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비틀쥬스 인: 스켈레톤 인 더 클로셋 (Beetlejuice In: Skeletons in the Closet.1990)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8년에 팀 버튼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1990년에 ‘Riedel Software’에서 개발, ‘Hi-Tech Expressions’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 풀 타이틀은 본래 Adventures of Beetlejuice: Skeletons in the Closet인데 게임 박스 팩키지 커버에만 그렇게 적혀 있고, 게임 내에 나오는 타이틀 화면에는 앞의 ‘Adventures of’가 빠지고. ‘Beetlejuice: Skeletons in the Closet’으로 축약됐다.

내용은 ‘비틀쥬스’와 ‘리디아’가 옷장 속의 기묘한 세계를 돌아다니며 해골을 청소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비틀쥬스 게임 시리즈 중 가장 처음에 나온 게임이고. 이 작품 이후에는 1991년에는 닌텐도 패미콤판, 1992년에는 닌텐도 게임보이판이 나왔다. 패미콤, 게임보이 등 콘솔판은 둘 다 ‘Rare’에서 개발했고 전자는 LJN. 후자는 어클레임에서 발매를 맡았다. 비틀쥬스 원작인 것만 같지 세 가지 버전 전부 전혀 다른 게임이다.

비틀쥬스는 영화 원작이지만, 본작은 사실 영화를 베이스로 한 게 아니라. 영화가 나온지 1년 후에 나온 TV 애니메이션판 비틀쥬스를 베이스로 하여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오히려 영화 원작을 베이스로 한 건 패미콤판이고. 실제로 패미콤판 패키지 커버는 아예 원작 영화 포스터가 그려져 있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 SPACE BAR(공격)이다.

고정된 화면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화면에 돌아다니는 해골을 공격해 쓰러트리면. 해골의 잔해를 리디아가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 처리하는 것이 클리어 조건이다.

리디아는 자동으로 움직이고, 해골의 잔해 처리 능력만 있고 공격 능력은 전혀 없다. 해골에 닿으면 새장에 갇히는데. 이때는 비틀쥬스로 해골을 공격해 ‘번개’ 아이템을 얻으면 리디아가 새장에서 풀려난다.

리디아가 해골의 잔해를 청소하는 게 클리어 조건이라서, 리디아가 새장에 갇혀 있을 때는 클리어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골의 잔해는 리디아가 치우지 않고 방치하고 있으면 일정 시간 뒤에 강화되어 색깔이 바뀐 버전으로 부활한다.

색깔이 바뀌면서 맷집이 좋아져서 일반 샷을 한 대 맞을 때마다 이전 색깔로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기본 타입인 하얀 해골이 가장 약하다.

해골은 필드를 돌아다니기만 할 뿐. 총알을 쏘는 건 아니지만 비틀쥬스가 접촉하면 바로 죽고. 리디아가 접촉하면 새장에 갇히니 주의해야 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해골의 수도 늘어나고. 해골의 이동 방향이 불규칙하게 바뀌면서 해골 이외에 다른 방해 요소들도 등장하는 데다가, 해골에게 날린 공격의 명중률이 그리 높지 않아서 난이도가 점점 올라간다.

해골 이외의 방해 요소는 모래 벌레와 애니메이션판에만 나오는 비틀쥬스의 친구들인데. 모래 벌레는 필드상에 랜덤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종의 트랩으로. 모래 벌레에 닿으면 잡아 먹혀서 즉사 당한다.

비틀쥬스의 친구들은 일단 닿아도 아무런 영향이 없고 독립적인 움직임을 모이는 NPC처럼 나오지만, 플레이 도중에 특정한 행동을 할 때가 있고. 이때 접촉하면 죽어 버린다.

해골은 공격해서 쓰러트릴 수라도 있지, 모래 벌레와 비틀쥬스의 친구들은 공격 대상이 아니라서 공격할 수 없는데. 역으로 비틀쥬스 쪽에서 접촉하면 죽어 버리니 게임 플레이의 변수로 작용한다.

근데 부정적인 변수만 있는 건 또 아니다.

필드에 돌아다니는 벌레는 접촉하면 엎드려서 먹을 수 있는데. 이 벌레를 먹을 때마다 화면 좌측 하단에 알파벳이 한 글자씩 표시되고, TRUTH 다섯 글자를 전부 모으면 화면상의 모든 해골이 전부 격파된다.

비틀쥬스의 무기는 기본적으로 녹색 침 같은 걸 쏘는데, 이게 한 번에 한발씩 날아가는 무기라 연사를 할 수 없어서 되게 약하다.

연사가 가능한 따발 침, 비틀쥬스의 머리가 공중에 떠오르면서 사방에 녹색 침을 흩뿌리는 확산 침, 비틀쥬스의 머리가 날아갔다가 되돌아오는 부메랑 머리 등의 3가지 무기를 입수할 수 있다.

따발 침, 확산 침은 둘째치고 머리 부메랑이 꽤 재미있는 무기다. 위력도 높아서 해골의 강화 색깔과 상관없이 무조건 한방에 격파하고. 머리가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그 이동 동선 내에 접촉한 모든 적을 파괴하지만.. 반대로 머리가 회수되기 전까지는 다른 공격은 할 수 없고. 목 없는 몸뚱아리만 움직여 도망쳐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 플레이 방식이 특이해서 재미있다.

필드도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만, 필드 바닥이 평평한 게 아니라 울룩불룩해서 그 위를 달리듯 돌아다니는 게 되게 오묘한 느낌을 준다.

분명 똑바로 겨냥하고 쐈는데 그 특이한 지형 때문에 공격이 빗나가는 경우도 많아서, 해골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미리 공격을 해놓고 명중하길 기다리거나, 해골의 뒤를 악착 같이 쫓아다니며 공격해서 격파하는 것도 제법 쏠쏠한 재미가 있다.

공격의 명중률이 낮은 건 불편한 요소지만, 그래도 그걸 커버할 수 있는 플레이 방법이 있어서 좋았다.

본작에서 어려운 요소는 게임을 하다가 죽으면 가지고 있던 무기가 리셋되는데. 진행해야 할 레벨은 그대로라서 화력 및 성능이 낮은 기본 무기로 진행해야 하는 게 난이도를 대폭 늘린다는 거다.

3가지 무기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을 때는 체감이 되지 않던 게, 기본 무기로 돌아가면 어려워진 난이도가 피부에 와 닿는다는 말이다.

그래도 해골 한 마리라도 제대로 잡으면 100% 무기가 드랍되기 때문에 기본 무기로 리셋된 채 다시 하는 게 어렵긴 해도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스토리와 엔딩이 딱히 없이 무한루프에 가깝게 레벨만 올라가는 방식이라 하다가 보면 질리기 마련이라는 게 한계이긴 하지만, 그건 저용량 고전 게임으로서의 한계인 것 같다.

게임 레벨(스테이지)가 10이 될 때마다 패스워드가 나와서 언제든 해당 레벨로 이어서 할 수 있는데. 그게 무려 240레벨까지 있다.

240레벨은 거의 최종 스테이지에 가까워서 게임 난이도가 최고로 올라간 상태라서, 거기 만큼은 기본 무기로 시작하면 게임 클리어가 어렵다. 아니, 어려운 걸 넘어서 불가능하다. 맷집이 최대치로 강화된 해골이 2~3겹씩 뭉쳐서 사방팔방에 돌아다니고. 해골 이외에 모든 방해 요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그렇다.

비틀쥬스 혼자면 또 모를까, 리디아를 보호하면서 플레이해야 하니 치고 빠지는 전술은 사용할 수 없다.

결론은 추천작. 고정된 화면을 돌아다니며 해골을 격파하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파트너가 해골의 잔해를 청소하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게임 플레이 구성 자체는 단조롭지만, 게임에 나오는 무기가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렸고 게임 플레이 방식이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꽤 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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