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히어로즈 오브 더 랜스 (Advanced Dungeons & Dragons: Heroes of the Lance.1988)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4년에 TRPG 게임 D&D(던전 앤 드래곤)의 출판사 ‘TSR’에서 ‘트레이시 히크만’과 ‘매거릿 와이즈’가 플레이한 D&D 게임을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 ‘드래곤 랜스(Dragon Lance)’의 첫 번째 캠페인 ‘Dragons of Autumn Twilight’을 바탕으로, 1988년에 ‘U.S Gold’에서 Amiga, Amstrad CPC, Atari ST, C64, ZX Spectrum, FM Towns, PC-8801, PC-9801, MSX2, MS-DOS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콘솔로는 NES(패미콤), Master System(겜보이)용으로 나왔는데 패미콤판은 Natume에서 이식을 맡았다. (원작 소설인 드래곤 랜스는 한국에서 1994년에 발매됐었다)

내용은 8명의 영웅들이 폐허가 된 도시 ‘크샤 크로스’에서 블랙 드래곤 ‘키잔스’가 지키고 있는 ‘미샤칼’ 여신의 ‘미샤칼 디스크’를 찾아내 악의 제국을 건설하려는 ‘타키시스’의 야망을 저지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소설 ‘드래곤 랜스’를 원작으로 삼고, 그 드래곤 랜스의 근본 바탕인 어드밴스 던전 앤 드래곤 룰로 PC 게임으로 만들어졌지만, 기존의 D&D 룰 게임과 다르게 RPG 게임이 아니라 횡 스크롤 액션 게임에 가깝다.

원작 소설에서는 하프 엘프 전사 ‘태니스’가 파티의 리더이자 주인공이지만, 게임판인 본작에서는 평원 부족 족장의 딸인 ‘골드문’이 주인공에 가까워서 8명의 캐릭터 중 맨 처음에 배치되어 있다.

그게 골드문이 원작에서 치유의 여신 ‘미샤칼’의 성직자로 각성하게 되고. 게임 본편이 미샤칼 디스크를 찾는 내용이라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골드문은 게임 내에서 유일한 성직자 클래스 캐릭터인데. 성직자 주문을 메모라이즈해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스태프에 저장된 걸로 사용해서 아예 ‘클레릭 스태프 스펠’로 표기된다. (원작 소설에 나온 ‘블루 크리스탈 스태프’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앉기), SPACE BAR(메인 메뉴창 열기), ENTER키+↗(상단 공격), ENTER키+→(중단 공격), ENTER키+↘(하단 공격)이다.

Main menu(메인 메뉴)창에서는 Hero Select(직접 조종할 영웅 선택), Magic user spells(마법사 마법 사용), Clerical staff spells(성직자 마법 사용), Use(아이템 사용), Take(아이템 입수), Give(아이템 건네기), Drop(아이템 버리기), Save game(게임 저장), Restore game(게임 재시작), Points scored(게임 점수), Exit menu(메인 메뉴창 닫기)를 선택할 수 있다.

히어로 셀렉트를 선택하면 총 8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한 캐릭터의 슬롯을 맨 앞자리로 옮김으로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때 해당 캐릭터의 이름과 함께 스테이터스 수치가 뜬다.

선택 가능한 히어로는 ‘Goldmoon(골드문)’, ‘Sturm Brightblade(스텀 브라이트블레이드)’, ‘Caramon Majere(카라몬 마지어)’, ‘Raistlin Majere,(레이스트린 마지어)’, ‘Tanis(태니스)’, ‘Tasslehoff Burrfoot,(탓슬호프 버풋)’, ‘Riverwind,(리버윈드)’, ‘Flint Fireforge(플린트 파이어포지)’다.

스테이터스 수치는 Strength(힘), Intelligence(지능), Wisdom(지혜), Dexterity(민첩성), Constitution(건강), Charisma(매력), Hit Points(생명력)으로 나뉘어져 있다. D&D의 기본 스테이터스다.

각각의 능력치가 숫자가 아닌 게이지로 Min(최저치), Max(최대치)만 표시되어 있는데. HP만 게이지와 함께 숫자도 적혀 있다.

스테이터스창 맨 아래 Using은 서브 웨폰 항목이다.

모든 캐릭터의 기본 무장은 검, 창, 지팡이, 손도끼 같은 근거리 무기인데. 일부 캐릭터는 활, 슬링 등의 원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캐릭터는 ENTER키를 꾹 누르면 근거리 무기를 집어넣고 원거리 무기를 꺼내들며, 이때 방향키 정면 방향을 추가로 누르면 사격을 할 수 있다.

게임 시점은 횡 스크롤로 진행되며, 8명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조종할 수 있는 파티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지만. 여럿이 우르르 몰려 다니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한 명씩만 조종이 가능해서 사실 파티 플레이를 가능한 솔로 플레이 게임이다.

화면 좌측 하단에 S-W-E-N의 4방위 이니셜이 적혀 있는데. 맵상에서 위 아래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는 문에 도착했을 때 W(서쪽), E(동쪽)가 활성화된다. (횡 스크롤 시점 게임이라서 S(북쪽), N(남쪽)이 좌우 이동 방향이다)

몬스터를 만났을 때 전투가 벌어지면 4방위 아래에 Combat이란 표기가 뜨면서, 공격이 가능한데. 공격 키는 엔터 키를 누른 상태에서 방향키를 추가로 누루는 것으로 상, 중, 하 공격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드워프 같이 키가 작은 적은 근거리 공격의 피격 타점이 낮아서 같은 드워프인 ‘플린트 파이어포지’의 공격만 통한다는 거다.

HP가 0이 되면 캐릭터가 사망하고, 다른 캐릭터가 자동으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며, 8명 전원이 사망하면 게임 오버 당한다.

마법은 매직 유저(마법사) 주문이 7개, 성직자 주문이 8개인데. 게임 내에 레벨의 개념이 없어서 사용 가능한 주문도 D&D룰로 보면 저레벨 주문들이다. 그나마 성직자 주문은 주인공 보정 및 매직 아티팩트 보정을 받아 ‘디플렉트 드래곤 브레스’라고 드래곤 브레스 반사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마법사 주문은 최강 마법이 ‘버닝 핸드’다. D&D 룰에서 1레벨 주문이다.

포인트 스코어에서 게임 내에 등장하는 10종류의 몬스터를 해치운 숫자와 함께 파티 전체의 전투 경험치가 표기되지만.. 레벨의 개념이 없어서 경험치란 이름의 점수 확인에 가깝다.

레벨, 경험치 뿐만이 아니라 돈과 방어구의 개념이 없고. NPC도 나오지 않으며, 퀘스트도 미샤칼 디스크를 찾는다는 메인 퀘스트 1개 뿐이라서 D&D 룰을 차용한 게임인 것 치고는 RPG 요소가 전무하다.

그래서 능력치 중에서 매력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지능, 지혜는 각각 마법사 주문, 성직자 주문을 사용한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는데 매력은 그런 것도 없다.

게임 플레이는 폐허를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해치우고 아이템을 찾는 것이라 되게 단조롭다.

회복 아이템 드랍율이 낮고, 회복할 수단 자체가 적은 상황에 적에게 공격 당하면 플레이어블 캐릭터 하나만 데미지를 입는 게 아니라. 8명의 파티원 전체가 데미지를 입는 것이라 게임 난이도 밸런스가 거지 같다.

점프 기능도 없는데 걸어서 이동이 불가능한 지점에서 적이 공격 마법을 난사하거나, 걷고 있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고 지붕이 내려앉아 낙석 데미지를 주고. 낭떠러지 구간에서 떨어지면 즉사하는 것 등등. 대처하기 어려운 트랩적인 요소들이 많은 것도 게임 난이도 상승의 주범이다.

결론은 평작. D&D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그 룰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에 당시로선 보기 드문 액션 게임으로, 8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이루어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자유롭게 교체하며 플레이하는 방식이 발상은 좋았는데.. 게임 인터페이스적인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많고 게임 난이도 밸런스도 좋지 않으며, D&D 룰 기반 게임치고 RPG성이 전혀 없어서 액션 RPG 게임이 아니라 액션 게임으로만 기억될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발매 당시 꽤 히트를 쳐서 여러 기종으로 발매된 바 있다. 컴퓨터 게임 잡지의 리뷰와 칼럼 쪽에서도 호평을 받았는데. 반대로 콘솔판 중 패미콤판은 최악의 평가를 받았었다.

덧붙여 이 작품의 후속작으로 나온 게 ‘드래곤즈 오브 플레임(Dragons of Flame.1988)’, ‘섀도우 소서러(Shadow Sorcerer.1991)’다. 두 작품 다 본작처럼 드래곤 랜스의 캠페인 모듈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덧글

  • 시몬벨 2020/04/05 02:27 # 삭제 답글

    이거 국내 정발된 소설은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원작 주인공이었던 태니스는 지금 생각하면 참 불쌍하달지 등신같달지, 하여튼 주인공 보정을 별로 못 받는 주인공이었죠. 특히 결말부에서 엘프공주가 자길 버리고 떠나려하자 온갖 헛소리랑 말빨로 애걸복걸하며 매달리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참 안습합니다.
  • 잠뿌리 2020/04/05 03:08 #

    게임판에서는 주인공은커녕 캐릭터 순번도 한참 뒤로 밀려있는 게 안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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