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5] 내 친구 토토루 어드벤쳐 (2001)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2001년에 ‘영광 ENT’에서 윈도우95용으로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 공개 게임이 아니라 정식으로 심의 받아서 쥬얼 CD로 발매한 게임인데 게임 패키지에조차 개발사는 적혀 있지 않고 판매사만 적혀 있다.

내용은 평화로운 ‘토토루’ 마을에 몬스터 군단이 침입해 몬스터 군단으로부터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 사계절 나라의 다이아몬드를 입수해 토토루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서 파워업을 하려고 모험에 나서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은 제목과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딱 알겠지만 지브리 스튜디오의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 トトロ.1988)’를 베낀 게임이다. 게임을 베낀 게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베낀 것이라서 이미테이션, 클론 게임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고. 그냥 캐릭터 표절 게임으로 분류할 만 하다.

게임 사용 키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CTRL키(점프), ALT키(공격=청소년기, 성년기 토토루 한정), SPACE BAR(폭탄=고양이 버스)다.

사계절 나라라고 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의 4가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화면의 정면 끝에 있는 골인 지점까지 가는 게 클리어 조건이다.

줄거리에는 파워업을 위해 다이아몬드를 얻는다 어쩐다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게임상에 나오는 건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도토리’다.

갈색 도토리는 스코어(점수) 아이템이고, 빨간 도토리는 1단계 파워업. 금색 도토리는 투명 배리어, 금색 쌍도토리는 1UP다.

기본 도토리가 점수용 아이템이라서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고. 파워업 도토리를 먹어서 파워업을 해도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면 파워업 상태와 사용하지 않고 남은 폭탄이 전부 리셋되기 때문에 줄거리랑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

기본 캐릭터는 토토로 원작에 나온 하얀 색의 조막만한 유아기 토토로인데. 이때는 점프 밖에 못하고. 게임 플레이 도중 빨간색 도토리를 먹으면 파란 색의 청소년기 토토로. 거기서 빨간색 도토리를 한 번 더 먹으면 노란 색의 성년기 토토로로 변한다.

청소년기 토토로는 도토리 지팡이를 사용해 공격할 수 있는데. 이게 일반적인 공격 패턴인 내려치기, 휘두르기같은 게 아니라 밑에서 위로 끌어 올리는 올려치기이고, 이때 생기는 잔상에 공격 판정이 있어서 처음 할 때는 익숙해지기 좀 어렵다.

적을 보면 즉각적으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적이 나올 타이밍 혹은 거리 간격을 잰 다음에 미리 공격을 해놓고 화면에 공격의 잔상을 심어놔 적이 알아서 다가와 부딪치게 만들어야 한다.

성년기 토토로는 원작의 포효하는 모션을 취하는데, 이것도 포효의 충격파 잔상이 남는 게 공격 판정에 들어간다. 청소년기고 성년기고 할 것 없이 디폴트 공격은 죄다 근접 계열이다.

게임 내 유일한 원거리 공격은 고양이 버스다. 해당 키를 누른 직후 고양이 버스가 정면으로 빠르게 뻗어나가면서 눈앞의 적을 휩쓸어 버린다. 잔탄 제한이 있는 무기라서 슈팅 게임의 위기 회피용 폭탄에 가까운 느낌이다.

파워업 상태는 유지하기 꽤 어려운데 단 1방만 맞아도 파워업이 풀려서 그렇다,

적이 원거리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돌진하는 것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판정이 이상할 정도로 좋아서, 정면으로 부딪친 것도 아니고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맞은 것으로 판정된다.

근데 그보다 더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게임 시야가 좁다는 점이다. 시야가 좁아서 당장 눈에 들어오는 화면은 작은데. 스크롤 너머의 일을 상정한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허공에 떠서 좌우로 움직이는 이동 발판을 타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동 발판의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스크롤 너머로 사라졌다가 다시 되돌아와 나타나는 수준이라서 그 움직임과 스크롤 너머의 상황을 예측하고 뛰어야 한다. 그래서 이동 발판이 나오는 구간이 좀 어렵다.

죽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어서 하는 게 아니라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 골인 지점을 눈앞에 두고 죽고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때 느끼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게임을 끄고 즉석에서 언인스톨해도 시원치 않다.

결론은 비추천. 유명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흉내낸 것도 아니고,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그대로 베껴놓고 이름에 글자 한 획만 바꿔 넣은 비양심적인 게임인데, 맞은 편 끝의 골인 지점까지 도착하면 장땡인 단순한 게임인 것에 비해 게임 난이도가 이상하게 높아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스테이지 클리어 후 다음 스테이지 시작 때 이전의 파워업과 폭탄 잔기가 리셋되는 말도 안 되는 게임 설정 등등.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도 상당히 떨어지는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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