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5] 날아라 호킹 (1996)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6년에 ‘SBS’에서 기획, ‘한겨레 정보통신’에서 윈도우 95용으로 만든 미니 게임 모음집.

내용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현실과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상 현실의 악당 ‘쿠퍼’에게 붙잡혀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과학자가 구조를 요청해 컴퓨터 천재 ‘호킹’이 친구 ‘루루’와 함께 쿠퍼 일당을 물리치러 떠나는 이야기다.

본작은 1995년에 SBS에서 방영한 ‘생방송 달려라 코바’의 후속 기획으로 ‘생방송 날아라 호킹’에 나온 게임이다.

한겨레 정보통신에서 개발하고, SBS에서 납품된 방송용 게임이라서 처음에는 방송에만 나오다가 이후 CD-ROM 게임으로 정식 출시했다.

게임 메뉴가 ‘게임 시작’, ‘화면모드’, ‘끝내기’의 3가지 밖에 없는데. 여기서 화면모드가 사실상 옵션 모드지만 다른 기능은 일체 지원하지 않고 Fast Fram, Smooth Fram의 프레임 선택 밖에 못한다.

16비트 하이 컬러 지원에 640x480 해상도를 자랑한다고 홍보한 것 치고는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뭔가 좀 그렇다.

게임 종류는 총 5가지로 ‘미래도시’, ‘아라비안 나이트’, ‘해저특공대’, ‘악마의 구슬’, ‘격투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도시’는 정면이 보이는 프론트 뷰 시점으로 날아다니면서 정면에서 쇄도하는 적을 격추시키며 나아가는 게임이다.

게임 사용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 SPACE BAR(공격)이다.

잔기가 기본적으로 3개 주어지지만, 잔기 보너스나 무기 같은 건 일절 지원하지 않고 적을 격추해도 스코어 점수가 따로 올라가지 않는다.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남은 거리 숫자만 가지고 경쟁하는 구도다.

캐릭터도 똑같이 3D로 만든 게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만 랜더링으로 만들어서 캐릭터 모습이나 시점이 2D에 고정되어 있는데 배경에 3D 동영상을 틀어놓고. 동영상 위에 캐릭터를 겹친 느낌이라 위화감이 든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정면이 보이는 프론트 뷰 시점으로 날아다니면서 정면에서 날아오는 풍선을 손으로 잡아 위쪽에 풍선이 바람 빠질 때마다 교체하면서 나아가는 게임이다.

게임 사용키는 화살표 방향키 좌우 이동, SPACE BAR(풍선 잡기)다.

미래도시 같은 시점의 슈팅 게임처럼 보이는데, 뭔가를 쏴서 맞추는 개념도 없고. 이동도 상하좌우 4방향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좌우로 밖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풍선 잡기 밖에 없는데 이것도 SPCAE BAR를 눌러 손을 뻗으면 풍선을 바로 잡는 게 아니라. 손의 좌우 움직임이 랜덤으로 결정돼서 풍선을 정확히 잡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

게임 자체가 뭔가 만들다가 만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불안정한데. 본작에 수록된 게임 중에 완성도가 가장 떨어진다.

미래도시와 아라비안 나이트는 1인용 게임이고, 다른 3가지 게임인 해저특공대, 악마의 구슬, 격투기는 2인용을 지원한다. 1P는 호킹, 2P는 쿠퍼로 고정되어 있는데. 사실 2인 동시 지원은 격투 밖에 없고, 앞의 두 가지 게임은 그냥 1P, 2P가 순서대로 게임을 하는 수준이다.

‘해저특공대’는 횡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작살과 어뢰를 쏘면서 헤엄쳐 나가는 방식이다.

게임 사용키는 1P는 키보드 알파벳 SXZC(상하좌우 이동), Q키(어뢰), W키(작살), 2P는 키보드 숫자 방향키 5213(상하좌우 이동), 7(어뢰), 8(작살)이다.

작살이 일반 무기고 어뢰가 특수 무기인데. 어뢰를 발사한 뒤 폭발했을 때, 폭발 이펙트가 잠시 동안 화면에 남아있을 때 적이 거기에 닿으면 죽지만.. 폭발 범위가 굉장히 좁아서 폭탄 무기라는 체감이 안 든다.

가오리, 백상어, 흑상어, 잠수부 등이 방해 몹으로 나오고 몹에 닿으면 잔기를 잃는데. 흑상어 같은 몹이 스크롤 이동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 눈으로 보고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게임 난이도가 좀 어렵다.

‘악마의 구슬’은 레이스 게임으로 정면을 보고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 나가면서 검을 휘둘러 몬스터를 물리치는 게임이다.

게임 사용키는 1P는 키보드 알파벳 Z, C키(좌우 이동), S키(점프 공격), W키(일반 공격), 2P는 키보드 숫자 방향키 1, 3(좌우 이동), 5(점프 공격), 8(일반 공격)이다.

호킹과 쿠퍼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차이점은 컨트롤러 셋팅이 알파벳키와 숫자 방향키의 차이밖에 없다.

일단 레이스 게임이지만, 좌우 이동이 지나치게 느리고. 일반 공격/점프 공격이 검을 요란하게 휘둘러서 타점을 맞추기 어려워 게임 플레이가 되게 답답하다.

랜덤으로 하늘에서 번개 아이템이 뚝 떨어지는데. 그걸 입수하면 일반 공격 키를 눌러 천둥이 내리치는 특수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아이템 드랍율이 굉장히 낮아서 특수 공격이 없는 셈 치는 게 나을 정도다.

‘격투기’는 대전 액션 게임으로 유일하게 2인 동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게임 사용키가 1P는 알파벳 Z, C키(좌우 이동), A, S, D(공격 3종류), Q, W키(잡기 2종류), 2P는 숫자 방향키 1, 3(좌우 이동), 4, 5, 6(공격 3종류), 7, 8(잡기 2종류)다.

가드와 점프의 개념이 없어서 공격을 주고 받는 것 밖에 못하는데. 공격 기술이 각자 3개씩 있지만 공격 판정이 둘쭉날쭉해서 가까운 거리인데도 빗나가는 경우가 자주 생겨서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가 어렵다.

게다가 쿠퍼가 호킹보다 2배 이상 큰데 리치도 길어서 호킹이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주인공 보정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결론은 비추천. MS-DOS 사양인 달려라 코바의 후속작으로 윈도우 95용으로 나온 게임이라 게임 사양은 전작보다 더 높아졌지만, 본편에 수록된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만들다가 만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퀼리티가 떨어져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가 어려워 생방송용 점수 경쟁 게임으로서의 가치조차 떨어지는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이 나왔을 당시 홍보 기사에 SBS 기술 연구부가 4인용 텔레폰 인터페이스를 자체 제작해 국내 게임 중 최초로 4인용을 지원해 게임 참여자들의 경쟁을 유도한다고 했던 건 실제 이 게임에 수록되지는 않은 방송 전용 게임이다.

근데 그 방송 전용 4인용 게임이라는 게, 고정된 미로 화면이 나왔을 때 1번부터 4번의 숫자 표시가 떠서 시청자가 전화기 다이얼을 연타해 이동을 하는 것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먼저 골인하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의 게임이라서 90년대 게임이 아니라 무슨 70년대 게임 느낌 난다.

덧붙여 생방송 날아라 호킹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건 SBS 공체 1기 탤런트인 ‘진재영’이고, 호킹 더빙을 맡은 건 두치와 뿌꾸의 ‘두치’, 명탐정 코난의 ‘뭉치’, 검정 고무신의 ‘이성철’, 피구왕 통키의 ‘이맹태’ 더빙을 했던 ‘한인숙’ 성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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