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VITA] 요마와리: 떠도는 밤 (夜廻.2015) 2020년 PS VITA 게임




2015년에 ‘日本一ソフトウェア(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PS VITA, PC(스팀),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만든 2D 호러 어드벤처 게임. 한국에서는 2016년에 ‘인트라게임즈’에서 유통을 맡아 정식 한글화되어 발매됐고, 이후 2018년에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후속작과 함께 합본으로 재발매됐다.

내용은 어린 ‘소녀’가 애완견 ‘뽀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소녀의 부주의로 뽀로가 사고를 당해 목줄만을 남긴 채 사라졌는데. 비어 있는 목줄을 가지고 혼자 돌아온 소녀를 보고 소녀의 ‘언니’가 뽀로를 찾아 오겠다고 나갔다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소녀가 언니와 뽀로를 찾으로 밤거리로 뛰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8방향 이동, 십자 버튼으로 메뉴 이동, L1 버튼+이동(수직 이동=시점을 고정한 채 저속 이동), L2 버튼+이동(달리기), 트라이 앵글 버튼(소비 아이템 사용), 스퀘어 버튼(소비 아이템창 켜기=L1/L2 버튼을 눌러 좌우로 목록을 넘기고 스퀘어 버튼을 다시 눌러 선택), 써클 버튼(상호 작용 오브젝트 활성화 및 대화 넘기기) START 버튼(맵 확인, 키 아이템/수집 아이템/소비 아이템 확인, 일기 보기), SLECT 버튼(손전등 끄기)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손전등을 들고 그 빛에 의지해 언니와 뽀로를 찾기 위해 한밤 중의 마을을 탐험하는 것이고. 전체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정해진 구역이 있어서 그 안에서 탐험을 해야 하는데 1장 튜토리얼, 2장 학교, 3장 논, 4장 숲/묘지, 5장 상점가, 6장 공장, 7장 산속 신사로 구성되어 있다.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가 근처에 있으면 머리 위에 물음표 표시가 뜨고, 오브젝트에 가까이 다가가면 느낌표로 변하는데 이때 써클 버튼을 누르면 오브젝트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보통, 아이템을 줍거나 메시지를 확인한다)

‘심장 박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서 달리기를 하면 화면 하단에 심장 박동 게이지가 줄어드는데. 달리지 않으면 게이지가 다시 회복된다.

귀신/요괴가 가까이 있을 때 달리면 게이지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게이지가 바닥을 드러내면 달리기를 할 수 없다.

게임의 특성상 적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고 무조건 피해서 도망다녀야 하기 때문에, 심장 박동 게이지를 계산해서 달리기 기능을 시기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소비형 아이템은 돌, 동물 먹이, 10엔 동전, 성냥, 소금, 인형 등이 있는데. 이중에 돌, 동물 먹이, 10엔 동전은 일반 아이템으로 돌은 소리에 반응하는 적을 유인할 때. 동물 먹이는 닭, 고양이 등 거리에 있는 동물을 유인할 때 사용하고. 10엔 동전은 세이브 포인트인 ‘지장보살’에게 한 번에 10엔(동전 1개)를 바쳐 중간 세이브를 할 수 있다.

성냥은 빛에 반응하는 적을 유인할 수 있고, 소금은 바닥에 뿌려 트랩처럼 만들어 거기에 닿은 귀신의 움직임을 느리게 할 수 있다. 성냥은 묘지 구간의 특정한 장소(묘비)에서만 입수할 수 있고. 소금은 상점가 구간 클리어 후 3개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낮은 확률로 쓰레기통을 뒤져서 입수할 수 있다.

지장보살은 마을 곳곳에 있는 세이브 포인트로 중간 세이브를 지원하는데. 앞서 말했듯 10엔 동전이 1개 필요하다. 게임 내 재화를 써서 세이브를 하다니 빡센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0엔 동전 드랍율이 높고 거기에 드랍 포인트까지 리젠돼서 사실상 동전이 남아돌아 생각보다 널널하다.

지장보살은 세이브 포인트 이외에 같은 지장 보살이 있는 곳에 한해 워프 포인트의 역할도 해서 무료로 구간 이동을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지장보살을 처음 발견했을 때 중간 세이브를 해서 활성화시켜야 워프 포인트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고. 최종장의 산속 신사는 지장보살이 있지만 워프 포인트 이용이 불가능하다.

소비형 아이템이 적을 유인하거나 이동을 방해하는 것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적에게 대항할 수단이 전혀 없어서 도망치고 숨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 됐다.

그중에서도 사실 도망치는 것의 비중이 80% 정도 되고. 숨는 것의 비중은 20 % 정도 밖에 안 된다. 숨는 것은 덤블이나 공사주의 표지판, 공사장의 컨테이너 박스, 산속 신사의 기둥 같은 곳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느낌표 표시가 떴을 때 써클 버튼을 눌러 해당 장소에 숨을 수 있고. 숨은 상태에서 심장 소리가 들리면서 빨간 안개 같은 게 화면에 번질 때. 주위에 아직 적이 있다는 신호이며, 그 소리와 안개가 모두 사라지면 적이 지나갔다는 것을 뜻해서 다시 써클 버튼을 누르면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숨는 것으로 피할 수 있는 건 각 장별 메인 귀신과 초대형 귀신 정도고. 유도 성질을 띄고 있어서 집요하게 따라붙는 귀신, 요괴 등은 숨는 것으로는 피할 수 없다.

정확히는, 그런 귀신, 요괴는 은신 포인트에 숨어도 지나가지 않고 해당 포인트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 순간 잡혀 죽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죽으면 중간 세이브 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하는데. 죽기 전까지 얻은 수집 아이템, 키 아이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단, 소비형 아이템을 사용한 것은 복원되지 않는다)

자주 죽는 걸 전제로 두고 있어서 그렇게 설계된 것이다.

역설적으로 죽을 만한 상황이 차고 넘쳐서, 그게 곧 호러 게임으로서의 공포 포인트가 되는데. 역설적으로 너무 자주 죽으니까 보기보다 게임 난이도가 어려워서 유저들을 학을 떼게 만드는 점도 있다. 특히 각 장의 메인 귀신과 맞설 때의 난이도가 꽤 높아서 몇 번이나 패드를 집어 던지고 싶은 걸 참았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난이도를 감내하고 플레이할 만큼의 재미와 매력이 있다.

2D 도트 그래픽에 어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소녀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와 수집 아이템 설명 등을 보면 완전 캐쥬얼 게임이 따로 없는데. 혼자서 손전등에 의지해 온갖 귀신, 요괴가 득실거리는 한밤의 마을을 탐험하는 게 꽤 으시으시해서 오묘한 맛이 있다.

SD 캐릭터가 워낙 귀여워서 그 디자인만 보면 상상이 안 갈 텐데. 직접 게임을 해보면 호러 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충실하게 지켜서 잘 만들었다.

본작에 나오는 귀신, 요괴가 단순히 점프스케어(관객들을 깜짝 놀라게하는 연출)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할 수 있지만, 사실 중요한 건 점프스케어가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본작은 그 분위기를 잘 조성했다. 배경 음악을 전혀 넣지 않고 대신 풀벌레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를 집어넣고. 거기에 심장 박동 시스템에 의한 심장 고동을 추가하면서 청각을 자극해 분위기를 잡고. 시각적으로는 손전등이란 작은 빛에 의지해 어둠 속을 활보하는 느낌을 잘 살려서 청각 자극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켜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본편 스토리도 소녀가 언니를 찾는 것 이외에, 소녀가 사는 마을에 얽힌 일들이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조사 결과에 따라 하나둘씩 밝혀지는데. 그게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일본의 신토(토착 종교) 사상을 근본 바탕으로 삼고 있어서 꽤 흥미롭다.

그밖에 수집 아이템은 게임 진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만 문자 그대로 수집 요소로서 아이템 전부 획득 같은 트로피와 관련이 있고. 아이템 설명에 나오는 내용은 작중에 던져진 떡밥 회수의 역할도 하고 있다.

수집 아이템 중에서도 ‘집 아이템’이라고 해서 소녀의 집에 장식용으로 배치되는 특별한 아이템들이 다수 있다.

부품, 퍼즐 조각 같은 경우는. 전자는 다 모으면 라디오를 조립해서 집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후자는 마을 전체 지도를 한 번에 완성해서 보여주는 것인데. 퍼즐 조각을 다 모았을 때쯤은 이미 게임을 클리어할 때쯤이라 지도 완성에는 별 의미가 없지만. 지도의 여백에 소녀의 크레파스 그림이 잔뜩 추가 되기 때문에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모을 가치가 있다.

플레이 타임은 본편 클리어 및 후일담으로 마을 돌아다니면서 아이템 수집한 것까지 다 합쳐서 10시간이 넘어가는데. 아직 서브 퀘스트는 클리어하지 않아서 그것까지 다 합치면 12시간 정도는 될 것 같다.

볼륨이 그렇게 긴 편 아니지만, 도망치고 숨는 액션을 요구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본작의 가격은 겜우리 기준으로 신제품이 35000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에 한우리에서 중고로 20000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그게 문자 그대로 몇 년 전 가격이고. 지금 현재는 요마와리 1, 2탄 합본인 요마와리 컴플리트팩이 닌텐도 스위치판으로 출시되어 신제품 가격이 35800원인 걸 생각해 보면, 아마도 PS VITA판 신품 가격이 내렸거나 중고 가격이 많이 내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PS VITA 게임은 지금 현재는 기기와 게임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 곳이 많아서 은근히 구하기 어렵고, 그런 특성 때문에 일부 게임 사이트에선 90000원 가까운 고가의 가격을 책정하기도 하는데. 그냥 가능하면 PS VITA판보다는 닌텐도 스위치판을 구해서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어차피 VITA 게임은 앞서 말했듯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고, 취급하는 곳도 중고 게임은 헐값에 매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본작은 2016년 발매 게임이라서 동봉된 ‘커스텀 테마’ 코드 번호도 유효 기간이 2019년에 이미 끝나서 신제품 자체가 미개봉 소장품 이외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결론은 추천작. 귀여운 캐릭터와 UI 디자인만 보면 캐쥬얼 게임인데, 기괴한 귀신, 요괴 디자인과 점프스케어 요소는 호러물에 충실해서 귀여움과 공포의 조화를 잘 이끌어내 묘한 매력이 있고. 시청각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잘 조성해 호러 어드벤처라는 장르와 소재에 충실해 본작만의 고유한 개성과 게임 자체의 재미까지 두루 갖춘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발매 당시 ‘주간 패미통’의 크로스 리뷰에서는 40점 만점에서 29점을 얻었지만, ‘전격 PS 어워드 2015’에서 인디 부분 1위에 올랐고, 일본 현지에서 약 5만 개를 판매해 히트를 친 게임이다.

덧붙여 2017년에 노벨라이징되어 소설판이 발매됐다.


덧글

  • 시몬벨 2020/02/13 21:38 # 삭제 답글

    잘 몰라서 그런데 5만장이면 호러게임 기준으로는 히트친건가요?
  • 잠뿌리 2020/02/13 22:54 #

    호러 게임 기준이라기 보다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게임 기준으로 히트친 거라고 봅니다.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VITA 게임 중에 루프란의 지하 미궁 다음 정도로 잘 팔렸죠. (루프란의 지하 미궁이 7만장 판매) 호러 게임 기준이면 사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백만 단위가 넘어가는 판매고를 자랑하니 비교를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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