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타임 레이스 (Time Race.1990)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Cistar’에서 개발, ‘Loriciel’에서 AMIGA, Atari ST, MS-DOS용으로 만든 프랑스산 퍼즐 게임. (발매사인 ‘로리시엘’은 프랑스의 게임 회사로 ‘베이비 조: 인 고잉 홈’, ‘범피’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내용은 원시시대부터 시작해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미래 시대까지 순차적으로 시간을 이동하면서 퍼즐을 맞추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키보드 알파벳 키 C, V, B, N(조각 회전), SPACE BAR(조각 위치 고정)다.

게임 룰은 중국의 보드 게임 ‘칠교도(七巧板)’, 한국에서는 ‘칠교놀이’. 북미권에서는 ‘Tangram’이라고 부르는 직쏘 퍼즐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칠교도는 7개의 조각을 겹쳐서 도형을 비롯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보통 한국에서는 색종이를 크기 별로 각각 따로 접어서 7개의 조각을 만들어 겹치는 놀이로 애용되고 있다.

본작은 칠교도의 7조각을 4조각으로 줄이고, 조각 크기가 균일한 삼각형으로, 상하좌우 4방향에 삼각형을 끼워 맞춰 정사각형(정방형)으로 만들면 보드판의 타일이 사라지고. 그렇게 보드판 전체를 없애야 클리어할 수 있다.

조각은 1개나 2개가 나란히 붙어서 나올 때가 있는데, 2개가 나올 때는 키를 눌러서 회전시켜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테트리스 같은 조각 맞추기 게임의 회전 기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각의 위치는 SPCAE BAR를 눌러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고정시킬 수 있다. 어느 위치든 상관없이 무조건 정사각형만 만들면 장땡인 것이다.

일반적인 블록 쌓기류 게임이 블록이 닿은 직후 딱 위치가 고정되는 것과 달리, 본작에서는 SPCAE BAR를 누르기 전까지는 고정이 되지 않아서 위치 고정의 제약이 없는 것 하나는 편하다.

그런 것만 딱 보면 게임 플레이가 유저 편의성이 높고 난이도도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각 이상으로 어렵다.

그게, 보드판의 타일을 전부 지워야 클리어하는 게임의 특성상, 타일을 하나하나 지워 나갈 때마다 조각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기 때문에 이동의 제약이 생기고, 조각을 잘못된 위치에 고정시켜 놓으면 그게 다른 조각의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해서 그렇다.

똑같은 종류의 조각은 조각 끝변이 마주 닿아 있으면 상쇄되어 사라지는데. 그건 정사각형을 만들어 타일을 지워 나가는 클리어 조건과 정반대되는 것이지만, 앞서 말한 위치 고정한 조각이 방해가 될 때는 같은 조각을 끼워 넣어 상쇄를 시켜 없애야 한다.

근데 그게 또 양날의 검인 게 정사각형 모양을 점점 맞춰 가는 조각에 실수로 같은 조각을 맞닿은 방향으로 끼우면. 그 조각 부분만 사라져서 전체 조각의 구멍이 슝슝 뚫려 다시 상쇄하고, 처음부터 쌓아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목 ‘타임 레이스’의 뜻은 문자 그대로 시간 경주인데 배경 화면의 시대가 레벨(스테이지)가 지나면서 점점 바뀐다.

게임 클리어에 제한 시간이 있는데 이게 퍼즐 화면 뒤쪽에 있는 배경 화면의 등장인물이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이동을 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 시간 제한이 꽤 촉박한 편이라 느긋하게 게임을 할 수 없다.

퍼즐 풀이를 머리를 써서 하는 게 아니라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수준이다.

세이브/로드 개념은 없지만 레벨 패스워드 개념이 있어서 게임 시작 전에 특정 코드를 입력하면 해당 레벨부터 시작할 수 있다.

총 30개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MS-DOS판은 이식이 덜된 건지, 아니면 버그 문제인지 몰라도 아미가판의 레벨 패스워드가 먹히지 않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서 사실상 원시시대 배경 밖에 안 나온다.

북미쪽의 종합 게임 정보 사이트인 ‘Moby Games(모비 게임즈)’에서도 스크린샷이 1스테이지 플레이 밖에 없는데. 아미가를 주로 다루는 북미쪽 게임 정보 사이트인 ‘Lemon(레몬)’에서는 다른 스테이지의 스크린샷이 떴고, 실제 게임 팩키지는 아미가판만 나오는 걸 보면 뭔가 MS-DOS쪽은 관련 정보와 기록이 부실하다. (90년대 한국 게임 잡지의 해외 컴퓨터 게임 소개란에서도 1스테이지 스크린 샷 밖에 안 나온다)

결론은 평작. 시간 경주라는 컨셉에 맞게 배경 그림의 연대가 레벨(스테이지)가 지남에 따라 점차 바뀌는 건 괜찮았고, 칠교놀이를 변형한 퍼즐 룰도 일반적인 블록 쌓기류 퍼즐 게임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서양 퍼즐 게임 기준으로 보면 나름대로 신선한 편이지만.. 정사각형을 만들어 타일을 지운다는 베이직 룰이 단순한 것에 비해서 타일을 지움으로서 이동의 제약이 생기고, 조각의 위치를 잘못 고정시키면 장애물이 되는데 제한 시간까지 있어서 게임 플레이 난이도가 생각 이상으로 높아서 접근성은 좀 떨어지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MS-DOS판에는 적용이 안 되지만 아미가판에는 적용이 되는 레벨 패스워드는 다음과 같다.

Level
Password
1 – NONE(패스워드 없음)
2 - EXTF
3 - PTKL
4 - XERV
5 - VHBI
6 - BBRE
7 - CDNO
8 - XUNU
9 - NCFY
10 - GIRO
11 - TKIP
12 - LOPU
13 - BCBC
14 - NXTH
15 - THIL
16 - CHIL
17 - RUHI
18 - KYFT
19 - VONP
20 - XELI
21 - CVTY
22 - FOIL
23 - FUFK
24 - GHOL
25 - LLIP
26 - DRUN
27 - JIGO
28 - VLOH
29 - FRUX
30 - SDON


덧글

  • 뇌빠는사람 2020/04/21 14:48 # 답글

    저런 아미가 시절 특유의 메인 타이틀 삽화 같은 게 참 좋더라고요. 거칠거칠한 느낌과 쥐어짜낸 색감으로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 등등... 당장이라도 PC 스피커가 삑삐삑 하면서 음악 같지도 않은 음악 소리를 내는 기분입니다. 그렘린이라든지 GODS라든지 철 지난 게임도 똥겜 갓겜 가리지 않고 재밌게 했었는데...
  • 잠뿌리 2020/04/21 18:25 #

    아미가가 그래픽도 준수하고 사운드도 좋았죠. 특히 제논2, 가즈 등을 만든 비트맵 브라더스의 게임이 손에 꼽을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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