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릿 6미리 (2020) 2020년 웹툰



2020년에 ‘김도근’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14화까지 연재된 스포츠 만화.

내용은 탄환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생 ‘백설’이 짝사랑하던 2학년 선배 ‘강찬’에게 고백을 하려다가, 선배가 속한 ‘에어소프트 게임부’에 가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메인 소재는 ‘에어소프트 게임’이다. 에어소프트 게임은 에어 소프트 건을 사용해 벌이는 레저 스포츠로 일본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약칭: 사바게)’로 표현하는데.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만화로 손태규 작가의 ‘캡틴 서바이벌(1993)’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웹툰 중에서는 에어소프트 게임을 소재로 다룬 게 본작이 처음이라고 할 만해서 유니크한 구석이 있다. 현재의 10~20대 독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고, 30~40대 독자들은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만 하다.

에어소프트 게임을 단발적인 이벤트로 다룬 게 아니라 메인 소재로 다룬 한국 만화로선 캡틴 서바이벌로부터 무려 27년만에 등장한 작품이니 말이다.

캡틴 서바이벌이 90년대 초 에어소프트 게임이라면, 본작은 2000년대 이후의 에어소프트 게임으로서 스타일의 차이도 커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할 수도 있다.

본작은 총기를 들고 있는 1인칭 시점 컷은 레인보우 식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FPS 게임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룰 적용과 시합 구성은 고증을 지키는 리얼 노선으로 가면서 중간중간에 만화적인 연출이 들어가는 반면. 캡틴 서바이벌은 현대 FPS 게임이 등장하기 전인 90년대 초에 연재된 작품이라서 게임적인 연출은 나오지 않고. 리얼 노선과 정반대로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연출을 주로 나와서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캡틴 서바이벌에서는 야구공을 던지는 듯한 타법으로 총을 쏴서 탄환이 휘어지는 기술도 나온다!)

본편 스토리는 에어소프트 게임 부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서 해당 소재의 묘사 밀도가 높고. 앞서 말한 장르의 유니크함 덕분에 신선한 맛이 있고. 에어소프트 게임 시합 자체도 재미있게 잘 풀어내서 흥미진진하다.

러브 코미디 요소는 짝사랑 메들리라서 남녀 주인공이 당기는 맛은 없지만, 주인공은 부장을 좋아하고, 부원 A는 주인공을 좋아하고, 악역도 부장을 좋아하는데 정작 부장은 연애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히려 부원 B와 부원 C가 썸탈 조짐을 보이는 것 등등. 캐릭터 간 애정의 역학 관계 설정이 자잘한 재미를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타고난 피지컬의 소유자인 여주인공 ‘백설’이지만, 에어소프트 게임이 개인 플레이가 아니라 팀 플레이가 기본인 스포츠라서 다른 부원들도 각자 맡은 포지션과 특기 분야가 따로 있고. 거기에 대응하는 상대 팀들도 나와서 캐릭터 비중 배분도 좋은 편이다.

작화는 준수하다. 캐릭터 디자인, 컬러 다 좋고, 인물 시점의 구도도 다양하며. 웹툰으로서의 컷 배분도 무난하고 대사량도 적당해 가독성까지 확보했다.

에어소프트 게임이라는 유니크한 소재를 차용한 만큼 룰이나 장비에 대한 설명도 많이 들어갈 법한데. 그걸 텍스트 설명으로 나열하지 않고 작중 인물의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 의외라고 할 만한 부분은 액션씬도 꽤 좋다는 점이다.

그게 줄거리와 썸네일만 보면 학원 배경의 러브 코미디물 같은 느낌이 강해서 액션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상 묘사보다 오히려 액션 묘사에 힘이 들어가 있어 액션의 밀도가 높다.

액션씬의 캐릭터 동세와 구도가 좋고, 액션 컷과 컷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러우며, 에어소프트 건의 격발, 피격 씬이 꽤 박력이 있어서 제대로 된 에어 건 배틀을 보여준다.

스토리 전개상 개그씬이라고 할만한 부분도 액션이 들어가면 박력 있고 역동적이라서 액션 본능을 감출 수 없는 걸 보면 작가의 특기 분야가 액션인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캐릭터, 컬러, 구도, 액션 연출, 컷 배분, 가독성 등등 작화 전반이 준수하고, 에어소프트 게임을 메인 소재로 삼은 게 신선하게 다가오며, 캐릭터의 비중 배분을 잘하고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도 잔재미가 있어서, 장르적인 유니크함, 캐릭터의 매력, 스토리의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


덧글

  • 정호찬 2020/03/27 09:57 # 답글

    으아 캡틴 서바이벌 생각하면서 연식이.....ㅠㅠ
  • 잠뿌리 2020/03/27 12:37 #

    제가 국민학생 때 인기만화였습니다.
  • 아일턴 2020/03/27 19:03 # 답글

    캡틴 서바이벌! 악... 저도 연식이... 그 시절에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휘는 탄환이라니ㅋ 그리고 그 기믹은 08년 원티드라는 헐리우드 영화에도 들어갔었죠. 그 영화 보면서도 캡틴 서바이벌이 떠올랐...
  • 잠뿌리 2020/03/27 19:46 #

    어떻게 보면 캡틴 서바이벌의 휘는 탄환이 시대를 앞서갔죠.
  • 시몬벨 2020/03/28 00:14 # 삭제 답글

    저는 캡틴서바이벌의 주인공팀(한국팀)보다도 미국팀이 더 기억에 남네요. 하나같이 괴스런 인간들 뿐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의 괴인은 "입안에 bb탄 500개를 넣어놓고 하나씩 뱉으면서 손에 든 야구배트로 그걸 쳐서 적을 맞추는" 야구선수였습니다. 이 정도쯤 되면 이미 서바이벌게임이고 뭐고 사람의 영역을 벗어났죠.
  • 잠뿌리 2020/03/28 09:44 #

    지금 생각해보면 참 황당한 연출이긴 하지만 국민학생 떄는 그런 만화적인 연출이 좋아서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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