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코믹스] 죽이고 싶다 (2018) 2020년 성인 웹툰



2018년에 ‘레진 코믹스’에서 ‘버쳐보이’ 작가가 연재를 시작해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34화까지 연재된 성인 만화.

내용은 철없던 시절 ‘박기진’과 음란한 나날을 보냈던 ‘이시애’가 과거를 청산하고 엘리트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하여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던 중. 어느날 박기진이 나타나 이시애에게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인 ‘그집, 사정’은 주인공이 살인청부업자라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액션, 스릴러 요소가 강해지고 상대적으로 에로 요소가 약해져서 액션 스릴러와 에로물 사이에 저울질을 하다가 타협안을 제시한 느낌인 반면. 본작은 액션 요소는 전혀 없이 에로물에 집중하고 있다.

그집, 사정 때는 남자 주인공이 살인청부업자라는 비밀을 숨긴 채 결혼 생활을 해서 아내와 아내의 내연남, 주인공 직장 후배까지 4명이 얽히고설킨 사각관계를 이루는 게 메인 스토리였는데, 본작은 사실상 박기진과 이시애의 남녀 주인공 두 명의 이야기로 압축됐다.

단순한 남녀 주인공의 불륜 이야기가 아니라, NTR 요소가 들어가 있고 그게 한창 강해져 전작 이상으로 깊고 어두운 이야기다.

박기진은 이시애에게 집착을 하면서 그녀를 공략시키기 위해 시애의 주변 인물을 함락시키면서 빌드 업에 들어가고, 이시애는 이시애대로 현재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지면서도 거침 없는 성욕을 숨기고 꾹꾹 참으면서 언제 터질지 모를 성욕의 시한폭탄 같은 존재로 묘사되면서 엎치락뒤치락한다.

시연이 메인 히로인이었는데도 서브 히로인 내지는 라이벌에 가까운 하리가 인기가 더 많아서, 시연이 페이크 히로인이 되고 하리가 진 히로인이 되면서 히로인 비중이 주객전도된 것은 전작의 문제점이었고. 본작에서도 시애가 메인 히로인인데도 불구하고 그 주변 인물의 묘사가 더 많이 나와서 뭔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지만, 스토리 중반부에 들어선 지금 현재 연재 분량에서는 박기진x이시애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스토리가 본궤도에 진입해 두 사람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스퍼트를 올렸다.

이시애의 남편이나 ‘이정’ 같이 스토리의 변수로 작용될 만한 캐릭터들이 있어서 예측 불허의 전개가 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그게 어디까지나 변수일 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 자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면 안 된다. 제 2의 하연우, 유하리가 되는 건 피해야 된다는 거다.

스토리가 본궤도에 오른 이상 한 눈 팔지 말고, 앞으로 쭉쭉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에로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여주인공 시애의 색녀스러움보다 남주인공 기진의 나쁜 남자 컨셉의 색마스러움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게 단순히 힘이나 돈으로 사람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절륜한 정력으로 사람을 함락시켜 조종하여 온갖 흉계를 꾸미는 악당으로 그려져서 신선하게 그려진다. 그게 보통, 그런 성적인 능력으로 사람을 홀려 조종하는 건 악녀 캐릭터가 일반적이니 말이다.

기진의 기천 성격과 악함만을 강조한 게 아니라, 공허함, 외로움, 갈증 같은 사연도 나와서 캐릭터 묘사가 입체적이긴 하나, 상대적으로 시연에 대한 묘사는 기진 만큼 밀도가 높지 않아서 남녀 주인공 묘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앞으로의 관건이다.

작화는 전작처럼 성인물로서의 전반적인 퀼리티가 높다.

웹툰으로선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고 정식 연재 경력이 5년차에 접어들어 작화가 더욱 발전했다.

주인공 박기진이 탄탄한 근육 몸에 대물을 소유했고 절륜한 정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라서 파워풀한 섹스를 해서 센스 씬이 액션 씬 급으로 박력이 넘친다.

전작이 에로 씬을 그릴 때 파워를 조절해서 초사이언 2까지만 보여준 느낌이라면, 이번 작은 풀파워 전개로 나가서 갓사이어인이 됐다.

일반적인 한국 성인 웹툰에서 주인공이 대물로는 나와도 울룩불룩한 근육질로 그려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은 걸 생각해 보면 체형적인 부분에서 유니크한 구석도 있다.

여자 캐릭터들이 모두 하나 같이 일본 AV 배우나 그라비아 모델 느낌 나는 육덕지고 풍만한 몸으로 묘사되는 건 여전한데, 작화 퀼리티 상승에 따라 육덕 묘사의 밀도도 올라가서 한국 성인 웹툰 중에 육덕의 정점에 다다랐다.

육덕진 에로 묘사에 있어서는 한국 성인 웹툰 중에 견줄 작품이 없는 국사무쌍급이 됐다.

섹스 씬의 바리에이션이 풍부해진 것도 전작보다 발전한 점 중 하나고. 박기진의 시점으로 시연의 주변 인물을 타락시키는 과정에서 다수의 캐릭터를 공략하면서 육덕 하렘을 구성하는 것도 에로물로서의 포인트가 된다.

NTR 소재가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려서 스토리가 취향에 맞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작화가 성인물로서 워낙 좋아서 그런 취향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전작에 이어 본작도 유부녀 NTR물이라서 장르적으로 식상할 것 같지만, 나쁜 남자+색마 컨셉에 피지컬 쩌는 남자 주인공이 주도하는 여주인공 공략이 신선하게 느껴지고, 본편 스토리적으로 온전히 에로에 집중하면서 육덕진 미녀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작보다 더 발전한 작화 퀼리티가 에로 비주얼을 뒷받침해주어 육덕진 야함의 끝판왕이 된 작품이다.

덧글

  • 시몬벨 2020/04/05 02:18 # 삭제 답글

    저는 전작(그집, 사정)에 비해서 오히려 작화가 퇴보한것 같아서 불만이었습니다. 뭔가 그림이 깔끔하지 않고 콘티에서 선 따온 다음에 다듬지 않고 색만 칠한 느낌이랄까? 남주가 너무 떡치는거 말고 하는일이 없는것 같아서 그것도 좀 이상했구요.(이 부분은 과거회상이나 남주가 섹스머신이 된 동기 같은게 나오면 해결되겠지만)
  • 잠뿌리 2020/04/05 03:07 #

    남주가 떡치는 걸로 흉계 꾸미는 게 나쁜 남자 컨셉에 잘 맞아서 눈에 잘 띄었습니다. 오히려 과거가 드러나면서 행동의 동기가 묘사될 때 이 녀석도 실은.. 루트로 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했죠. 이왕 악당으로 나왔으면 끝까지 악당으로 묘사됐으면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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