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크리스탈 맵 (1997) 2020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7년에 ‘패밀리 프로덕션’에서 개발, ‘KOGA 유통’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내용은 지구를 떠나 ‘자이언’ 행성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지구에 대한 기억을 점점 잊고 여러 세대를 거쳐 지구의 이야기가 전설로 남았을 때, 일부 사람들만이 전설 속 지구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하던 중. ‘렌트리’ 박사가 소장하고 있던 ‘크리스탈 맵’에서 잃어버린 다섯 개의 크리스탈을 찾아야 지구가 위치한 태양계에 갈 수 있어서, 렌트리 박사의 아들 ‘로이드’가 크리스탈을 찾는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패밀리 프로덕션이 1996년에 만든 ‘디지탈 코드’와 같은 3D 액션 게임이다. 정확히, 3D 랜더링 스프라이트로 만든 것인데 그때로부터 1년 후에 나온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그래픽이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 3D 모델링이 너무 구려서 보기 괴로운 수준이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앉기), →↓(폭탄 투척), CTRL키(공격), ALT키(점프), SPACE BAR(특수 공격)이다.

정면으로 이동 키를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달릴 수 있지만 화면이 좁아서 몇 걸음 안 가서 적이 나오거나, 막다른 길, 구덩이 함정 등이 나와서 달리기가 별 의미가 없다. 달리다가 점프를 하면 일반 점프보다 약간 더 높이 뛸 수 있긴 한데 이 기능으로 넘어가는 구간은 게임 전체를 통틀어 두 번 정도 밖에 안 나온다.

↑+CTLR키를 누르면 위쪽을 향해 공격을 할 수 있는데 대각선 공격 기능은 없다. 적은 대각선을 향해 날아오는데 플레이어 캐릭터는 자기 머리 위로 밖에 공격을 못하니 효율이 떨어진다.

↓+CTRL키를 누르면 앉아서 공격이 가능한데, 폭탄 던지기의 고정 키가 →↓이라서 이동하다가 앉아서 공격하려고 하면 앉아 공격이 아니라 폭탄 던지기가 나가서 액션 키가 겹친다.

ALT키를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등에 메고 있는 제트팩에서 불꽃을 분사해 이단 점프와 동시에 약간의 체공 시간이 생기는데. 이게 언뜻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점프와 함께 스크롤이 올라가 아래쪽이 전혀 보이지 않아 구덩이 함정에 떨어져 죽거나, 적이 다가오는 걸 못 봐서 공격당해서 점프 자체를 남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가뜩이나 게임 화면이 좁아 터졌는데 주인공의 이동과 함께 카메라 시점이 같이 움직이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생명력 개념은 있는데 잔기 개념이 없어서 한 번 죽으면 그대로 게임오버 된다. 컨티뉴를 지원하긴 하지만,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다가, 무기도 한 단계 다운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이어서 하는 거라서 패널티가 크다.

매 스테이지 끝에 나오는 보스를 격파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데, 생명력을 회복시켜주지 않고 그대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서 빡세다.

게임 내 아이템은 잡몹을 죽일 때 100% 드랍되기는 하는데 이게 생명력 회복, 무기 업그레이드, 폭탄, 특수 공격의 4가지뿐이고. 앞의 두 가지 아이템은 드랍율이 높지만 회복율/게이지 상승률이 도트 단위라서 찔끔찔끔 오르고, 뒤의 두 가지 아이템은 드랍율이 매우 낮아서 특정 몬스터만 드랍하거나, 아예 드랍하지 않는 스테이지도 있을 정도라 아이템 보급이 거지 같다.

폭탄은 투척 무기라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데, 일일이 던지는 자세를 취해 딜레이가 있고. 공격 궤도가 포물선이라서 눈앞의 적을 맞추지 못할 때가 있으며, 특별히 위력이 높은 것도 아닌데. 드랍율이 엄청 낮으니 진짜 쓸모가 없다.

그나마 특수 공격은 화면 전체 공격 판정이고. 사용 직후 일정 시간 동안 무적 시간이 주어져 폭탄보다는 조금 낫긴 한데. 드랍율 낮은 건 똑같아서 유용하지는 않다.

무기 게이지가 일정한 수치를 돌파하면 무기가 파워업해서 바뀌는데. 문제는 일정량의 데미지를 입으면 생명력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무기 파워업 수준도 다운그레이드된다는 거다.

이 일정량의 데미지라는 게 잡몹을 상대로 하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데, 기본 공격력이 높은 보스들과 싸울 때는 한 방만 맞아도 무기가 다운그레이드된다. 거기다 보스전 때는 클리어 전까지 아이템이 일절 드랍되지 않아서 공략이 어렵다.

보스전 때 화면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좌우의 이동 경로가 넓어서 보스가 스크롤을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보스한테 극딜 넣고 있는데, 화면에 안 보일 때까지 스크롤 너머로 도망치는 보스를 쫓아가 공격하는 게 너무 번거롭다.

그밖에 본편 스토리는 줄거리는 되게 장황하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는 텍스트 한 줄도 나오지 않고. 줄거리를 알고 봐도 게임 내 3D 동영상이 뭘 의미하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는 수준이다.

이게 단순히 게임 내 잡몹과 보스 몬스터만 무작정 출현시켜서 그런 것이다.

최종 보스는 레드 드래곤(?)인데 사이즈는 드래곤이 아니라 와이번(비룡) 수준으로 작아서 최종 보스로서의 임팩트가 전혀 없고. 드래곤을 물리치면 줄거리에 나온 다섯 개의 크리스탈이 한 번에 튀어나와 주인공 ‘로이드’한테 흡수되면서 끝나기 때문에 지구의 ‘지’자도 안 나온다.

결론은 비추천. 그래픽은3D 캐릭터 모델링이 전반적으로 너무 구려서 보기 괴로운 수준이고, 줄거리는 장황한데 그게 본편 스토리 반영되지 못해 스토리가 거의 없는 수준이며, 잔기 개념이 없고 컨티뉴는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생명력 회복 속도와 무기 업그레이드 속도가 너무 느리고, 캐릭터 이동과 함께 시점이 움직여 스크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너무 불편해서 게임 플레이 자체도 쾌적하지 못한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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