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휴고 1: 휴고의 공포의 집 (Hugo's House of Horrors.1990)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Gray Design Associates’에서 MS-DOS, WINDOWS용으로 만든 어드벤처 게임.

내용은 여자 친구 ‘페넬로페’가 보모 일을 하러 유령이 나오는 집에 방문한 이후 실종돼어, ‘휴고’가 그녀를 구하러 유령의 집에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의 개발사인 ‘그레이 디자인 어소시어츠’는 본작의 개발자 ‘데이비드 그레이’의 이름을 딴 것이고, 본작은 쉐어웨어 게임으로 만들어진 휴고 시리즈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미치광이 과학자가 등장하고, 붙잡혀 간 여자 친구를 구하러 공포의 집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1987년에 루카스 아츠에서 만든 ‘매니악 맨션’과 유사하지만, 개발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는 본인이 매니악 맨션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본작은 시에라의 어드벤처 게임 ‘레져 슈트 래리(1987)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는데. 실제로 본작의 인터페이스는 루카스 아츠 어드벤처 게임의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이 아니라 시에라 어드벤처 게임의 타이핑 커맨드 입력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암 사용키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로 상하좌우 이동, F1키(도움말), F2키(소리 켜기/끄기), F3키(마지막으로 타이핑한 명령어 다시 쓰기), F4키(데이타 저장), F5키(데이터 불러오기), F6키(인벤토리), F9키(게임 종료)다.

커맨드 입력창은 화면 하단에 ‘>’로 표시되며, 시에라 게임처럼 직접 키보드 타이핑을 쳐서 행동 커맨드를 입력 및 실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을 열 때 OPEN DOOR, 아이템을 집어들 때 TAKE 또는 GET을 입력한 뒤 아이템 명칭을 타이핑하면 된다.

명령어를 입력한 다음 ENTER키를 눌러 실행하는 것이라, 타이밍을 요구하는 구간에서 미리 명령어를 입력해 놓고 타이밍에 맞춰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볼륨 자체가 작고 플레이 타임도 짧아서, 입력해야 할 행동 커맨드 자체도 적은 편이다.

시에라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 답게 스코어 시스템도 있어서 게임 내에서 실행한 행동에 따라 점수가 올라가고 190점이 만점이아.

게임 내 얻는 아이템은 다 어딘가에 쓰이는 용도가 있고, 단순히 점수 올리기용의 쓸데없는 행동은 없어서 의외로 내용이 건실한 편이다.

부제가 공포의 집인 만큼, 괴물들이 나오긴 하는데 그게 딱 할로윈 데이 분장 수준이라서 전혀 무섭지는 않지만. 그래도 게임 오버 구간이 약 5개 정도 나온다.

1층 식당에 갔을 때 2층 첫 번째 방 장롱에 나오는 ‘원숭이 가면’을 쓰지 않고 맨 얼굴로 가서 집사와 대화를 나누면 인간이란 정체가 탄로나 머리가 잘려 죽는다.

1층 주방 왼쪽 문 창고방에서는 ‘개’가 달려들어 접촉하면 죽는데. 식당에서 집사와 대화를 나누어 SAY YES를 입력해 ‘토막난 고기(Chop)’를 입수해 개한테 THROW CHOP로 냅다 던져서 시선을 돌려야 살 수 있다.

창고방 지하의 비밀 통로로 내려와 바위 사이에 들어갔을 때 첫 번째 구간에 나오는 박쥐들도 접촉시 즉사하는데. 이때는 1층 주방 뒷문의 창고에서 얻을 수 있는 ‘휘슬(Whistle)’을 BLOW THISTLE 커맨드로 불어서 움직임을 느릿하게 만든 후 동굴에 들어가야 한다.

동굴에 들어가면 맞은 편 출구에서 ‘미이라’가 튀어나와 다가오는데, 당연하지만 붙잡히면 죽는다. 미이라의 움직임을 바위에 걸리게 유도해서 가로 막은 후. 미이라를 피해서 화면에 있는 ‘금화(GOLD)’를 GET or TAKE GOLD로 입수한 뒤 출구로 도망치면 된다. (이 금은보화는 연인 ‘페넬로페’가 붙잡혀 있는 감옥을 지키는 경비병에게 뇌물로 줄 때 사용하는 최후의 아이템이다)

마지막 게임 오버 구간은 동굴 속 호수인데.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 위로 올라가 부두에 도착한 뒤. 부두 위에서 낚시하는 노인에게 말을 걸어, 노인이 던지는 질문 7개를 맞춰야 다음 진행을 할 수 있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죽지는 않는데 영원히 갇힌 걸로 처리되어 게임 오버 당한다.

문제 유형과 정답은,

1, 호빗의 주인공 이름은? - 빌보(Bilbo)
2. 아슬란은 어디에서 살았나? - 나니아(Narnia)
3. 드라큘라 백작은 누가 만들었나? - 브람 스토커(Bram Stoker)
4. 당신은 알악형 고체 가글로 뭘 해야 하나? - 마셔본다(C. Drink it[A~D의 4지선다])
5. 날 수 없는 유일한 포유동물의 이름은 무엇인가? - 인간(Man)
6. 로이 로저스의 개 이름은? - 블릿(Bullet)
7. 당신은 이 쉐어웨어를 등록했나? - 예(YES)

이와 같다. 질문의 정답에 대한 힌트가 게임 내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아서 좀 어려운 구석이 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드라큘라 같이 소설 관련까지는 그렇다 쳐도. 미국 컨트리 가수이자 영화 배우 로이 로저스의 애완견 이름이 뭔지는 누가 알겠냐고)

결론은 평작. 줄거리와 배경을 보면 루카스 아츠의 매니악 맨션이 생각나지만 실제 게임은 시에라 어드벤처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그래픽이 썩 좋은 편은 아니고 게임 볼륨도 한참 작아서 정식 게임 관점에서 보면 뭔가 좀 되게 아마추어틱하게 보이지만, 쉐어웨어 게임이란 걸 감안하고서 눈높이를 좀 낮춰서 보면 아이템을 사용한 퍼즐 풀이 전개가 어드벤처 게임의 구색을 갖추고 있어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휴고 3부작은 1995년에 3개의 게임을 하나로 묶어 윈도우용으로 ‘휴고 트릴로지(The Hugo Trilogy)’란 제목을 붙여 발매했다.

휴고 WINDOWS판은 그래픽은 동일하지만, 도스판에서 키보드로 행동 커맨드를 입력해 실행했던 게,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선택해 실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덧글

  • 손님 2019/08/21 09:30 # 삭제 답글

    친구가 4천개쯤 되는 dos고전게임 모음을 공유해줬는데, 하나하나 즐겨보려고해도 예전에 제가 해봤거나 어느 정도 알려진 게임이 아니면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 힘들더라구요. 그 와중에 잠뿌리님이 리뷰를 하시면 그걸 보고 배워서 시도해보는게 요즘 낙입니다 ㅎㅎ 매번 감사해요
  • 잠뿌리 2019/08/22 20:23 #

    별말씀을요 ㅎㅎ 도움이 된 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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