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트레이서 (1996) 2020년 가정용 컴퓨터 386 게임




1996년에 ‘코리아 셀렉트웨어’에서 개발, ‘네스코’에서 MS-DOS용으로 만든 종 스크롤 슈팅 액션 게임.

내용은 서기 2050년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가 30년 이상 계속 됐는데 어느날 갑자기 상상을 초월하는 전쟁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오프닝은 3D 영상으로 스타워즈의 ‘엑스 윙’처럼 생긴 전투기가 출격해 비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게임 본편 내에서는 전투기의 ‘전’자도 안 나온다.

박스 패키지에 적힌 게임 특징 소개란에는 ‘쿼터뷰 방식의 지상전’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종 스크롤 방식이다.

본작은 ‘ALPHA’에서 1990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닌자 컴뱃’의 후속작으로 1992년에 발매한 ‘닌자 코만도’의 데드 카피작이다. 모방작, 아류작 수준을 넘어선 도작이라서 완전 해적한 클론 게임 수준이다.

원작이 오락실용 게임이고 본작이 DOS용 게임이라서 당연한 거지만 마이너 카피된 열화 버전이다.

커버 일러스트에 그려진 주인공의 모습은 일본의 만화가 ‘테라사와 부이치’의 1977년작 ‘우주 해적 코브라’의 주인공 ‘코브라’를 이미테이션한 것 같은데. 커버 일러스트에만 나올 뿐. 게임 내에서는 전혀 안 나온다.

닌자 코만도 원작은 ‘죠’, ‘류’, ‘레이어’ 등등. 3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스토리 모드가 있으며, 스토리 진행 중간중간에 이벤트씬도 있지만, 본작은 플레이어 캐릭터가 한 명으로 고정되어 있고. 스토리 모드는커녕 오프닝도 안 나와서 본편 게임이 무슨 내용인지는 박스 패키지에 적힌 설명을 봐야 알 수 있다.

게임 사용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 CTLR키(공격), ALT키(스페셜 어택=화면 점멸형 폭탄), ESC키(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기)다.

무기는 트윈샷, 3-WAY샷의 2가지 밖에 없는데. 무기 파워업 체계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버그인 건지 몰라도 같은 무기를 먹어도 파워업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파워 다운되는 경우가 있다.

공격은 정면으로 밖에 못하는데. 이건 닌자 코만도도 같지만, 닌자 코만도 쪽에서는 대신 재주넘기 스킬과 다양한 무기, 파워업한 무기의 높은 화력 등으로 전 방향 공격만 가능한 상황을 대체할 수 있게 한 반면. 본작에는 그런 게 전혀 없고 슈팅 요소가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일 정도로 무기의 화력이 낮기 때문에 답답하다.

잔기, 생명력 개념이 각각 따로 있는데. 내구력이 어떤 공격은 서너 번 버티는데 어떤 공격은 한 방에 죽어서 생명력이 따로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없다.

보스의 공격은 그렇다 쳐도, 일반 잡졸이나 트랩 공격을 맞아 한방에 즉사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진짜 지랄 맞은 난이도가 따로 없다.

닌자 코만도처럼 배경에 나오는 오브젝트를 공격해 파괴할 수 있는데. 문제는 파괴 불가능한 오브젝트가 많고, 그런 오브젝트는 플레이어의 공격이 막히는데. 반대로 적의 총탄은 그 오브젝트를 뚫고 날아와서 불합리하다.

제일 문제인 건 파괴 불가능한 오브젝트에 끼어 있을 때 죽는 것인데. 잔기가 남아 있으면 죽은 자리에서 바로 시작하는 관계로 파괴 불가능한 오브젝트에 낀 상태에서 그렇게 되면, 몇 번을 죽고 되살아나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스페셜 어택은 설명한대로 화면 전체 공격 판정의 점멸형 폭탄으로 닌자 코만도처럼 하늘로 훌쩍 뛰어올라, 플레이어 캐릭터가 클로즈업되면서 스페셜 어택을 가하는 것인데.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와 화면상의 적을 전부 없애버리는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스전에서는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없고, 잔탄 제한이 있는데 폭탄 아이템 드랍율이 낮아서 남발할 수 없다.

폭탄 아이템, 무기 아이템, 회복 아이템, 1UP 아이템 등등. 아이템 자체는 있을 건 다 있는데 드랍율이 상당히 떨어져서 보급이 원활하지가 않고. 스코어 점수만 올려주는 동전만 드랍율이 높아서 쓰잘데기가 없다.

게임특징에 부드럽고 화려한 종, 횡 스크롤은 개뿔. 게임 스크롤이 플레이어 캐릭터와 함께 움직이는 게 아니고. 플레이어 캐릭터가 스크롤보다 더 빨리 움직여서 종 방향으로 화면 끝까지 올라갔을 때. 가만히 서 있어야 스크롤이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맞춰지는 방식인데 화면상에 기본 배치된 적은 거리가 좀 가까워진다 싶으면 스크롤 저편에서부터 총탄을 쏘며, 돌진형 적과 트랩은 기습적으로 튀어나와서 대응하기 어렵다.

움직임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다관절 보스 캐릭터라고 홍보한 것도 낚시인 게. 본작의 보스는 다관절 캐릭터 자체가 없다.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쉬운데 문제는 앞서 말한 내구력 문제로 한방 맞으면 즉사한다는데 있다.

잔기를 모두 잃으면 게임 오버 당하는데 컨티뉴를 아예 지원하지 않아서 이어서할 수 없다.

게임 시스템, 인터페이스적인 문제로 게임 난이도만 더럽게 높은데 그걸 게임특징에 ‘최상급 난이도’라고 홍보하고 있으니 총체적 난국이다.

결론은 비추천. 기존의 게임을 따라한 수준이 아니라 그대로 베낀 데드 카피작으로 오리지날리티가 전혀 없고, 게임 인터페이스가 전반적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게임 난이도만 지랄 맞게 높아서, 게임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게임 개발진이 양심도 없는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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