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배틀란티스 (バトランティス.1987) 2020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7년에 ‘KONAMI’에서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만든 픽스 슈팅 게임. 타이틀인 ‘배틀란티스’는 배틀+아틀란티스의 합성어다.

내용은 ‘쿠리베우스 3세’를 조종해 ‘아스모데움’과 그의 부하들과 맞서 싸워 성을 지키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은 좌우 이동 레버에 샷(공격) 버튼 하나만 사용한다.

2인용을 지원하지만, 2인 동시 지원이 아니고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이라서 컨트롤러도 1개만 써서 멀티 플레이의 의미는 없다.

본작은 타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1978)’과 남코의 ‘갤러그(1981)’과 같은 픽스 슈팅(고정 화면 슈팅) 게임으로 문자 그대로 화면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화면 최하단에 플레이어 캐릭터를 좌우로 움직여 화면 위쪽에 배치되어 있는 적기를 쏴 맞춰 없애는 게임이다.

총 1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2회차 플레이가 기본이라서 32개 스테이지가 나온다.

적기 배치가 비행 편대로 밀집되어 있어 스페이스 인베이더/갤러그와 유사하지만, 게임 배경이 우주가 아니라 중세 시대 판타지 세계이고. 여러 가지 추가 요소들로 있어서 전혀 다른 게임이 됐다.

매 스테이지별 보스가 존재해서 스테이지 시작 때 초기 배치된 적을 모두 물리치면 보스전으로 바로 이어진다.

초기 배치된 적이 총알을 쏘면서 점점 아래로 내려오는 건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유사하지만, 갤러그처럼 편대 비행으로 날아오는 적이 있을 때가 있고. 바이킹처럼 생긴 특정한 적은 아예 배치 이동이나 편대 비행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 달려 내려와 다이렉트로 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바이킹 적과 배치 이동 때 적들이 화면 하단에 접근하면 성벽을 잡고 올라오는 묘사와 함께 성벽 위로 올라오는데 이때 적에게 닿으면 죽는다.

슈팅 게임인데 적이 점점 가까워져 오고, 적을 놓쳤을 때 패널티가 적이 가까이 다가와 콱 죽여 버리는 게 뭔가 세가의 ‘시노비(1987)’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수리검 던져서 닌자 잡을 때 느낌 난다.

옆으로 쏘는 사이드 무기가 없으면 대처할 수가 없다. 단 한 마리라도 성벽에 오르면 끝장나는 거다.

문제는 게임 플레이 내에 무기 드랍율이 상당히 낮다는 점이다. 이게 정확히, 적 부대 위쪽으로 수레를 끌고 지나가는 몹이 하나 있는데. 그 몹을 공격하면 성벽 위로 아이템을 드랍하는 것으로 무기 이외에도 이동 속도 상승, 시간 정지 같은 아이템이 포함되어 있어서 무기 입수 확률이 더 떨어진다.

게다가 게임 플레이 속도가 생각 이상으로 빨라서 아이템 수레 자체가 몇 번 나오지 않고.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구조상 아이템 수레 자체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적의 공격은 스테이지가 지날수록 거세지는데 그게 거의 장르 이탈 수준이 된다.

스페이스 인베이더같이 방어벽이 존재하긴 하지만, 적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한다.

투척형 폭탄이나 관통형 총알 등등. 방어벽을 무시하는 판정의 공격이 빗발치는 와중에, 플레이어의 기본 총탄이 역으로 방어벽에 막혀서 오히려 장애물이 되어 버린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세가의 ‘게인 그라운드(1988)’에서 성벽이나 첨탑 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궁수의 시점으로 주인공 일행의 공세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이쪽에서는 직선 방향으로 밖에 못 써는데, 저쪽에서는 막 지형의 고저차 무시하고 곡선 방향으로 수류탄을 던지는 상황인 거다.

성벽에 근접한 적에게 닿거나, 적이 쏘는 총탄에 맞아 죽으면. 죽은 자리에서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진행 중인 스테이지가 리셋된다.

배치형 적이 나오는 스테이지에서는 한 번 쓰러트린 적이 다시 리젠되지는 않지만, 편대 비행형 적이 나오는 스테이지는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오락실용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컨티뉴 제한이 있다는 거다. 아무리 동전을 넣어도 컨티뉴 횟수가 초과되면 아예 게임 오버가 되어 버려서 게임을 이어할 수가 없다.

그나마 보스전 때 죽으면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아니라 보스전부터 다시 하는 것인데. 보스의 체력이 리셋되기 때문에 공략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결론은 평작. 언뜻 보면 픽스 슈팅 게임으로서 스페이스 인베이더/갤러그의 아류작 같지만, 판타지 배경에 인간이 주인공이고 무기 및 아이템의 존재, 성벽 위를 올라오는 적의 묘사, 보스전 등등. 여러 가지 요소를 추가해서 확실히 차별화를 두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 있는데.. 적의 움직임과 패턴, 탄막 등이 픽스 슈팅 게임의 조작성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게임 난이도가 지나치게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아케이드판이 나온 이후 무려 23년만인 2010년에 XBOX360용으로 ‘레트로 게임 온 디맨드 배달 서비스’를 통해 복각 이식됐다. 게임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가정용 이식이 XBOX 360용이 처음이라고 한다.

덧붙여 이 작품은 그래픽이나 전투 이펙트 등이 자사(코나미)의 ‘콘투라’를 연상시키는데. 콘투라와 같은 해에 출시됐고, 콘투라 스텝이 개발에 참여해서 뿌리 같은 게임이다. (뭔가 좀 콘투라 같은 런 앤 건 컨셉으로 나왔어야 할 게임을 스페이스 인베이더 컨셉으로 만들어서 번짓수를 잘못 찾은 느낌이 살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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