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싸이코 (Psycho.1988)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60년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1988년에 ‘Starsoft Development Laboratories’에서 개발, ‘Box Office Software’에서 AMIGA, Atari ST, Commodore64, MS-DOS용으로 발매한 그래픽 어드벤쳐 게임.

내용은 큐레이터가 납치되고 값비싼 보석 세트를 도난 당해서 ‘노먼 베이츠’가 용의 선상에 올랐는데. 대담한 형사가 단신으로 ‘베이츠 모텔’을 찾아가 붙잡힌 큐레이터를 구출하고 보석을 되찾는 이야기다.

게임 시작 전에 게임 난이도를 고를 수 있는데 Novice < Advanced < Master Detective 순서로 어렵다.

기본적으로 사이드 뷰 시점에 화살표 방향키로 상하좌우 이동을 하고, 키보드 알파벳 키로 동사를 입력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Take(물건 입수), Use(물건 사용), Search(찾기), View(보기), Eat(먹기), Leave(떠나기), Dig(파기), Fire(권총 소지시 총쏘기), Pull/push(당기기/밀기), Read(읽기), Open(열기), Clue(단서)의 기능 키가 있고, 각 기능 키의 알파벳 첫글자를 누르면 실행 가능하다.

이동/동사 기능 키 이외에는 F1(세이브), F2(로드)키를 사용한다.

좌측 하단의 Message Console창에는 게임 내 텍스트가 출력되고. 그 바로 오른쪽의 Stattus Consle창에는 TIME(제한 시간), HEALTH(건강 상태), SCORE(점수)가 표시된다.

게임의 주 목적은 큐레이터 구출, 보석 세트 회수인데. 그 과정에서 모텔 안을 돌아다니며 각종 오브젝트를 조사해 하나 둘씩 단서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모텔 곳곳을 돌아다니는 적. 예를 들어 개, 유령 같은 존재와 조우하는데. 만약 이 적과 접촉을 하면 강제로 수면에 빠져들어 시간이 흘러가고, 제한 시간이 지나면 게임오버 당한다.

게임 시작은 새벽 2시에 시작해서 아침 6시까지 4시간의 제한이 있다. 일단 어떤 행동을 하면 시간이 분 단위가 한 자릿수로 흘러가고, 강제로 수면에 빠지면 분 단위로 두 자릿수로 흘러간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권총’을 입수할 수 있는데 그때부터는 F키를 눌러 총을 쏴서 개, 유령 등을 물리칠 수 있다.

단, 베이츠 부인은 쓰러트리는 조건이 따로 있는데. 다락방에서 처음 만나면 무적 상태라서 절대 쓰러트릴 수 없고, 침실과 욕실에서 먼저 만나서 총격을 가한 후, 다락방에서 2차전에 들어가야 총으로 쓰러트릴 수 있다.

적과 접촉하지 않아도 시간이 경과되면 건강 상태가 GOOD에서 Sleepy로 바뀌는데, Sleepy 상태가 되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강제로 수면에 빠지게 된다.

3층 화장실의 캐비넷을 조사하면 입수할 수 있는 ‘잠 깨는 약’을 EAT 동사 키로 복용하면 GOOD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나오는 적은 유령, 개, 베이츠 부인이고, 총과 잠 깨는 약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꽤 널널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지만.. 큐레이터를 구하러 갈 때 감옥 안에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버그와 플레이어의 캐릭터의 이동 버그, 특정 오브젝트를 조사하면 튕기는 것 등등 곳곳에 버그가 있어서 엔딩을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가장 치명적인 버그가 큐레이터 구출 버그인데. 이게 정확히, 게임 진행상 지하실에 큐레이터에게 2층 마스터 룸 옷장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을 가져다 줘야 비밀 금고를 열 수 있는 조합표를 얻을 수 있는데.. DOS판에서는 거기서 버그가 생겨 큐레이터가 갇힌 방에서 나갈 수 없고. 남은 시간과 관계 없이 무조건 제한 시간인 오전 6시로 훌쩍 넘어가 게임오버 당한다.

플레이 타임은 진행 순서만 알면 단 5분 만에 깰 수 있을 정도로 짧은데, 게임 진행이 막히니 총체적 난국이다.

단서 찾기 같은 경우도, 1층 현관의 흔들의자, 1층 부엌의 토스트기, 1층 도서관의 책장, 2층 침실&욕실의 캐비닛, 3층 교령회 방의 크리스탈 수정에 가서 (T)AKE 키를 누르면 총 5개의 단서를 찾을 수 있고. (C)LUE 키를 눌러서 단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사실 그게 단순히 스코어 점수만 올라갈 뿐이지,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서 뭔가 좀 탐정 게임으로선 되게 싱겁다.

결론은 미묘. 겉모습은 탐정 게임 같은데 단서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게임 플레이 타임도 달랑 5분밖에 안 돼서 너무 짧아 어드벤처 게임으로서의 밀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며, 게임 클리어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버그가 있어서 게임의 완성도도 떨어지지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유일무이한 게임으로서 유니크한 구석이 있어서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와는 별개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발매를 맡은 ‘박스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죠스(1989)’, ‘캡틴 파워 앤드 더 솔져 오브 더 포츈(1988)’, ‘알프(1987)’ 등등 영화, 외화 드라마 원작 게임을 주로 배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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