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 (ウィークネスヒーロー トラウマン.2001)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2001년에 ‘NECインターチャネル(NEC 인터채널)’에서 Windows 98, 드림캐스트용으로 만든 미소녀 게임. 드림캐스트판은 2002년에 나왔는데 ‘フォーティーファイブ(포티파이브)에서 발매를 맡았다. 한국에서는 ’한빛 소프트‘에서 수입해 음성까지 한글로 더빙하여 완전 한글화해서 정식 발매했다.

개발사인 NEC 인터채널은 본래 컴퓨터 및 영상 소프트웨어 회사로 게임 쪽으로는 ’동급생‘, ’피아 캐롯에 어서 오세요!‘, ’동창회(프렌즈, 청춘의 빛)‘ 등등 PC용으로 나온 성인 게임의 가정용 콘솔 이식을 주로 맡았던 곳이다.

내용은 일본 정복을 꿈꾸는 악의 조직 ‘블랙 페로몬’의 총통 ‘환영 지니아’가 비장의 무기인 ‘익시드’로 정의의 히어로 ‘미라클 사이보그 더블나인’을 궁지에 몰아넣지만, 더블나인 최후의 필살기에 당해서 동귀어진한 이후. 환영 지니아의 아들 ‘요오 타다시’이 새로운 총통이 되어 조직명을 ‘다크 페로몬’으로 바꾸고 일본 정복 계획을 재개하는 한편. 16살 고교생으로서 조직의 비밀 기지가 숨겨진 토고관동대 부속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도쿠라 키이로’, 란도 아오이‘, ’아케나 웨하스‘, ’마가네 미도리‘ 등의 여고생 4명이 실은 새로운 히어로 ‘토라우만’ 일행이라서 연애 VS 싸움의 기로에 놓이는 이야기다.

본작의 제목인 ‘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은 위크니스(약점)과 트라우마+맨의 합성어로, 히어로의 트라우마=약점을 메인 소재로 삼고 있다. (슈퍼맨이 대단한 사나이, 배트맨이 박쥐 사나이면 토라우만은 트라우마 사나이다. 제목은 한역하면 아예 약점 영웅)

본편 게임 플레이는 악의 조직 총통이 되어 정의의 히로인들에게 접근, 히로인들이 싫어하는 약점을 캐서 차후에 벌어지는 싸움에서 괴인 제조에 이용하여 승리하거나, 히로인과 썸을 타서 연애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

악의 조직, 총통, 전투원, 괴인, 사이보그, 변신하는 히로인 등등. 주요 태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특촬물 컨셉인데. 게임 내용이 바카 게임스러워서 그렇지, 특촬물 느낌은 꽤 잘 살렸다.

게임 모드는 크게 ‘첩보 모드’와 ‘전투 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둘 다 ‘기지내부이동처’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매 화에서 첩보 모드 돌입 전에 사천왕 간부가 책략을 올리는데. 이 책략을 받아들였을 때 약점 캐기와 호감도 상승의 선택지가 나오고, 책략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는 해당 이벤트를 스킵하고 넘어간다.

기지내부이동처에서는 데이터실(히로인 프로필 및 호감도 확인), 격납고(소지 아이템 및 전투 기록 확인=승패/아이템 콤보), 정복도 확인(전투 승패와 정복도 퍼센테이지 확인)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하고. ‘첩보활동’을 선택해 교내를 돌아다니면서 히로인들을 만나고 다닐 수 있다.

교내의 히로인을 만나는 건 3번의 행동 횟수 제한이 있고. 그 3번의 행동을 마치면 방과 후 교문에서 출현이 고정된 히로인을 만나서 현재 진행되는 화의 주역 히로인의 약점 1가지를 무조건 들을 수 있다.

히로인과 만났을 때 기본 선택지는 ‘사이좋게 대화를 즐긴다’, ‘첩보활동에 전념한다’, ‘다른 타겟으로 한다’의 3개로 정해져 있다.

히로인과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사이좋게 대화를 즐긴다’를 고른 후, 의심을 사지 않을 만한 선택지나 호감도가 오를 만한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히로인의 약점은 ‘첩보활동에 전념하다’를 고르면 무조건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정보가 고정되어 나온다. 둘 다 한 두 개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가 있어서 그중 3개를 믹스맨 제조 때 조합하는 거다.

정확하게 알아낸 약점은 ‘토라우만 메모’에 표시되고. 간부 출격 때 사천왕을 선택해 메모에 적힌 약점 아이템을 회수시킬 수 있다.

히로인의 약점을 직접 캐지 않아도 첩보 활동 개시 직전에 사이보그 세자매(원작에선 전뇌 세자매)에게 부탁하면 재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사이보그 세자매의 조사 결과는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나오지만 100% 맞는 정보가 아니고 틀린 정보일 확률이 높게 되어 있어서 그것만 보고 아이템을 조합하면 망할 수도 있다.

차라리 교내에서 모든 히로인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교문에서 다른 히로인으로부터 현재 공략 중인 히로인의 약점을 들을 수 있는 게 신뢰성이 높은 정보다.

연애가 가능한 히로인은 토라우만 4인방과 ‘아토가와 모모코’ 등의 다섯 명이다.

히로인들 설정 자체만 놓고 보면 미소녀 게임계의 클리셰라고 할 만큼 뻔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지만, ‘약점’을 키워드로 삼아 캐릭터의 성격이나 특징을 재발견할 수 있어서 개성을 부여했다.

주인공을 충실히 따르는 블랙 페로몬 간부와 조직원들도 각자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어서 캐릭터성이 다양하다.

게임 본편 시나리오는 총 8화 구성이고 이중에 5화까지는 공통 루트인데, 6화부터는 1~5화 때 고른 선택지에 따라서 히로인 개별 루트로 분기가 나뉘어 내용이 달라지며, 최종화인 8화 때는 공략한 히로인의 개별 엔딩이 나온다.

그 때문에 미소녀 게임으로서 다수의 히로인을 동시에 공략하는 게 불가능하고. 한 번의 플레이 때 한 명씩만 공략해서 엔딩을 보는 게 기본이며, 다회차 플레이를 할 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텍스트 스크롤을 빠르게 넘길 수 있고, 프롤로그와 1화 스킵 기능도 지원하며, 이벤트 내용도 조금씩 달라진다.

히로인 연애 공략시 주의할 점은, 함정을 파거나 자폭 스위치 가동 등 히로인한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책략의 실행 여부를 물어볼 때 허가를 하면 연애 플래그 자체가 접혀서 공략 불가 캐릭터가 된다는 점이다.

첩보 활동을 끝내면 기지내부이동처에서 첩보활동 항목이 ‘간부 출격’으로 바뀌면서 전투 모드에 돌입할 수 있다.

전투의 핵심적인 요소는 통칭 ‘믹스맨’이라고 부르는 로봇의 조합이다.

믹스맨은 오른팔 파트, 머리 파트, 왼팔 파트의 3개 파츠 슬롯에 ‘동물’, ‘식물’, ‘도구’의 3가지 아이템 에너지를 융합해 완성하는 로봇인데. 히로인의 약점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잘 맞추면 ‘아이템 콤보’ 효과가 발동해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반대로 히로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맞추면 데미지를 거의 줄 수 없고. 아이템 조합 자체를 잘못하면 아이템 콤보는커녕 마이너스 효과까지 생긴다. (예를 들어 소금, 달팽이를 조합하면 마이너스다)

주의할 점은 전투 때 데미지를 입어 파괴된 아이템은 다시 복구할 수 없다는 거다. 아이템이 파괴되기 전에 도망가기로 전투를 끝내야 아이템 소실을 피할 수 있다.

전투 모드 때는 LP(라이프 포인트=생명력 게이지), SP(스페셜 포인트=스킬 게이지)가 표시되어 있고, 오른팔 공격, 머리 공격, 왼팔 공격 등의 파츠 공격과 전투원 강습, 간부 공격 LV 1, 간부 공격 LV 2, 간부 공격 LV 3, 방어, 도망가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전투원 강습은 성공, 실패 확률이 있는데 성공하면 토라우만의 SP를 줄일 수 있다.

간부 공격은 간부 전용 스킬인데. 매 화마다 ‘달관의 라플레시아’, ‘절가의 모닝 글로리’, ‘박학의 카메리아’, ‘작열의 댄디라이온’ 등등 4명으로 구성된 ‘블랙 페로몬 4천왕’ 중 한명을 골라서 출격시킬 수 있다.

보통, 믹스맨의 버프와 회복, 토라우만의 디버프로 이루어져 있고. 공격계 스킬은 댄디라이온이 유일한데 방어 무시 데미지를 입힌다.

간부 공격과 토라우만의 상성도 있어서. 상성에 맞는 간부를 출격시켜야 전투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패배한 히로인이 클로즈업되면서 히로인 몸 속에 있는 익시드를 탐색하는 모드가 나온다.

전투에서 패배하면 ‘출격간부 처벌’, ‘사이보그 세자매 처벌’, ‘관대하게 봐준다’의 3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싸움에 졌다고 부하들한테 박하게 굴면 배드 엔딩 루트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밖에 게임 세이브는 한 화를 다 끝내고 다음 화로 넘어가기 전에만 가능하고. 데이터 로드와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오기 등은 마우스 커서를 화면 상단 끝까지 올려서 메뉴 라인을 활성화시켜서 선택할 수 있다.

본작은 풀 음성 지원이라서 텍스트만 한글화된 게 아니라 음성도 한글화됐는데, 한글판의 성우 더빙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름대로 전문 성우들을 기용했다고는 하지만 더빙 퀼리티의 편차치가 커도 너무 크다.

더빙 퀼리티가 낮은 건 안 괜찮은 수준을 넘어서 매우 나쁜 수준으로 게임 플레이의 의욕을 팍팍 떨어트린다.

캐릭터와 목소리가 안 어울리는 미스 캐스팅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과장된 연기 톤 등등. 듣는 귀가 괴로울 정도라서 음성까지 한글 더빙한 게 오히려 독이 되었을 정도다.

특히 다크 페로몬 4천왕 중에 ‘댄디라이온’ 더빙이 최악 중에 최악인데. 퀼리티가 낮아도 너무 낮아서 진짜 한국 게임역사에서 외국 게임의 보이스 한글 더빙 부분에 최악의 사례라고 기록으로 남겨놔야 할 정도다. (댄디라이온 한국 성우는 ‘김용준’ 성우로 지금 현재는 ‘헬로 카봇’ 시리즈의 아빠 배역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퍼프걸의 ‘블로섬’ 한국 성우로 잘 알려진 ‘박선영’ 성우는 사이보그 세자매 중 하나인 ‘마가리타’와 토라우만 3호 ‘아케나 웨하스’ 더빙을 맡았는데. 마가리타 더빙은 괜찮은데 아케나 더빙은 미국인 캐릭터 특유의 과장된 연기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외국인이 어설픈 한국어로 말하는 느낌을 주니 캐릭터 스타일은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금발벽안의 미소녀로 힘이 넘쳐나는데 목소리만 들으면 대탈력이라 기가 쭉쭉 떨어진다.

김용준 성우나 박선영 성우가 1997년에 데뷔한 성우들이라서 이 작품의 더빙을 맡았을 때가 데뷔한지 4년 밖에 안 된 신인 성우들이라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반대로 ‘기경옥’ 성우와 ‘이종혁’ 성우, ‘박영화’, ‘김영선’ 성우 등등. 경력 20~30년의 베테랑 성우들도 더빙에 참여했는데. 베테랑 성우 더빙은 좋은 편이었다. (기경옥 성우는 빨간망토 챠챠의 ‘챠챠’ 더빙, 이종혁 성우는 학교괴담의 ‘다크 시니’ 더빙, 박영화 성우는 축구왕 슛돌이의 ‘시저’ 더빙, 김영선 성우는 드래곤볼의 ‘손오공’ 더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인 성우들의 부족한 부분을 베테랑 성우들이 하드 캐리하고 있어서, 더빙 퀼리티 자체는 플러스마이너스가 제로가 됐는데. 신인 성우들 더빙 퀼리티가 워낙 낮다 보니 사람들이 안 좋은 것만 기억하고 있어서 더빙에 대한 혹평이 게임 자체의 평가를 떨어트린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매 화 나오는 보컬 들어간 오프닝곡과 게임 클리어 후에 스텝롤과 함께 흘러나오는 엔딩곡은 한글 더빙화되지 않고 일본어 원곡 그대로 나와서 다행이었다.

그 당시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 일본 게임 중에 오프닝곡이 있는데 보컬 가사가 짤렸거나, 아예 오프닝곡 자체를 한글로 더빙했던 걸 생각해보면 원어 그대로 보컬이 들어간 게 의외라면 의외였다.

특히 오프닝곡 ‘싸워라! 토라우만’이 꽤 괜찮은데 원곡을 부른 가수가 작중 토라우만 1호 ‘도쿠라 키이로’ 더빙을 맡은 ‘마에다 아이’다. 훗날 디지몬 시리즈의 ‘타치카와 미미’, 프리큐어 시리즈의 ‘미나즈키 카렌’으로 잘 알려진 성우다.

오프닝곡과 엔딩곡은 싱글 앨범으로도 발매됐고, 엔딩곡인 ‘Over The Rainbow’는 마에다 아이의 베스트 앨범에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됐다.

결론은 추천작. 악의 총통이 되어 히로인의 약점을 캐서 일본 정복을 꾀하거나, 반대로 히로인과 썸을 타서 연애를 하는 게임 기획이 바카 게임으로 분류될 정도로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구석이 있고. 특촬물 분위기도 잘 살렸으며, 적이자 연인 후보인 히로인들과 아군 조직원 등등 전반적인 캐릭터들이 자기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이 있어서 꽤 할 만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일본 현지에서는 바카 게임(바보 게임)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스텝진 자체는 상당히 화려하다.

시나리오는 ‘야나가와 시게루’(메존일각, 우르세이 야츠라, 란마 1/2, 세일러문,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판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은 만화가 ‘신카이다 테츠야로’(듀얼 오브 2, 유성작사 키라라 ★스타 캐릭터 디자인), 작화 감독은 ‘이이즈카 마사노리’(신세기 GPX 사이버 포물러)
미술 감독은 ‘나카무라 미츠키’(기동전사 건담, 과학닌자대 걋차맨,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미술 감독), 음악은 ‘타코 마코토’(센티멘탈 그래피티, 금색의 갓슈벨 음악), 나레이터 더빙은 ‘나카 신지’(가면 라이더 시리즈 나레이션)가 참여했다.


덧글

  • 시몬벨 2019/10/25 02:25 # 삭제 답글

    저도 한국정발판을 샀다가 성우가 맘에 안들어서 일판을 구할려하는데 옛날게임이라 그런지 쉽지가 않네요. 드림캐스트판이 더 나중에 나온만큼 완전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부 버그 수정 + 내용물은 모르지만 보너스cd가 추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 잠뿌리 2019/10/26 01:34 #

    드림캐스트판이 1년 뒤에 나와서 PC판의 단점을 보완할 만한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먹통XKim 2019/10/26 14:34 # 답글

    까르푸 부천점 정리(정작 여긴 이후 홈에버-홈플러스로 되었다가 2018년인가 아예 건물 채 헐렸죠...)
    당시 새거 5천원에 팔기에 사와서 비닐도 안 뜯었습니다..
  • 잠뿌리 2019/10/27 23:14 #

    전 발매 당시에 한 25000원인가 주고 샀던 기억이 나는데. 나중에 아는 지인한테 팔았죠.
  • 먹통XKim 2019/10/26 14:34 # 답글

    박선영 님이라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하루히, 쪽빛보다 푸르게에서 아오이, 절대가련 칠드런에서 카오루를 맡으신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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