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5] 다이스의 모험 (1999)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9년에 윈도우 95용으로 나온 RPG 게임.

내용은 기억을 잃고 ‘하렌 마을’ 앞에 쓰러진 ‘다이스’가 장로의 딸 ‘아이리스’에게 구해진 뒤. 마을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 뒤, 마을 친구들과 함께 옛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 키는 마우스와 키보드 겸용인데. 상점이나 인벤토리창에서 장비 및 아이템을 넘겨볼 때 마우스로 직접 클릭하는 게 아니라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로 일일이 넘겨야 해서 불편하다.

게임 화면 빈 곳에 마우스 커서를 데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화면 우측에 다섯 개 아이콘이 뜬다.

위에서부터 아래 순서로 돈자루 아이콘(캐릭터 스테이터스 및 인벤토리), 방패 아이콘(캐릭터 장비), 알파벳 L 아이콘(데이타 불러오기), 알파벳 S 아이콘(데이타 저장), 알파벳 Q 아이콘(게임 종료)다.

캐릭터 능력치는 LV(레벨), HP(생명력), MP(마력), EXP(경험치), AP(공격력), DP(방어력), DEX(민첩성), INT(지력), LUCK(행운)으로 나뉘어져 있다.

장비 슬롯은 머리(투구), 몸(갑옷), 왼손(검), 오른손(방패), 악세서리의 5개가 있다.

전투는 캐릭터를 클릭해 칸 단위로 이동하고, 화면 우측상단에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해 싸우는 방식이다.

칼 아이콘은 공격 및 이동, 불꽃 아이콘은 마법, 호리병 아이콘은 아이템 사용. 출입 금지 아이콘은 휴식(턴 넘기기)다.

이동과 공격을 따로 분리시켜 놓지 않고 아이콘 하나로 합쳐 놓아서 되게 번거롭고, 아이콘 선택을 키보드로 하지 못하고 일일이 마우스로 클릭해야 하는 게 되게 번거롭다.

더 번거로운 건 전투 필드가 쓸데없이 넓다는데 있다. 필드가 넓은데 몬스터는 게임 화면에 보이지 않는, 스크롤 저편에 있어서 몬스터가 플레이어 파티를 향해 다가오는 걸 기다리는 것도 따분한 일이다.

전투 때 미니 맵을 지원하기는커녕 화면 자체를 이동시킬 수 없어서 적이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이쪽에서 역으로 찾아 나서기도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적은 공격 후 이동도 가능해서. 플레이어 파티한테 접근해 공격을 한 뒤. 이동력이 남아 있을 때 뒤로 물러나 치고 빠지는 전법을 기본으로 쓰고 있어서 그걸 또 쫓아가 공격하는 것도 귀찮다.

전투가 랜덤 인카운터로 발생하는데 전투 한번 하는데 템포가 너무 늘어지는데, 도망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전투를 피할 방법이 않아서 게임 플레이의 맥이 풀린다.

캐릭터별 클래스가 있긴 한데, 이 분류도 약간 이상한 게 ‘도적’ 클래스다. 도적인데 ‘검사’처럼 장검을 장비할 수 있고, 사용하는 마법은 뜬금없이 신성 계열이라 치료 마법을 쓴다. 직업명이 도적인데 말이다.

사실 검사도 검만 쓰는 순수 전사가 아니라 공격 마법을 쓰는 마법 전사로 설정되어 있어서 지력 수치와 MP의 차이가 있을 뿐, 너도 나도 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전사 클래스의 개성이 없다.

게임 본편 스토리의 목표는 기억 찾기인데, 기억의 단편을 되짚어 본다! 라고 대사로 언급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상 게임 진행 힌트는 전혀 없다. 어디로 가서 뭘 해야할지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 단순히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떠난다! 이렇게 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게임 플레이가 막힐 수밖에 없다.

근데 사실 게임 자체가 미완성 버전이라서 시작 마을과 초반 필드 이외에는 구현되어 있는 게 없다.

초반 필드인 ‘유데 숲’에서 숲을 벗어나면 숲 진입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진행 초기화 현상이 계속 생겨서 왜 그런가 파일을 열어보니. 게임 내 맵과 오브젝트 구조물 파일이 들어 있는 스테이지 폴더에서 관련 파일이 하렌 마을(게임 시작 마을)과 유데 숲 밖에 없다.

스크립트 폴더의 캐릭터 대사는 확장자 SCR과 TXT파일로 나뉘어져 있어 텍스트 파일을 메모장으로 읽을 수 있는데, 파일명을 보면 게임 내 마을이 ‘시닐 마을’, ‘반가라 마을’, ‘하렌 마을’의 3개 밖에 없다.

헌데 정작 스테이지 폴더에 구현된 파일이 없으니, 게임 내에서는 마을과 NPC는 구현하지 못하고 대사 스크립트만 완성해 넣은 것 같다.

그게 이 작품은 사실 정식 게임이 아니고. 1999년에 ‘단다 소프트’에서 개발, ‘인터 소프트’에서 윈도우 95용으로 발매한 한국 최초의 국산 RPG 제작툴 ‘RPG 다이스’로 만든 샘플 게임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타이틀 화면에 개발팀 이름이 적혀 있지 않고, 스텝 항목에서도 스텝 이름이 본명이 아닌 가명, 별명으로 적혀 있는 것이다.

결론은 미묘. 오리지날 게임이 아니라 게임 제작 툴로 만든 샘플 게임으로 미완성 버전이라서 이것저것 빠진 게 너무 많아 온전한 하나의 게임으로 보기 어렵지만.. 국산 RPG 게임 제작툴인 RPG 다이스로 만든 유일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서 존재 자체에 그 나름의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제작 툴인 RPG 다이스의 제작사인 단다 소프트는 2000년에 액션 RPG 제작툴인 ‘액션 RPG 다이스’를 만들기도 했다. RPG 다이스는 샘플 게임이 본작 밖에 없지만 액션 RPG 다이스는 무려 ‘코룸 3’의 게임 엔진을 베이스로 해서, 박스 패키지 상품으로 출시했을 때 아예 코룸 3 정품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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