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32] 다이하드 인피니티 (2001) 2019년 GP32 게임




2001년에 ‘쿠키 소프트’에서 개발, ‘게임파크’에서 한국의 휴대용 게임기 GP32용으로 만든 아케이드 게임.

내용은 한국의 SCS에 속한 ‘블루팀’의 ‘브루스 리브스’가 63 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 세계 각국의 초고층 빌딩을 돌아다니며 악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다.

본작은 존 맥티어난 감독의 1988년작 ‘다이하드’의 패러디로 시작하는 게임으로 주인공 이름 자체가 아예 다이하드의 주인공 ‘존 맥크레인’ 배역을 맡았던 ‘브루스 윌리스’의 패러디인 ‘브루스 리브스’다. (이름인 리브스는 키아누 리브스의 그 리브스인 듯 싶다)

타이틀 화면의 설정은 옵션 모드로 스테이지, 난이도(쉬움< 보통 < 어려움 < 극악), 아이템 출현 여부, 시간 제한 여부, 진행방향(위/아래)를 조정할 수 있다.

게임 본편 스토리 모드, 오락실 모드가 있는데 여기서 오락실 모드는 아케이드 모드를 한국어 그대로 쓴 것으로 스토리 모드처럼 내용이 쭉 연결되는 게 아니라. 스테이지를 선택해 딱 한 번만 클리어하고 끝내는 모드다.

스테이지 선택은 설정으로 들어가서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63 빌딩 밖에 없고.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선택 가능한 목록이 갱신된다.

설정에서 진행방향 – 위/아래가 의미하는 건 일종의 게임 모드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위는 1층에서 시작해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는 방식의 상승 게임. 아래는 반대로 꼭대기층에서 시작해 1층까지 내려가는 하강 게임이다.

게임 그래픽은 동일한데 상승/하강에 따라서 스크롤 진행 방식이 아래에서 위. 위에서 아래로 바뀌는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게임 조작 키도 달라진다.

상승 모드에서는 좌우로 이동이 불가능하고 오직 버튼 2개만 사용한다. B버튼(점프), A버튼(아이템 사용)이다.

자동으로 정면 방향의 끝까지 걸어갔다가 길이 막히면 돌아서서 반대편 끝까지 걸어가는 걸 반복하는데. 여기서 점프 버튼을 눌러서 이동 중에 뛰어 올라 발판을 딛고 계속 위로 올라가는 게 상승 모드의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다.

점프는 점프 게이지가 따로 있어서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게이지가 차오르고, 게이지가 차오른 정도에 따라 점프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좌우 이동은 강제적인 것이라서 발판 앞에 길이 없으면 그대로 밑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어서. 벽을 향해 점프해서 벽 딛고 뛰는 삼각점프마냥 바운딩하는 기능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체력 게이지도 따로 있긴 한데, 후술할 독 상태가 아니라면 데미지 존이나 트랩 같은 건 딱히 없어서 체력 관리적에 어려움은 적은 편이다.

아이템 출현 여부를 있음으로 설정하면 게임 플레이 도중에 물음표가 적힌 물풍선 같은 게 수시로 나오는데. 직접 입수하기 전까지는 뭐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상승 모드의 A버튼으로 사용 가능한 로켓, 힐링(회복/해독 아이템), 독(하드 강제 변신), 선풍각 점프(가칭)(점프 높이 2배)가 있다.

로켓은 사용한 즉시 등에 로켓을 들고 초하이 점프를 하는 것으로, 발판이 없어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도 위기회피용으로 쓸 수 있고, 힐링은 체력 회복 이외에 독 중독 상태도 치유해주는 회복/해독 기능이 있다.

선풍각 점프는 단 한 번 점프력이 2배가 되고, 한쪽 발을 뻗은 채로 회전하며 점프해서 가칭으로 붙인 건데. 점프 게이지를 한계치까지 채운 뒤 사용하면 로켓 못지않게 솟구쳐 올라갈 수 있다.

독은 방해 아이템으로 독에 중독된 순간 하드(아이스바의 그 하드다)로 강제 변신해서 다른 아이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게 된다.

‘왜 뜬금없이 하드로 변신하지?’라고 생각했는데 게임 제목이 ‘다이하드’니까 일종의 말장난을 기반으로 한 개그씬이 아닐까 싶다.

하강 모드는 앞서 말한 듯 상승 모드와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인데. 게임 조작 키에 좌우 이동을 지원하는 대신 점프를 할 수 없다.

좌우 이동과 아이템 사용을 하면서 밑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발을 딛을 발판이 없는 상태에서 스크롤 밑을 지나가면 죽는다.

A버튼을 눌러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은 ‘낙하산’이 있는데 이쪽은 하강 시간을 늦추는 기능이 있다. 즉, 낙하산을 펼친 채 천천히 내려오는 것으로 로켓과 정반대다.

그밖에 스토리 모드에서는 게임 시작 전후에 캐릭터 회화 이벤트가 있고, 주인공이 폭탄마와 대립하는 내용이 나와서 대화 내용이 짧긴 해도, 최소한의 드라마는 갖추고 있다.

아쉬운 점은 배경 스테이지가 63빌딩이면 실제로 63층까지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하고. 잔기 개념이 있는데 한번 죽으면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하는 방식이라서 스테이지 평균 길이가 도사 길고 은근히 난이도가 어렵다는 점이다.

결론은 추천작. 당시 한국 게임 기준으로 볼 때 게임 조작이 좀 특이해서 낯설게 다가오지만, 휴대용 게임기의 아케이드 게임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나올 법한 캐주얼 장르의 아케이드 게임에 가까운 느낌으로, 게임 플레이 방식이 특이하고 조작은 간편하며, 클리어 목표가 명확해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가볍게 즐길 만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발매일로부터 약 4개월 뒤에 ‘다이하드 영웅대회’라고 해서 GP32와 다이하드를 가진 게이머를 대상으로 올라가기(상승 모드)와 내려가기(하강 모드) 등 2개 분야의 클리어 기록을 다투는 게임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게임사에 있어 최초의 한국 게임 대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참가자가 각자 게임기를 갖고 어느 장소에 모여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고. 난이도 어려움/아이템 있음/시간 제한 없음 설정을 공통으로 하여 각자 게임 플레이한 데이터를 대회 종료시까지 다이하드 홈페이지에 업로드해서 그 기록 파일을 가지고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덧붙여 타이틀 화면에서 만든 사람들을 선택하면 스텝롤이 올라오는데. 맨 마지막에 감사 메지시와 함께 25금 열혈 청춘 학원 미소녀물로 보답하겠다는 문구가 뜨는데. 그게 뭔지 궁금하다.


덧글

  • 시몬벨 2019/09/14 01:55 # 삭제 답글

    잠뿌리님, 예전에 gp32 용으로 무료배포된 혈십자 2차 체험판을 구하고 있는데 혹시 갖고 계신가요?
    (1차 체험판은 pc용으로 무료배포됨)
    geepee32 에뮬로 돌리면 돌아갈 것 같은데 홈페이지가 없어진지 하도 옛날이라 구할수가 없네요.
  • 잠뿌리 2019/09/14 09:03 #

    그건 없습니다. GP32 롬이 해외 기준으로 덤프된 거라서 체험판은 아예 gp32 롬 자체 실행 목록에 없더군요.
  • 시몬벨 2019/09/15 18:29 # 삭제

    아...그러면 어차피 롬파일이 있어도 안돌아가겠네요. 감사합니다.
  • 잠뿌리 2019/09/15 23:22 #

    geepee32라면 롬이 있으면 구동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gp32 롬 실행 목록이 따로 있어서 거기에 맞는 롬만 실행하는 건 mame나 mess 같은 멀티 에뮬레이터라서 그렇습니다. 근데 geepee32는 롬을 구동하면 몇분 뒤에 꼭 멈춰서 제대로 실행하라고 만든 에뮬 같지 않았습니다.
  • 잠뿌리 2019/09/16 18:13 #

    https://dl.openhandhelds.org/cgi-bin/gp32.cgi?0,0,0,0,22 <- 여기에 gp32용 데모랑 pc용 데모 둘 다 올라왔네요.
  • 시몬벨 2019/09/17 01:10 # 삭제

    앗, 감사합니다! geepee로 한번 돌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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