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더 로스트 차일드 (ザ・ロストチャイルド.2017) 2020년 PS4 게임




2017년에 ‘카도카와 게임스(角川ゲームス)’에서 PS4용으로 만든 DRPG(던전 롤플레잉) 게임. 2011년에 ‘이그니션 엔터테인먼트 리미티드(イグニッション・エンターテイメント・リミテッド) ’에서 PS3, XBOX 360용으로 만든 3D 액션 게임인 ‘엘 샤다이(エルシャダイ)’의 파생 작품으로 본 시리즈의 통칭이 ‘신화구상’ 시리즈다. 한국에서는 CFK에서 배급을 맡아 정식 한글화되어 출시됐다.

내용은 오컬트 잡지사 LOST의 신입 기자인 ‘이부키 하야토’가 신주쿠역에서 발생하는 자살 사건을 조사하러 갔다가 역에서 떠밀려 전철에 치일 뻔 했다가 수수께끼의 미녀 ‘바르시아’에게 구출된 뒤 그녀에게서 의문의 상자를 건네받고. 거기서 ‘건고르’라는 마총을 입수하여. 신의 선택을 받은 ‘선민’으로서 천사 ‘루아’를 파트너로 삼아 천마항쟁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신화구상 시리즈인데. 전작인 엘 샤다이는 3D 액션 게임이지만 본작은 1인칭 시점의 던전 RPG 게임이 됐다. 시리즈물로서 전작과 내용, 인물, 세계관이 연결되지만, 본편 스토리 자체는 현대의 일본을 무대로 삼아 통칭 아스트랄체라고 부르는 악마, 타천사, 천사와 싸워서 제압. 포박하여 동료로 만들어 함께 싸우는 이야기다.

아날로그 스틱은 전혀 안 쓰고 십자키와 버튼만 쓴다. L1키, R1키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의 수직 이동, 스퀘어 버튼을 누르면 오토 맵핑으로 밝혀진 미니 맵의 전체 화면이 나오고, 트라이 앵글 버튼을 누르면 메뉴 화면을 불러올 수 있다.

미니 맵에서 어떤 특정한 조작을 가해야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이 아닌 한. 커서를 움직여 원하는 장소를 클릭하면 거기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언뜻 보면 편하긴 하지만 이동 중에도 랜덤 인카운터로 전투가 발생하는 건 똑같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동 이동 지정해 놓고 딴짓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장비 슬롯은 무기, 갑옷, 신발, 악세서리가 있는데. 각각의 장비가 상점에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보물 상자에서 드랍되거나 미감정 장비로 입수한 뒤. ‘판데모 카메라’에서 돈을 주고 감정을 해서 사용할 수 있다.

판데모 카메라에서는 장비 감정 이외에 ‘제련 합성’이라고 해서 하나의 장비에 다른 장비를 합성의 제물로 사용해서 장비 수치를 강화할 수 있다. 당연히 합성 자체에 돈이 들고, 강화 성공 확률이란 게 있어서 실패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장비에 걸려 있는 부가 효과는 처음 입수했을 때 랜덤으로 결정되고, 합성해서 강화해도 본래의 부가 효과가 바뀌거나 새로 추가되는 일은 없다.

이것 때문에 생기는 맹점이, 보물 상자에서 드랍하는 고유 장비가 랭크가 아무리 높아도 부가 효과가 시원치 않게 달려 있거나, 부가 효과가 아예 없으면 합성의 재료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비의 랭크가 낮아도 좋은 부가 효과가 많이 달려 있고, 합성을 자주 해서 능력치를 높인 장비가 훨씬 낫다.

보물 상자가 기본적으로 트랩을 전제로 두고 있는데. 상자를 중심으로 좌측의 빨간 게이지는 열기에 실패해 트랩이 발동할 확률. 우측의 파란 게이지는 열기에 성공할 확률을 나타낸다.

이때 ‘조사’ 커맨드는 상자에 걸려 있는 트랩의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고. ‘개방’ 커맨드는 상자 열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성공, 실패 확률의 게이지가 랜덤으로 올라간다.

게임 난이도를 낮춰 놓으면 성공 확률이 높고, 높으면 반대로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트랩은 여러 종류라서 일정 시간 동안 미니 맵이 안 보이거나, 일정한 데미지를 받거나, HP가 꽉 차 있어도 한방에 HP 1로 뚝 떨어지고. 강제 워프 당하거나, 파티원 전원에 폭발 데미지가 들어가는 것 등등. 온갖 방해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아예 아스트랄들한테 보물 상자 열기용 스킬 같은 게 붙어 있기도 하다. 이것도 모든 보물 상자 열기에 해당하는 게 아니고. 트랩의 종류별 스킬이 각각 따로 있어서 거기에 맞는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아무튼 트랩의 위험을 감수하고 보물 상자를 열어 장비를 취하는 것인데. 그렇게 힘들게 얻은 장비가 예전에 얻은 장비보다 못할 수 있는 게 좀 심각한 문제다.

장비 이름과 유래 설명은 존나 거창한데 부가 효과 하나 없어서 합성 재료로 갈려 나가는 거 보고 있으면 현자 타임 온다.

그런 관계로 게임 플레이 정보에 아이템 수집률 항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수집에 별 의미가 없다.

‘제련 합성’에는 다른 장비와 합성 요금이 붙는데. 돈은 둘째치고 합성에 성공할 때마다 다음 합성의 성공 확률이 낮아지는 관계로 돈만 왕창 깨질 수 있고. 또 앞서 말했듯 장비는 상점에서 돈을 주고 사는 게 아니라 드랍으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합성 노가다 환경이 열악하다.

아이템은 최대 100개의 소지 개수 제한이 있고, ‘서점 마녀의 집’에서 매입, 매각을 할 수 있다.

아이템 중 매각 전용 아이템은 문자 그대로 매각 기능 이외에 다른 건 없다. 돈의 개념은 있는데 전투 때 돈이 드랍되지는 않아서 매각 전용 아이템을 주워다 파는 게 필수가 됐다. (물론 다른 아이템도 매각 자체는 가능하다)

서점 마녀의 집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때 ‘스탬프’ 포인트가 올라가서, 스탬프 전용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지만.. 이 포인트가 쓰는 돈에 비해 상승하는 폭이 매우 적다.
서점에서 파는 건 거의 다 소비형 아이템이라서 사면 또 얼마나 산다고 스탬프 포인트까지 인색하게 주어지니 효율이 나쁘다.

‘마하 온천’에서는 돈을 주고 들어갈 탕을 선택해 입욕을 하면 다음 레이어 공략 내내 지속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와 경험치, 카르마, 보물상자 드랍율 상승 등의 버프로 양분되어 있는데. 전자는 온전히 능력치가 상승하지만 후자는 HP가 마이너스 되거나 적 출현률 상승 등의 디버프도 함께 걸린다.

마총 ‘건고르’는 악마, 타천사, 천사를 공격해 포박할 수 있고. 그걸 통칭 ‘아스트랄’이라고 부르며, ‘태블릿’을 통해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투 때 싸우다 보면 화면 상단에 ‘아스트랄 버스트’라는 게이지가 차오르는데. 그때 건고르에 특별한 탄을 장전해 사용하여 적을 쓰러트리면, 전투가 끝난 뒤 그 적을 포박할 수 있다. 그 뒤에 태블릿 메뉴를 열어서 ‘아스트랄’ 카테고리에서 포박한 적을 선택. ‘정화’를 골라서 카르마 수치를 소모하면 그 적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군이 된 아스트랄은 ‘에테르 전지’를 1개 소모해서 파티에 참가시킬 수 있고. 한 번에 소환 가능한 아스트랄의 수는 총 3마리다. 전투 도중에도 에테르 전지를 소모해 아스트랄을 교체할 수 있다.

남녀 주인공인 하야토와 루아는 파티 슬롯에 고정되어 있고, 파티 동료 슬롯의 남은 3칸에 정화를 마친 아스트랄을 자유롭게 배치해 파티를 운영하는 게 플레이의 기본이다.

진 여신전생 시리즈의 악마 소환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건고르로 마무리 일격만 하면 무조건 포박이 가능하고. 카르마를 소모해 정화하면 곧바로 동료가 되기 때문에 동료 영입이 엄청 쉽다.

또 아스트랄이 HP가 0이 되면 오염된 구체 형태로 돌아가는데. 이때 다시 카르마를 소비해 정화하면 HP/MP가 완전 회복한 상태로 활성화돼서 에테르 전지만 소모하면 다시 파티에 참가시킬 수 있어서 효율이 높다.

다만, 아스트랄은 일반 전투로 경험치를 얻을 수 없고. 꼭 카르마를 소모해야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그렇게 레벨을 올려도 한계 레벨이 있고. 한계 레벨 때는 진 여신전생의 ‘사교의 관’ 같은 느낌 나는 ‘쵸덴지’라는 사이버네틱 절을 찾아가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 통칭 ‘성령 초기화’라는 SIN화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용어가 거창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전생 진화로 레벨을 리셋하는 거다.

한계 레벨에서 1레벨로 돌아가면서 HP/MP가 리셋되지만, 초기 능력치가 상승하고 한계 레벨이 더욱 올라가서 다시 육성하면 전보다 더 강해진다.

즉, 이 게임은 경험치 포인트를 소비하여 동료의 레벨을 최대치까지 올리고.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 전생 리셋 시켜 동료의 레벨 1로 다운시키는 대신 레벨 한계치를 올려서 다시 경험치 포인트를 소비, 레벨업을 반복하는 게 기본인 것이다.

카르마는 정, 사, 인의 3종류로 각각 파란색, 보라색, 빨간색 불꽃으로 표시되고. 아스트랄의 종족 분류는 천사, 타천사, 악마의 3종이라 각각의 카르마에 특화되어 있어서 종족에 맞게 카르마 포인트를 사용해야 효율이 좋다. (종족과 카르마가 맞지 않으면 필요 포인트가 배로 소비된다)

카르마 포인트는 보통, 전투에서 승리하면 쓰러트린 아스트랄에 맞는 카르마를 입수할 수 있고. 쵸덴지에서 나중애 개방되는 항목 중 태블릿에 등록한 아스트랄을 돈을 주고 삭제하는 대신 해당 아스트랄의 레벨분 만큼의 카르마를 얻을 수도 있으며, 본편 스토리 진행 중에 나오는 선택지에 따라 3종의 카르마 중 하나의 보너스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아스트랄의 스킬은 성령 초기화로 전생할 때 하나가 생기고. 전투 도중에 ‘지혜의 열매’가 랜덤으로 발동되면서 자동으로 여러 개를 익힐 수 있는데.. 지혜의 열매 발동 확률이 낮고. 또 스킬이 여러개 있으면 그 낮은 발동 확률이 더 낮아지니 아스트랄 육성이 쉽지가 않다.

아스트랄끼리 스킬을 교환하는 기능도 지원하긴 하나, 일 대 일 기능 교환이라서, 추가시키고 싶은 스킬은 있는데 그걸 얻기 위해 대신 내어줘야 할 여분의 스킬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결국 좋은 스킬을 얻을 때까지 억척 같이 키우는 것보다 무조건 카르마 수치를 쏟아부어 레벨만 왕창 올려서 일반 공격의 깡데미지 하나 믿고 싸우는 게 더 나을 지경이다.

성령 초기화로 리셋하면 아스트랄의 직위가 무슨 장군에서 원수. 이런 식으로 바뀌긴 하는데 외형은 약간의 복장 변경과 몸 색깔만 달라지는 수준이라서 변화의 체감도가 낮은 편이다.

그나마 좀 괜찮은 점이 있다면, 스토리상 보스급 캐릭터들인 타천사 3인방, 코스믹 호러 사신 4천왕이 보스전 클리어 후 자동으로 포박처리되면서 동료화되고, 서브 퀘스트의 보스들도 아스트랄 버스트로 마무리 일격을 가하면 동료가 된다는 거다.

정확히는, 포박 당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카르마를 소비해 동료화시켜야 한다는 걸 전제로 하고 있고. 또 일부 보스 출신 캐릭터는 특정한 정화 전용 아이템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약간 까다롭기는 하지만 말이다.

환경에서 전투 난이도 EASY(쉬움)으로 고르는 걸 전제로 하면. 전투 난이도는 진짜 쉽다. 카르마로 레벨을 왕창 올려서 깡데미지로 다 패버릴 수 있으니, 스토리상 보스급 적들을 만나도 존나 인류의 운명을 건 어쩌구 저쩌구 말만 거창하게 해놓고는, 스킬 쓸 것도 없이 3~5턴 안에 일반 공격 연타로 뚜드려 맞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파티 진형도 전열, 후열의 개념은 있는데. 원거리 공격의 개념이 없어서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건 전열이고. 전열의 적이 전멸하면 후열의 적이 앞으로 나와서 싸우는 방식이라서 다수의 적과 싸워도 별로 압박은 없다.

불, 나무, 바람, 번개, 물의 다섯 가지 속성이 있고. 각각의 속성은 상성에 의한 약점, 내성이 있긴 한데.. 약점을 공격하면 크리티컬 히트가 잘 터지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내성에 따른 무효, 흡수의 개념은 딱히 없고. 반대 상성이라고 해도 데미지가 좀 적게 들어갈 뿐, 공격이 안 통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깡데미지로 다 패버리면 끝이라 속성 공략이 필수 사항까지는 아니다.

사실 게임 플레이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던전 RPG 게임으로서의 퍼즐 요소다. 게임 내 던전은 ‘레이어’라고 부르고 있는데. 오토 맵핑 기능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고 맵 디자인 자체가 미로 형태로 만든 것은 없어서 길 찾기가 어렵지는 않은데.. 퍼즐을 풀어야 숨겨진 문이 나올 때 같은 상황이 꽤 어려운 구간이 있다.

이게 챕터 1부터 7까지는 조금 까다로운 퍼줄은 있어도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것 까지는 아니었는데. 마지막 챕터 8의 도쿄 지구라트는 진 여신전생 1의 카테드랄 공략을 떠올리게 할 만큼 어려운 구간들이 좀 있다.

9층 구조의 최종 레이어로 최종 보스전이 기다리는 9층을 제외한, 1층부터 8층까지 전부 퍼즐 요소가 들어가 있으며, 2층의 창문을 보면 시작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워프 트랩 던전, 3층의 3종의 돌 받침대는 불을 다 켜고, 1종의 돌 받침대은 불을 퍼즐, 5층의 강제 레일 이동 타일 퍼즐, 8층의 불-나무-바람-번개-물 순서대로 퍼즐 풀이 및 전투를 하지 퍼즐 풀이 및 전투를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 등등이 특히 어렵다. (사실 4, 6, 7층의 퍼즐도 만만치 않은데 그래도 2, 5, 8층 퍼즐보다는 나은 편이다)

이게 전투는 쉬운데 퍼즐이 어려운 케이스라서 더 답답하다. 퍼즐이 어려운 구간이 왜 어렵냐면, 퍼즐 풀이 힌트를 무슨 뜬구름잡는 식으로 애매하게 주고는 니가 알아서 잘 풀라고 방치하는 것이라서 그렇다.

좋게 말하면 던전 RPG 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지킨 것이고. 안 좋게 말하면 레벨 디자인이 안 좋아서 유저의 접근성을 떨어트린다.

처음부터 난이도가 어려운 게임이라면 또 몰라도, 전체의 약 80%는 쉬운데 마지막 20%가 겁나게 어려운 거라서 게임 난이도의 온도 차이가 너무 크다.

그래도 ‘워프 소환 비야키’라고 한 번 갔던 장소로 워프시켜주는 소비형 아이템이 있어서, 던전 탈출용 아이템인 ‘리턴 비야키’를 사용해 레이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레이어 공략에 돌입했을 때 길찾기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퍼즐 풀이에 응용할 수도 있어서 후반부의 퍼즐 풀이 난이도가 높은 것과 별개로 유저 편의를 봐준 부분도 꽤 있다.

세이브는 언제든 자유롭게 할 수는 없고, 월드맵에서는 LOST 사무실, 레이어 안에서는 한층에 한 개씩 세이브 포인트가 존재한다.

LOST 사무실에서는 취재(서브 퀘스트) 확인 및 책상(아이템 창고) 기능도 지원한다.

게임 본편 스토리는 인간과 천사가 한 팀이 되어 악마, 타천사, 천사를 포박. 사역해서 인류를 지배하려는 사신과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신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인데. 여기서 나오는 사신이 러브 크래프트 신화의 크툴루, 다곤, 하스터, 크투가지만 게임 본편 내용은 코즈믹 호러와는 무관해서 단순히 RPG 게임의 4천왕 보스 수준으로만 묘사된다.

정작 최종 보스 라인은 이집트 신화 계열이고, 배경상 가장 높은 비중을 갖고 있는 건 기독교 세계관이라서 신화구상이란 용어가 쓸데없이 거창하다.

진 여신전생 같은 세계관을 생각하고 게임을 하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세계관을 떠나서 본편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주인공 일행이 인간을 구원하는 내용이라 인간 찬가를 늘어 놓기는 하는데. 정작 게임 스토리적으로는 인간의 이야기가 빠져 있어서 내용이 알맹이가 없다.

주인공 하야토는 선택받은 인간인 선민이고. 그의 파트너인 루아는 천사고. 잡지사 사장부터 시작해서 상점 주인들과 그 외 여러 NPC는 전부 신적인 존재들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 사회를 살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주변 인물 중에 순수 인간인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물론 신적인 존재들이 인간처럼 살아가는 모습과 설정이 현대 판타지로서의 매력이 있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인간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배제하면서 주인공은 인간 찬가를 외치고 나쁜 놈은 인간 따위 멸망해야 돼! 이러고 앉아 있으니 그 어느 쪽도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구원을 하든, 멸망을 시키든 간에 인간이 왜 그런 운명의 기로에 놓였는지 묘사를 해야 이해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취재(서브 퀘스트)도 단순히 지역 주민하고 대화를 나누어 정보를 입수하면, 레이어(던전)으로 이동해 이벤트용 적을 때려잡으면 끝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진짜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파고들 만한 구석이 없다.

본편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옵션에서 최고로 높은 난이도인 HELL를 선택할 수 있고, 엔딩 보기 전까지 클리어하지 못한 서브 퀘스트를 마저 진행할 수 있고. 그와 별개로 엔딩 후의 후일담 추가 스토리로서 히든 던전인 ‘르뤼에 로드’ 100층 돌파에 도전할 수 있다.

르뤼에 로드는 의외로 스토리 초반부에 개방되는 히든 던전인데. 워프 관련 전이 아이템을 전혀 사용할 수 없고, 르뤼에 로드에서 HP가 0이 된 아스트랄은 혼돈 상태가 되어 일반 정화로 부활시킬 수 없다. ‘키자이아’ 할멈한테 특정한 아이템을 주거나, 돈을 줘서 복구시킬 수 있다.

르뤼에 로드에서는 각 층의 돌파 조건이 특정한 아이템을 요구하는데. 그걸 입수한 직후 ‘니알라토텝’이 나타나서 쫓아오고. 이전 층이든, 다음 층이든 어디에 가든 계속 쫓아오기 때문에 그때마다 전투를 해서 쓰러트려야 한다.

르뤼에 로드에서는 통신 대전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자신의 파티를 르뤼에 로드 1층의 통신 대전 포인트에 등록시켜놓고. 인터넷에 접속해 다른 사람이 등록한 파티와 전투를 할 수 있지만.. 나온 지 벌써 3년이나 된 게임이라서 지금 현재는 그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캐릭터 디자인은 전작 ‘엘 샤다이’와 ‘령 월식의 가면’ 캐릭터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타케야스 사와키(竹安佐和記)가 맡았는데. 인간형 캐릭터 자체만 따로 놓고 보면 디자인은 괜찮다.

문제는 그에 비해 몬스터 디자인이 좀 구리다는 건데 이건 뭐, 팬심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게임 총 플레이 타임은 르뤼에 로드 100층 돌파 같은 후일담 스토리를 건너 띄고, 본편 클리어 및 서브 퀘스트 100% 완료를 기준으로 하면 약 35시간 정도 걸린다. 그것도 공략본 보고 하면 그 정도고. 공략을 안 보고 좀 헤맬 것을 감안하면 대략 40시간 정도는 소요된다.

게임 가격은 발매 당시에는 PS4판 통상판 가격이 59800원이고, 한정판 가격이 74800원이었지만.. 지금 현재 PS4판 통상판 가격은 한우리 기준으로는 신제품이 28000원인데. 겜우리(한우리의 인터넷 사이트) 등록되어있는 게 그 가격인 것이고. 다른 게임 사이트를 검색하면 네이버 최저가 10600원까지 떠서, 신품 만원짜리 게임 대열에 합류한 지 오래다. (배송비 포함하면 신제품이 한 13000원 정도?)

몇 년 전에 한정판도 덤핑됐을 때 27000원 정도에 구입했었는데. 한정판 구성품이 게임 OST CD, 북클릿 ’신화구성기‘(신화구상 시리즈의 캐릭터, 설정, 일러스트집), 특제 다이어리, 특전 DLC지만.. 이중에 특전 DLC는 2018년 12월에 코드 유효 기간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그냥 일러스트 찍힌 종이에 불과하다.

결론은 평작. 캐릭터 디자인은 좋지만 몬스터 디자인이 안 좋고, 신화구상 RPG란 말이 거창할 정도로 종교/신화가 어느 한쪽에 편중되어 있어서 오컬트적인 부분의 묘사 밀도가 낮으며, 본편 스토리는 인간 찬가인데 정작 인간들의 이야기 자체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어 스토리 내의 드라마가 잘 와닿지 않고. 게임 자체적으로 DRPG의 기본은 갖췄고 유저 편의적인 부분도 있지만.. 장비 보급과 캐릭터 육성에 약간 애로사항이 있고 후반부의 퍼즐 난이도가 다소 높아서 허술한 부분이 좀 있어서 뭔가 2% 부족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PS4, PS VITA로 동시 발매됐는데. PS VITA판은 프레임 드랍이 심하고 튕김 현상도 잦아서 평가가 매우 안 좋다. 그래서 이왕 이 게임을 할 바에는 VITA보다는 PS4판으로 하는 게 낫다.

덧붙여 DLC 특전 캐릭터가 ’다크 이노크‘와 ’네필림‘인데. 여기서 다크 이노크는 전작 ’엘 샤다이‘의 주인공인 ’이노크‘의 아스트랄 버전으로, 게임 본편에서는 과거 회상 때 잠깐 나오고 끝이라서, 게임 캐릭터로 직접 사용하려면 DLC밖에 방법이 없지만 코드 유효 기간이 끝나서 지금은 사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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