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복루 - 꿔바로우 & 해물버섯 & 마파두부 2020년 음식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 때 노량진에 친구 만나러 가서 얻어 먹은 저녁.

노량진에 있는 '취복루'라는 중국 요리점인데 언뜻 보면 양꼬치, 훠궈 전문점 같지만 실제로는 중국 요리가 다양하게 잘 나온다.

나중에 검색해서 알고 보니 사장님과 주방장분이 다 중국인분들이시라고 해서 문자 그대로 중국 요리 전문점이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 샐러드(?), 볶은 땅콩, 쨔차이(?)

다른 건 둘째치고 짜차이가 짜차이 맞나 모르겠네. 가지 맛도 살짝 나오고 돼지 고기도 들어간 것 같은데..

샐러드 쪽은 양배추가 조금 들어갔는데 빨간 소스가 고춧가루 느낌 나지만 실제로는 마라 느낌으로 살짝 매콤하다.


기본 제공되는 물이 따듯한 보이차. 전용 주전자랑 잔이 나오는데 꽤 무겁다.

주전자에 새겨진 용, 호랑이, 잔에 새겨진 도깨비? 귀면? 문양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주문한 요리는 '꿔바로우', 가격은 15000원.


앞접시에 한 조각 덜어서,


한 조각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오. 맛있다!

고기를 얇게 썰어 찹쌀 반죽을 해서 튀긴 것이라서 고기 두께는 얇긴 한데, 그 대신 찹쌀 반죽의 쫄깃함과 튀김 옷의 바삭함이 식감이 너무 좋았다.

북먹도, 찍먹도 아닌, 소스에 볶아져 나오는데 오래 두고 먹어도 눅눅해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다.

한 조각 집어 들어 꺠물어 먹은 순간 입속에 알싸하게 퍼지는 소스도 무지 좋네.

그동안 먹어 본 꿔바로우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다음에 주문한 요리는 '해물 버섯'. 가격은 20000원.


앞접시에 덜어서 한 입 덥석!

요것도 맛있네!

중국집 가면 해물탕 시키면 전분이 들어가서 걸쭉한데 뭔가 간이 싱거워서 별로 맛을 못 느껴서 잘 안 먹었는데. 여기 해물버섯은 맛있네.

해물은 오징어, 새우, 쭈꾸미 등이 들어 있고, 야채는 청경체, 피망, 양파, 당근, 버섯이 들어갔는데 해물, 야채 할 것 없이 다 간이 잘 배어 있어서 맛있다.

간도 딱 적절하게 잘되어 있고, 요리가 담긴 그릇 아래 쪽으로 뭔가 보온제가 들어간 건지 그릇을 싹 비울 때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서비스로 나온 '짬뽕탕'. 따로 주문하면 가격이 6000원인 것 같다.


앞접시에 덜어 담아서,


한 국자 떠서 한 입 덥석!

기존의 짬뽕 국물은 칼칼하게 매운 맛인데. 여기 짬뽕 국물은 개운하고 깔끔했다. 고기 베이스의 육수가 아니라 야채 베이스 육수를 쓴 게 아닐까 싶다. 술하고 같이 먹기도 좋고, 술 먹고 다음날 해장할 때 먹어도 딱 좋을 것 같구먼.


마지막으로 주문한 요리는 '마파두부'. 가격은 12000원.


앞접시에 덜어서,


한 숟가락 떠서 한 입 덥석!

이것도 맛있다!

두부를 살짝 튀겨 겉이 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하고 부드럽고 마파 양념도 잘되어 있어서 입맛을 쫙쫙 당기네.

매운 정도도 딱 좋아서 많이 맵지도, 싱겁지도 않았다.

두부가 탱글탱글하고 탄력 있는 게 보기도 좋다.

뭔가 진짜 본격적인 마파 두부인 것 같은데 기존에 먹어 온 마파 두부는 정통이 아닌 느낌마저 들 정도다.

기존에 먹어 온 마파 두부는 두부 크기가 균일하게 작고, 전분을 풀어서 걸쭉하게 나와서 두부 소스 같은 느낌으로 떠먹고, 밥 위에 얹어 먹고 그랬는데. 여긴 두부 소스가 아니라 두부가 주인공인 두부 요리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요 근래 먹어 본 중국 음식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다른 요리도 궁금하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39534
3069
972269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