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그렘린 2: 뉴욕 대소동 (Gremlins 2: The New Batch.1990)(Motivtime판)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죠 단테’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기획으로 만들어진 영화 ‘그렘린 2: 뉴욕 대소동’을 원작으로 삼아, 같은 해에 'Motivetime'에서 개발, ‘Elite Systems’에서 AMIGA, AMSTRAD CPC, ATARI ST, COMMODORE 64, MS-DOS, MSX, ZX-SPECTRUM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원작 영화의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에 정식 라이센스를 딴 작품이다.

개발사인 '모티브타임'은 발매사인 '엘리트 시스템즈'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곳으로, 엘리트 시스템즈가 주로 하던 오락실용 게임, PC 게임, 콘솔 게임 등의 타 기종 이식판을 만든 곳이다. (싸우는 원시인 죠 & 맥(케이브맨 닌자)의 PC 이식, 드래곤 레어의 콘솔 이식 등등)

내용은 ‘클램프 타워’에서 ‘기즈모’가 ‘캐세터’ 박사에게 붙잡혀 유전자 연구 실험을 당할 위기에 처하고, 급기야 ‘그렘린’들이 양산되어 빌딩 안을 가득 채우자, 주인공 ‘빌리’가 기즈모를 구하러 그곳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키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앉기), SPACE BAR(공격)이다. 이동 키에 한정해서 키보드 알파벳 키도 겸용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쪽은 알파벳 O, P키(좌우 이동), Q키(점프), A키(앉기)다.

타이틀 화면에서 키 배치를 바꾸는 컨트롤러 세팅이 가능하고, 조이스틱도 지원한다.

2인용도 지원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1플레이어, 2플레이어가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고. 심지어 조작 키도 동일해서 2인용의 의미가 없다.

본작은 사이드 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총 5레벨(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화면과 화면 사이의 스크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화면 1개 단위로 스크롤이 넘어가면 바뀌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화면과 화면 사이를 넘어가는 방식이라서 게임 진행 속도는 생각보다 빠른 편이다. 주인공 ‘빌리’의 기본 이동이 달리기라서 전작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다만, 적 그렘린의 움직임 역시 빨라졌고. 그렘린의 종류에 따라 공격 및 이동 패턴이 달라서 거기에 맞춰 대응하는 게 쉽지 않다.

정확히는, 적의 공격/이동 패턴을 외워서 처치하는 건 가능한데 문제는 리젠 속도가 빨라서 금방 부활해 다시 덤벼든다는 거다.

게다가 이게 앞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등 뒤와 머리 위쪽으로부터 덤벼들 때도 있고, 고정된 위치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콩알 탄을 쏘는 적까지 있어서 이게 빠른 리젠율과 맞물려 안 좋은 의미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게임 난이도를 극도로 높였다.

적이 리젠하기 전에 재빨리 그 화면을 지나가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이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알파벳 아이템을 입수해야 하는 것이고. 특정 알파벳 아이템을 입수하지 않으면 스테이지 중간이나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지 않아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된다.

그래서 안 그래도 어려운 게임이 존나게 어려운 게임이 됐다.

일부 알파벳 아이템을 입수하면 ‘기즈모’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지원 사격을 가해 도와준다. 근데 화면 아래로 완전히 사라지면 그걸로 땡이라서 지원 시간이 극히 짧다.

공격은 앉기 공격을 지원하지 않고, 점프 공격은 지원하는데 점프 기능이 시원치 않아서 공격의 타점 맞추기가 좀 어려운 경향이 있다.

점프는 멀리뛰기 수준으로 폴짝 뛰는데 점프 높이가 낮고 궤도가 짧아서 바로 코앞에 있는 걸 뛰어넘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점프의 용도는 구덩이 함정 발판을 뛰어넘는 것과 사물함 서랍이 아래에서 위의 순서로 열렸다 닫힐 때 그걸 딛고 올라가 좌측이나 우측에 있는 발판 위로 뛰어 올라 서는 것 정도로만 쓰인다.

무기는 종류는 꽤 많다.

일직선 방향으로 빔을 쏘듯 광탄이 날아가는 ‘토치’, 던지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토마토’, '전화기',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던지면 직선 방향으로 지그재그로 날아가는 ‘프리스비(원반)’ 등이 있다. 디폴트 무기는 토치라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른 무기를 얻었는데 죽어서 다시 시작하면 사용 무기가 무조건 토치로 리셋된다.

토치는 모든 무기 중에 유일하게 파워업 형태가 존재하는데, 앞뒤로 발사되는 2-WAY, 전방으로 3발씩 쏘는 3-WAY, 강화된 탄이 발사되는 메가토치 샷이 있다.

무기는 매번 얻을 때마다 바뀌어서 좋은 무기를 사용하다가 재수 없으면 나쁜 무기로 다운그레이드될 때가 있다. 문제는 이게 무기가 이동 경로에 놓여있을 때가 많고 그걸 점프로 뛰어넘을 수 없어서 강제적으로 입수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무기 교체가 항상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방해 요소가 된 것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랜덤으로 적 그렘린을 퇴치했을 때 거품이 둥실둥실 떠오르는데, 그 거품이 크레딧 아이템이다. 거품을 입수해 크레딧을 올리면 스테이지 클리어 후 '웨폰 보너스' 모드로 들어가 크레딧을 지불해 무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크레딧의 최소 단위가 10부터 시작해서 가장 싼 무기가 10 크레딧인데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거품이 랜덤 확률로 나오는 데다가, 플레이어의 머리 위를 떠다니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크레딧 모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서 무기 보너스가 플레이어 기만에 가깝다.

생명력은 없이 한 방 맞으면 죽지만, 잔기 개념이 있어서 게임을 하다가 죽으면 죽기 직전에 공략하고 있던 화면(구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자정(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버티면 자동 클리어가 됐지만 본작에서는 그 시간이 제한 시간의 기능으로 바뀌어서 시간이 다 지나기 전까지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제한 시간이 지나면 남은 잔기에 상관없이 타임 아웃으로 무조건 게임오버 당해서 패널티가 엄청 크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로켓 분사기를 장착한 그렘린이 무작위로 나타나 공격해 온다. 공격해서 없앨 수 있지만 계속 나타난다.

비행 타입인 데다가 속도도 빠르고, 처음 등장한 화면에서 죽이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스크롤을 넘어가도 이어서 재등장하며, 이전 화면에서 넘어오기 때문에 다음 화면에 등장하자마자 등 뒤+머리 위쪽에서 급강하해 뒤통수를 칠 때가 있어서 완전 마계촌의 ‘레드 아리마’ 뺨치는 강적이다.

잔기를 모두 잃으면 게임오버 당하는데. 게임오버 전용 컷도 있다. 하늘에 달이 떠 있는 한 밤의 도시를 배경으로 그렘린 불 붙은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있는 그림이다.

원작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본작의 게임오버 엔딩은 오리지날이다.

결론은 비추천.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무기의 종류가 다양한 건 좋았지만.. 생명력 개념 없이 잔기 개념만 있어서 한 방만 스쳐도 죽는데. 적 그렘린의 공격/이동 패턴이 너무 많고 리젠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대응하기 어렵고, 점프 성능이 너무 나빠서 게임 진행에 별 도움이 안 되며, 알파벳 아이템을 얻지 않으면 게임을 더 진행할 수 없어서 적을 마냥 피해 다니는 플레이도 불가능해 전반적인 게임 난이도가 지독하게 높아서 게임의 접근성 자체가 낮은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으로부터 1년 후인 1991년에 똑같은 제목으로 MS-DOS판 전용으로 출시된 ‘그렘린 2’하고는 또 다른 게임이다.

덧붙여 본작에는 치트키가 존재한다. 게임 플레이 때 높은 점수를 얻어 하이 스코어 랭킹에 올라서 이름을 적을 때 SINATRA를 입력하면 다음 플레이 시작할 때 '무한생명'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메인 메뉴에서 게임 시작 전에 F1키를 누르면 레벨 1, F2키를 누르면 레벨 2, F3키를 누르면 레벨 3, F4키를 누르면 레벨 4, F5키를 누르면 레벨 5(최종 스테이지)부터 시작할 수 있다.

추가로 이 게임의 박스 패키지 커버 일러스트는 게임판 오리지날이 아니라 원작 영화의 포스터를 그대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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