987)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77년에 일본에서 ‘테라사와 부이치(寺沢武一)’가 발표한 동명의 SF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1982년에 데자키 오사무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스페이스 어드벤처 코브라(スペースアドベンチャーコブラ)를 원작으로 삼아, 1987년에 프랑스의 게임 회사 ‘Loriciels’에서 Amstard CPC, MS-DOS, Thomson To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우주 해적 코브라 IP를 사용한 최초의 게임이다. (원작 만화는 1977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지만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82년에 나와서 게임 타이틀 화면에 코브라 라이센싱 년도가 1982년으로 표기되어 있다)

내용은 우주 해적 ‘코브라’가 어느날 ‘도미니크’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악당 ‘살라맨더’에게 도미니크가 납치됐다는 메시지라서 안드로이드 조수인 ‘레이디’와 함께 도미니크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다.

본작은 테라사와 부이치의 만화 ‘코브라(국내명: 우주 해적 코브라)’를 PC 게임으로 만든 것인데. 특이하게 원작은 일본 만화인데 게임 개발사는 프랑스 회사다. (개발사인 로리시엘은 베이비 조, 범피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나온 게임인 듯. 타이틀 화면에 코브라 그림이 나오고, 원작자 이름과 원작 출판사 이름이 분명히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게임 자체는 쿼터뷰 시점으로 출구를 찾아 필드를 돌아다니는 게임이고. 그 과정에서 샷을 날려 적을 쓰러트려야 하는데 기본 샷이 딱총 같은 느낌이라서 원작의 사이코 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1인용 게임인데 조종해야 할 캐릭터는 코브라와 레이디 등 2명이고. 그 2명을 각각 따로 조정하는 게 아니라 둘이 나란히 서서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의 컨트롤로 2명을 같이 조종하는 방식이라 되게 낯설다.

2인용 동시 지원 게임의 컨트롤을 1P, 2P 나누어 놓지 않고 1P 컨트롤 하나로 조종하는 느낌인데, 둘 중 하나만 죽어도 게임오버로 이어진다.

무기 변경이나 무기 강화의 개념이 없어서 파워업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고 보조 무기는 수류탄이 있는데 개수가 5개로 한정되어 있다.

출구를 찾아 나가면 장땡인데,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시작 위치가 달라져서 맵을 외울 수 없다.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스크롤 너머에서 적이 무차별적으로 튀어나와서, 게임 시작 후 사용 키 알아보느라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10초도 안 돼 순살 당하기도 하고. 게임 사용 키 배치와 컨트롤 감각이 진짜 최악 중의 최악이라서 게임 난이도가 어려운 건 둘째치고 게임 인터페이스가 너무 거지 같다.

게임 사용 키가 키보드 알파벳 S or U(↑), X or J(↓), S+D or U+O(↖), S+F or U+P(↗), X+D or J+O(↙), X+F or J+P(↘), SPCAE BAR or ENTER키(일반 샷), F5(레이디 행동 켜기), F6(레이디 행동 끄기), F10키(수류탄)이다. (기본 키 세팅이 S, X, D, F, SPACE BAR / U, J, O, P, ENTER키의 2종류다)

기본 이동이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고, 상하/대각선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데.. 대각선상하는 꼭 키 2개를 동시에 눌러줘야 한다.

좌우로 이동이 불가능하고, 대각선 좌우 이동을 위해선 방향키 2개를 동시에 꾹 누르고 있어야 되는 키 조작 자체가 되게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

레이디 행동 켜기/끄기는 끄기를 했을 때 레이디는 움직이지 않고 코브라 혼자 움직인다. 이때 레이디는 따로 조종할 수 없어서 2인1조 기본인 게임에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기능을 넣어놨는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2인 1조로 움직이다 보니 둘 중 한 명이 장애물에 걸리면 다른 사람의 이동을 따라오지 못해서 진행이 막히기 때문에 그걸 해결하기 위해 넣은 것 같다.

수류탄은 근접한 적에 한정해서 다수의 적을 한번에 없앨 수 있는데.. 게임 화면에 표시되는 수류탄 개수는 5개지만 한 번 사용할 때 3개씩 없어진다. 그래서 겨우 2번 밖에 못쓰는 무기다.

설상가상으로 ‘근접한 적에 한정’이란 조건이 붙어서 화면상에 보이는 모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격 이펙트가 없이 그냥 수류탄 사용 직후 적이 폭발하기만 해서 공격 범위를 가늠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화면 좌측에 코브라, 우측에 레이디의 에너지가 표시되는데. 그게 칸 단위로 표시되어 있어서 기본 HP 자체가 낮은 편이라 액션 게임으로서 적의 공격을 맞아가며 플레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회복 수단이 있긴 한데 1인승 포트 같은 모양의 회복 포인트를 찾아서 접촉하면 포트가 땅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솟아오르면서 에너지가 1칸 찬다.

즉,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에너지가 1칸씩 차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느리고 적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어서 되게 애매하다.

맵 어딘가에 랜덤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그 배치 드랍율이 높은 것도 아니라서 회복 포인트 찾기도 전에 죽을 수도 있다.

결론은 미묘. 미친 듯이 쇄도하는 적의 공세, 불편하기 짝이 없는 키 배치, 거지 같은 조작성, 이해가 안 되는 2인 1조 플레이 방식, 비효율적인 폭탄 무기 등등. 게임 난이도도 어렵고, 게임 인터페이스도 불편해 게임의 완성도 자체가 상당히 떨어지지만.. 80년대 때 일본 만화 원작 게임을 자국인 일본이 아니라 유럽에서 만들었다는 게 당시로선 보기 드문 케이스라서 그것 하나만은 게임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이후로 우주 해적 코브라 게임이 나온 것은, 1989년에 PC엔진 CD용으로 나온 ‘코브라: 흑룡왕의 전설(コブラ 黒竜王の伝説), 1991년에 PC엔진 CD, 메가 CD용으로 나온 ‘코브라 II: 전설의 남자(コブラ II 伝説の男)’이다. (둘 다 일본의 게임 회사 ‘허드슨’에서 만들었다)


덧글

  • 블랙하트 2020/04/23 10:58 # 답글

    코브라 게임은 PS1으로도 나왔죠. 액션 슈팅 게임 하나와 디지털 코믹 시리즈. (이건 그냥 만화책 보는거나 마찬가지라 게임이라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잠뿌리 2020/04/23 13:21 #

    그게 1996, 1998년에 나왔죠. FPS로 나온 게 1996년판이고, 1998년판은 플레이스테이션 코믹이라고 해서 디지털 만화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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