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붕가붕가 (2001) 2020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01년에 ‘낚시광’ 시리즈로 잘 알려진 ‘타프 시스템’에서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만든 게임. 한국어 제목은 ‘붕가붕가’. 일본판 제목 ‘開ウン!ケダモノ占い’은 북미판 영제는 ‘Spank 'em’이다.

내용은 사람에게 똥침을 놓는 거다.

줄거리가 뭐 그따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진짜 그런 내용의 게임이다.

한국어 제목 ‘붕가붕가’는 이탈리아의 속어를 바탕으로 한 조크에서 유래한 90년대 한국 유머에 기원을 두고 있다.

아프리카 탐험대 3명이 원주민에게 포로로 잡힌 뒤 ‘죽을래, 붕가붕가할래?’라는 선택을 강요받았는데. 붕가붕가하겠다고 하니 창으로 똥침을 맞았고, 죽겠다고 하니 죽을 때까지 창으로 똥침에 맞았다는 이야기다.

본작은 내수용이 아니라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고 일본에 수출됐는데, 세계 최초의 똥침 소재 오락실용 게임으로서 ‘2000 도쿄 게임쇼’에서 호평을 받아 200대 판매 계약이 이루어졌지만 실제로는 5대만 배포되었다고 한다.

반대로 북미쪽에서 발매됐을 때는 일본의 반응과 다르게 최악이라서 워스트 게임으로 손에 꼽히고 있다.

본작은 일반적인 게임기가 아니고 특수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경품 게임기인데. 엉덩이를 쭉 내민 사람의 하반신 컨트롤러에 플라스틱 손가락을 차고서 똥침을 가하고, 볼기짝을 때려서 점수를 올리는 방식이다.

방향 레버의 존재는 8명의 캐릭터를 고를 때 좌우로 이동하는 것뿐이다.

MAME의 기본 컨트롤러로 상으로는 9개의 버튼이 존재하지만.. 이게 일단 버튼 연타 게임이 아니라 똥침 및 볼기짝 때리기 게임이라서 실제 사용 버튼은 서너 개 정도 밖에 안 된다.

기본적으로 똥침을 찌르고 그 뒤에 볼기짝을 때려서 점수를 올리는 것인데. 똥침을 찌른 직후 룰렛 테두리 안에 빨갛고 노란 구술이 원을 따라서 급격히 회전하는데. 회전을 하면서 녹색 구술을 지날 때마다 관장 게이지로 추정되는 녹색 게이지가 한 칸씩 차오른다.

이때 차오르는 게이지가 일정한 숫자를 지나면 한 번 더 똥침을 할 수 있는 룰렛 기회가 주어지고. 목표 숫자를 넘어서면 승리 메시지가 뜨면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MAME는 에뮬레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경품이 지급되지 않고. 게임 자체가 한 번 승리해서 경품을 얻으면 그걸로 끝. 점수 목표치를 넘지 못해 실패하면 그것도 끝이라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간에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 버려 게임 플레이 자체를 오래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전용 컨트롤러에 똥침을 넣는 게임의 특성상, 에뮬레이터로 설정된 컨트롤러로는 조건을 맞추기는커녕 가늠하기도 힘들다.

실제 똥침을 날릴 때, 찌르는 속도가 중요한지, 아니면 강도가 중요한지. 단순히 누르는 버튼 설정으로는 알 수 없는 게 많기 때문이다.

게임 그래픽은 캐릭터가 3D로 만들어졌는데 남녀 불문하고 3D 모델링이 구려서, 기술력이 부족해서 저렇게 만든 건지. 아니면 웃기려고 의도적으로 저렇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처음 캐릭터를 선택하면 멀쩡하게 나오는데 똥침을 찌르는 순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평등하게 얼굴 개그 리액션을 펼치며 우렁찬 비명을 지르는데. 이때의 연출이 웃기기보다는 혐오스러운 수준이고 비명은 또 소리가 너무 커서 스피커를 크게 켜고 게임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본 수출용 게임이라 타이틀 화면에 욱일기와 벚꽃이 나오는데. 정작 게임 내 캐릭터 음성은 한국어 음성이 더빙되어 있다. 헌데, 정작 캐릭터의 이름, 직업, 프로필이 적힌 텍스트 요소가 전혀 없어서 캐릭터성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

결론은 미묘. 똥침 찌르고 볼기짝 때리는 게 조작의 전부인데 그 조작 센스가 미쳐 날뛰고 있고, 경품 게임이라 플레이 타임이 지극히 짧으며, 캐릭터 모델링이 구린데 얼굴 개그 리액션이 웃긴 게 아니라 혐오스러워서 게임 자체가 엉망진창이지만. 한국 게임사 전체를 통틀어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광기를 선보이고 있어서 00년대 당시 한국 게임 개발자들의 광기가 어느 정도 심연에 닿아 있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미쳐도 너무 미친 게임이라서 그 어느 나라도 흉내내지 못한 광기의 산물이라서 이상한 쪽으로 국뽕에 취할 수 있다. (못말리는 탈옥범도 그렇고. 타프 시스템은 왜 그렇게 똥침에 집착하는 걸까? 아니, 화이트데이의 손노리도 그렇고. 똥침은 한국 게임 종특인가)


덧글

  • 시몬벨 2020/04/15 00:30 # 삭제 답글

    와 진짜...이런 변태같은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나오다니...아니 미친게임이라 해야하나...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 잠뿌리 2020/04/15 01:41 #

    한국 게임 개발자의 광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블랙하트 2020/04/15 18:18 # 답글

    똥침 게임은 아니지만 예전에 MAME에서 얼굴 때리는 펀치 게임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 잠뿌리 2020/04/16 22:15 #

    뭔가 좀 악취미적인 게임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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