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이스 IX: 몬스트룸 녹스 (イース Ⅸ モンストルム・ノクス.2020) 2020년 PS4 게임




2019년에 ‘팔콤’에서 PS4용으로 만든 액션 RPG 게임. 이스 시리즈 연대상 본편의 9번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20년 2월 13일에 정식 발매됐다.

내용은 빨간 머리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이 전작에서 세이렌 섬의 모험을 끝마치고 다음 모험의 행선지로 감옥 도시 ‘발두쿠’를 찾아갔다가 도시 입구에서 검문을 당해 요주의 인물로서 감옥에 갇히게 됐는데. 정체불명의 여인 ‘아프릴리스’가 쏜 ‘마탄’에 맞아 괴인 ‘붉은 왕’이 되는 저주를 받아 도시에 속박당한 채. ‘그림왈드의 밤’이라는 괴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다른 괴인 동료들과 함께 ‘라르바’라는 악령을 물리치면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전작은 게임 본편 스토리가 아돌 크리스틴의 세이렌 섬 표류촌 파트와 ‘다나 이클루시아’의 에타니아 왕국 파트로 양분되어 있고. 세이렌 섬의 모험을 통해 에타니아 왕국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구조를 띄고 있었는데. 본작에서는 주점 ‘단델리온’을 근거지로 삼은 ‘붉은 왕’ 아돌 크리스틴 일행과 감옥에 수감 중인 ‘죄수’ 아돌 크리스틴을 번갈아 조종하면서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는 방식이 됐다.

다만, 전작의 다나는 아돌과 투 탑 주인공 체재를 이룰 만큼 비중이 높고. 문자 그대로 스토리를 양분하고 있는 반면. 본작의 메인은 어디까지나 붉은 왕 아돌이고. 죄수 아돌은 따로 직접 조종하는 액션 파트가 있긴 하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장치적인 인물로서 존재한다.

전작은 총 6부 구성이었는데 본작은 총 8부 구성이라서 스토리 분량이 더 늘어났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3인 1조 파티 시스템을 이루고 있고,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메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2명의 동료가 붙어다니며 실시간으로 전투가 벌어지는 액션 RPG인데. ‘그림왈드의 밤’ 같은 특정한 전투 때는 스토리 전개상 아직 합류하지 않은 나머지 동료들도 전부 다 나와서 같이 싸워준다. (단, 플레이어가 직접 편성하고 조종할 수 있는 건 3명 뿐이다)

전작의 파티 캐릭터는 ‘동행자’라고 표기됐는데 이번 작은 ‘괴인’으로 표기되며, ‘붉은 왕(아돌)’, ‘백묘’, ‘매’. ‘인형’, ‘맹우’, ‘배교자’ 등의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캐릭터별 본명은 따로 있지만 캐릭터창에는 괴인 별칭이 이름 대신 적혀 있다.

참격/사격/타격 속성은 건제하고, 스퀘어 버튼을 눌러 조종 캐릭터 변경 가능한 것도 여전하다.

패드 컨트롤러 설정은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하고, ←(월드맵), ↓(구역 맵), →(아이템창 열기), 옵션 버튼(전체 창 열기), 스퀘어 버튼(조종 캐릭터 변경), 엑스 버튼(점프), 서클 버튼(공격), 트라이앵글 버튼(공격 타겟 지정), L1 버튼(회피), R1 버튼(가드), R1+스퀘어or엑스or서클or트라이앵글(스킬), L1+R1 버튼(엑스트라 스킬)이다.

적의 공격에 맞춰 회피/가드에 성공하면 플래쉬 무브/플래쉬 가드 효과가 발동하는 것도 전작과 같다.

조작상 전작과 다른 점은 L1버튼을 꾹 누른 채 이동을 하면 대쉬를 할 수 있고, R2버튼을 눌러 ‘크림슨 라인’이라고 하는 와이어 액션을 할 수 있다. 붉은 빛이 반짝이는 포인트 지점이 보일 때 해당 지점으로 초고속 이동하는 기능이다.

괴인 동료들이 생길 때마다 각 괴인이 가진 이능력을 이능력 게이지를 소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벽을 향해 L1버튼을 누른 채 달리면 벽타기(백묘), 점프한 상태에서 점프 버튼을 꾹 누르면 활강 비행(매), R3 버튼을 누르면 시야가 바뀌면서 숨겨진 것들을 찾을 수 있는 제 3의 눈(인형),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다가 떼면 파괴 가능한 바위나 문을 부수고 적의 가드를 상쇄시키는 챠지 샷(맹우), L2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그림자로 변해 적을 뚫고 지나가거나 틈 사이로 들어갈 수 있는 그림자 이동술(배교자) 등이 있다.

전작의 다나 파트에서 정령의 힘을 받고 3가지 스타일로 전환해 진행했던 것을 재구성한 것으로, 이 이능력을 활용해서 퍼즐을 풀고, 이동을 하고, 푸른 꽃잎과 보물 상자 같은 것 등을 찾아내는 것 등등.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어서 게임 본편의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푸른 꽃잎과 보물 상자는 아예 탐색율 관련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의 수집 요소들이다)

대쉬, 이단 점프, 구르기(회피)를 지원해서 기본적인 이동 속도가 빨라서 굉장히 편한데. 거기에 이능을 더해서, 도시 내에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까지 벽을 딛고 올라가 서서. 건물 아래로 훌쩍 뛰어내린 직후 활강으로 비행하면서 도보로 이동하면 몇 분 걸리는 거리를 단 몇 초만에 이동할 때의 쾌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동 속도 느리고 동선 제한이 심한 RPG 게임 하다가 본작을 하면 신세계가 보일 것이다.

액션 RPG 게임으로서, 적을 때려잡는 액션만 나왔던 전작보다 크게 발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죄수 아돌 파트는 괴인이 아니라서 이능을 사용할 수 없어서 던전 구간에서는 진짜 아무 특수 기능도 없이 맨몸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벤트 스테이지치고는 구간별 난이도가 꽤 있어서 그런지, 아예 게임 플레이 자체가 ‘해당 던전을 클리어한 셈 치고 스토리 진행하기’라는 전무후무한 스킵 모드를 지원한다. (클리어한 셈 치고 스토리 진행하기라니. 진짜 이런 문구가 대놓고 들어간 건 처음 봤다)

좋게 보면 게임 유저의 편의성을 최대한 봐주려고 한 것 같다.

이번 작의 배경은 도시라서, 도시 안, 던전, 시외(필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맵이 상당히 넓어서 거의 오픈 월드 수준이라서 갈 수 있는 장소가 매우 많아 이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스 시리즈 전통적으로 아돌이 거쳐 온 곳들이 산, 바다, 섬, 탑. 이런 곳들이다 보니 하나의 도시 전체를 모험의 무대로 삼은 건 본작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신선하다. 이스를 떠나서 봐도 단순히 스토리상 한 번 거쳐 가는 수준으로 끝날 법한 도시에서, 이렇게 모험다운 모험이 펼쳐질 수 있을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전작에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보조 효과를 줬던 ‘모험구’는 본작에서는 ‘항마구’라고 해서 특정한 아이템을 얻어서 제작하고. 슬롯을 최대 5개까지 늘려서 여러 보조 효과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공격 스킬은 전작과 같이 1인당 4개씩 셋팅 가능하고. 스킬 레벨은 3이 최대치로 스킬을 자주 사용해서 스킬 경험치를 올려야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건 전작과 같다.

배경은 도시지만, 전작처럼 로케이션 포인트가 있어서 도시 안과 밖의 여러 장소에 로케이션을 찾아서 워프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작에 있던 건데 본작에 없어진 건 낚시, 야간 캠프 정도다.

전작에서는 섬 곳곳에 흩어진 표류자들을 모아서 표류촌을 형성해 근거지로 삼았는데. 본작에서는 폐 건물을 ‘단델리온’이라는 주점으로 바꾸어, 도시 곳곳에 있는 주민과 감옥에 갇힌 죄수들을 구출해 동료로 삼을 수 있다.

‘도기’, ‘파크스’, ‘샹테’, ‘티토&아체’, ‘실루엣’, ‘이리스’, ‘뤼시엥’, ‘살라디’, ‘마르고트’, ‘그자비에’, ‘모르비앙’, ‘막심’ 등의 13명에 괴인 파티 6명을 더해 총 20명에 고유한 이름 있는 게스트 캐릭터까지 합치면 약 24명 정도 된다.

본거지 동료들은 전작처럼 상점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몇몇 있다. 약국(약 제조), 창고(물물교환), 대장간 등은 전작과 같고. 새로 추가된 건 심부름 센터로 도시 곳곳에 있는 상점에 방문해 상점 포인트를 등록하면. 심부름 센터를 통해 해당 상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거리 매매를 할 수 있다.

교역소, 공예품점, 옷가게 등은 본거지 내 관련 상점이 없고 도시에 흩어져 있다. 번화가의 시장 거리도 따로 있고, 식료품 판매 포인트도 여러 군데가 있으며, 공중목욕탕과 투기장 등도 있다. (공중목욕탕은 한 부에 한 번씩 방문해 이용하면 각 캐릭터의 능력치가 상승한다)

장비 강화는 전작에서는 무기/방어구 각각 +3까지 강화가 가능했는데. 본작에선 방어구 강화는 없어졌고 무기 강화만 +2까지 가능하다. 최종장에서 구할 수 있는 캐릭터별 최강의 무기에 한해서 +3 강화를 할 수 있다.

본거지 동료 캐릭터들과 친밀도를 올려서 그림왈드의 밤에 어시스턴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림왈드의 밤은 전작의 표류촌 요격전/제압전에 해당하는 특수 전투로 클리어 결과에 따라 랭크가 결정되고, 랭크별 보상이 따로 주어진다.

차이점은 표류촌의 요격전/제압전은 게임 플레이 도중에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표류촌으로 돌아가 참가해야 했던 반면. 본작에서는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라르바 포인트를 파괴하면서 ‘녹스’ 포인트를 올려 100을 넘을 때마다 이계의 문이 열려 그림왈드의 밤을 진행할 수 있다.

이계의 문이 개방되도 클리어를 재촉하는 요소가 일절 없어서 전작보다 엄청 편해졌다.

그림왈드의 밤 클리어는 출입 금지 구역의 개방 효과도 있어서 본편 스토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전작은 서브 퀘스트 및 요격전/제압전 클리어로 쌓이는 ‘명성치’가 노멀 엔딩과 진 엔딩 루트를 가르는 엔딩 분기점 역할을 했지만. 본작은 엔딩이 하나라서 명성치 자체가 없어졌다.

게임 본편 스토리는 이스 예전 시리즈에 나온 설정을 잘 활용해서 이스 시리즈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하고, 그걸 떠나서 봐도 누군가는 신파극이라고 깔 수도 있지만 작중 인물들의 설정, 묘사, 행적 등이 꽤 인간미가 넘쳐서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꼭꼭 숨겨진 비밀을 하나둘씩 밝혀내면서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작 이스 8의 스토리에서 다나의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라서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러서 그렇지, 이스 9 본편 스토리도 이 정도면 진짜 충분히 좋았다.

사실 아돌이 붉은 머리 아돌 크리스틴이라고 불리면서 여기저기 존나 모험을 하면서 명성을 쌓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스토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지나가던 선비’ 수준으로 지나가던 빨강 머리 모험가 한 명이 세계를 구원하는 내용으로 귀결돼서, 아돌 자체는 그저 방랑벽 있는 모험가 이외에는 별다른 게 없을 정도로 이야기의 소재로 잘 쓰이지 않았는데 비해. 본작은 본편 스토리의 중심에 아돌이 있고. 아돌 자체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서 몰입감이 높았다.

최종 보스전보다 오히려 최종보스 격파 후에 이어지는 하이라이트 씬 때 이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연출로 인해 전율했고, 에필로그의 단델리온 동료들 배웅씬과 괴인 동료들 후일담. 그리고 레귤러 멤버 단체 샷으로 끝나는 마무리는 전작보다 더 훈훈해서 가슴 따듯해지게 한다.

전작처럼 이스 시리즈답게 음악도 좋다. 첫 번째 던전인 ‘클로아카 맥시마’에서 나오는 배경 음악을 손에 꼽꼬 싶다. (곡 이름 자체가 던전 이름인 ‘클로아카 맥시마’다)

본작의 유일한 단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래픽이다. 전작이야 PS VITA판을 PS4판으로 이식했으니 현 세대기(PS4)에 걸맞는 그래픽을 선보이지 못한 게 이해라도 가는데. 본작은 전작으로부터 4년 후인 2020년. PS4 말기로 PS5 공개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나온 게임으로선 그래픽이 후달리긴 하다.

뭔가 진짜 명작으로서 그래픽 빼고 다 가진 게임이 되어 버렸다.

그 이외의 아쉬운 점은 갤러리 모드가 없다는 건데. 이건 사실 전작 이스 8도 PS4판에서 갤러리 모드가 새로 추가된 것이고. 원판인 PS VITA판에는 갤러리 모드가 없었기 때문에 본작에서 갤러리 모드 탑재를 기본 상정하지 않은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메인 스토리에 이스 시리즈 이전의 설정을 활용해서 이스 시리즈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산, 바다, 탑에서 모험하던 아돌이 도시를 배경으로 모험하는 게 신선하게 다가오며, 오픈 월드 느낌 나는 광활한 맵에 갖가지 이능을 사용해서 진행하면서 동료들을 모아 단델리온 주점을 발전시켜 나가는 재미가 있으며, 전작 못지않게 스토리도 감동적이고 전반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푹 빠져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명작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2019년에 발매했고 한국에서는 2020년에 발매했지만, 일단 올해 플레이 해본 게임 중에서 베스트 3위 안에 꼽을 만하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게임샵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직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서만 유독 품절된 곳이 많고. 정가 69800원짜리 게임을 8만원, 9만원, 11만원. 막 이렇게 웃돈 주고 파는 업체들만 보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 가격은 한우리 기준은 63000원. 다른 게임 샵도 64000~65000원 정도하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건 다 초회판이라서 캐릭터 의상 DLC 코드(백묘, 인형의 추가 복장)과 캐릭터 스티커, OST CD 등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덧글

  • 시몬벨 2020/02/22 01:47 # 삭제 답글

    ps4가 없어서 직접 해보진 못했고 어떤 플레이어가 쓴 리뷰만 봤는데, 1&2의 피나, 레아와 잠시 재회하는 내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처럼 도스시절부터 이스 시리즈를 해온 플레이어들에겐 정말 가슴벅찬 연출이었겠네요.
  • 잠뿌리 2020/02/24 10:03 #

    그림으로 직접 나오는 건 아니고 사실 대사, 음성으로 나온 것에 가깝지만 피나 레아 뿐만이 아니라 전작의 다나를 포함해 추억의 캐릭터들이 음성 출현해서 팬 서비스에 충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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