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32] 보물섬 (2001) 2020년 GP32 게임




2001년에 ‘게임 파크 홀딩스’에서 한국의 휴대용 게임기 GP32용으로 만든 퍼즐 액션 게임. 영제는 ‘트레져 아일랜드’다.

내용은 해적선 선장 ‘쿤파’와 선원 ‘우디’가 보물을 찾아서 보물섬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보물찾기 모험물 같지만, 실제로는 대전형 퍼즐 액션 게임이고. 쿤파와 우디는 한 팀이 되어 활약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 모드에서는 적으로 만나 서로 싸우는 경쟁 상대다.

게임 시작 전 개발사인 ‘게임 파크’의 로고가 새겨진 비석을 배경으로 삼아 쿤파와 우디가 서로에게 폭탄 드랍을 하면서 티격태격 다투는 짤막한 애니메이션이 나올 정도다.

게임 선택 모드는 ‘싱글’, ‘RF 플레이’, ‘인터넷’, ‘옵션’ 등의 4가지가 있다.

싱글은 스토리 모드로 ‘난파선’, ‘해변모래사장’, ‘모래지옥’, ‘정글지대’, ‘화산지대’, ‘용암지대’, ‘호수심연 1’, ‘호수심연 2’, ‘포세이돈’, ‘황금사원으로 가는 길’, ‘황금사원’, ‘전설의 해적 바카스’ 등등.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싱글 모드에서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쿤파와 우디. 단 두 명 밖에 없다. 둘 중에 한 명을 고르면 남은 한 명이 무조건 첫 번째 스테이지의 적으로 나오고. 그 이후에는 스테이지별 고정적인 적이 등장하며, 스테이지 끝에 나오는 보스는 후술할 커스텀 모드 때 선택이 가능하다.

RF 플레이는 RF 무선 모듈 지원 모드로 ‘GP-링크’를 통해 GP32 유저끼리 멀티 플레이를 하는 모드다.

옵션에서는 게임 내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이디/패스워드/폰 넘버/IP 주소/접속 속도/커맨드’ 등의 인터넷 모드에서의 셋팅만 변경할 수 있다.

게임 내 환경은 싱글 모드에서 ‘커스텀’을 골랐을 때 플레이어 캐릭터 셀렉트, 배경 스테이지, 홀(구멍 개수), 레벨(이지 < 노멀 < 하드 < 베리 하드), 포인트(게임 라운드 1~3)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게임 사용 키는 방향키 좌우 이동, A버튼(폭탄 드랍)이다.

게임 시작 전에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승리하면 선제 턴을 잡을 수 있다. 가위, 바위, 보로 분류되는 카드 3장 중 한 장을 선택해 겨루는 방식이다.

게임 본편은 2P가 위쪽, 1P가 아래 쪽으로 화면이 상하로 분할되어 있는데. 각자의 턴이 왔을 때만 이동 및 폭탄 드랍 등의 액션이 가능하다. 불이 붙은 폭탄 심지로 표시된 제한 시간 내에 행동을 해야 한다.

각자 지정된 화면의 상단에 최소 5개에서 최대 10개까지의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이 있는 위치로 이동을 해서 A버튼을 눌러 구멍 안에 폭탄을 집어넣으면, 상대의 화면 상단에 있는 구멍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것으로. 폭탄에 맞으면 라이프가 하나씩 줄어든다. 상대의 라이프를 전부 없애면 승리하는 대전 방식인 거다.

폭탄을 집어넣는 구멍과 폭탄이 떨어지는 구멍은 직접적으로 연결된 게 아니고, 폭탄이 떨어지는 구멍의 위치가 랜덤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투하 위치를 계산하고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운에 맡겨야 한다. 그래서 꽤 스릴이 있는 구석이 있다.

상대 화면의 구멍 중에 빛이 번쩍이는 곳이 있는데. 폭탄을 집어넣었을 때 그 구멍에 딱 맞게 들어가면 상대에게 폭탄을 명중시키는 것과 상관없이 ‘적의 공격 무효화 1회권’ 같은 보너스 효과를 얻게 된다.

게임 방식 자체는 나름대로 참신하고, 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만큼 스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구멍의 개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운의 적용 범위가 너무 넓어져 게임 플레이가 늘어진다는 거다.

그리고 게임 내 공방이 운에 의존하기만 할 뿐.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나 요령이 전혀 없어서 게임 플레이 자체가 빨리 질린다.

싱글 모드의 스토리는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고, 대전에서 승리했을 때 무슨 보상이 주어지거나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게임 컨텐츠가 부실하다.

처음부터 멀티 플레이를 염두해두고 만들고, 싱글 플레이는 덤으로 끼워 넣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라도 많이 넣었으면 또 모를까, 싱글 모드에 선택 가능한 캐릭터가 달랑 2명 뿐인 것 부터가 좀..)

그나마 캐릭터 디자인과 리액션이 애니메이션풍으로 코믹컬하게 그려져서 그건 볼만했다. 아동 명랑 만화 색체가 강한 게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한국 애니메이션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한국 게임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결론은 평작. 캐릭터 디자인과 리액션이 괜찮은 편이고, 대전형 퍼즐 액션 게임으로서 게임 플레이 방식은 참신하게 다가왔지만, 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게임 플레이 방식이 너무 단순하고, 컨텐츠가 부실해서 게임 자체의 한계가 너무 빨리 드러난 작품이다. 이 게임 하나만 가지고 승부수를 띄우기 보다는 본편 게임 내의 미니 게임이나, 미니 게임 모음집 중 하나로 넣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44788
2912
9702586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