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리턴 오브 더 팬텀 (Return of the Phantom.1993) 2019년 가정용 컴퓨터 386 게임




1993년에 ‘MPS Labs’에서 개발, ‘MicroProse Software’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 (MPS는 마이크로프로즈의 게임 개발 연구팀이다)

내용은 1993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돈 후안 트라이엄펀트’ 프로덕션이 오페라 하우스 ‘팔레 가르니에’에서 여배우 ‘크리스틴 플로랑’ 주연의 ‘오페라의 악령’ 공연을 개최했는데 공연 도중 샹들리에가 떨어져 여러 청중이 사망하는 대형 사건이 터지고, 오페라 관리자인 ‘무슈 브리’가 자신의 오랜 친구인 탐정 ‘라울 몽탕’에게 사건 조사를 부탁했는데, 라울이 홀로 조사에 나선 이후 크리스틴 플로랑이 누군가에게 협박당한 끝에 살해당하고. 사건의 진범이 오페라의 악령 ‘팬텀’으로 밝혀져 라울이 그의 뒤를 쫓다가 무대 천장에서 급습당해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페라의 악령 공연 속 1881년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라을 듀 샤니’로 착각된 채 여배우 ‘크리스틴 다에’와 과거의 팬텀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1910년 프랑스의 작가 ‘가스통 르루’가 집필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각색한 게임이다.

아마존의 비밀(REX NEBULAR and the Cosmic Gender Bender.1992)에 이은 마이크로프로즈표 어드벤처 게임 두 번째 작품으로, ‘마이크로프로즈 어드벤쳐 디벨롭먼트‘ 시스템을 사용해 개발됐다.

플로피 디스크 버전으로 처음 출시되고, 이후 CD 버전이 출시됐는데. CD 버전은 작중에 나오는 캐릭터의 풀 보이스를 제공한다.

작중 인물이 실사 베이스의 디지타이즈된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인트로와 엔딩 직전에 짤막하게 나와서 전체 분량은 극도로 적다.

게임 자체의 그래픽은 일반 도트 그래픽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영화 카메라로 찍고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로토 스코핑 기법’을 적용해서 만들었기에 작중 캐릭터의 움직임은 자연스럽다.

본편 게임은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클릭해서 실행하는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쳐 게임으로 마우스로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행동 커맨드를 선택해 실행하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다.

행동 커맨드는 Look(보다), Take(물건을 가지다), Push(밀다), Open(열다), Put(물건을 놓다), Talk to(대화하다), Give(주다), Pull(당기다), Close(닫다), Throw(던지다) 등이 있다.

걷다, 읽다, 사용하다, 켜다/끄다의 커맨드는 따로 없는데. 우선 이동은 이동 가능한 장소와 위치에 한해 클릭 한 방으로 자동 진행되고. 글자가 적힌 아이템은 입수한 직후 읽음 기능이 자동 지원되며 그 이후에도 인벤토리의 아이템에 커서를 맞추면 우측 하단에 수동 읽기가 가능하다.

사용하다, 켜다/끄다도 인벤토리의 아이템을 클릭하면 우측에 관련 커맨드가 뜬다.

행동 커맨드 수를 그렇게 줄인 건 편하지만 단축키를 따로 지원하지 않는 건 조금 불편하다.

행동 커맨드 중 하나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켜 녹색으로 변화시키면, 해당 커맨드를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커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단축키가 없는 걸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한 번에 하나 밖에 활성 시킬 수 없어서 효율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그냥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을 미리 활성화시켜 놓고 쓰는 수준이다.

사실 게임 진행상 요구하는 행동이 많지는 않아서 단축키가 없는 게 조금 불편하긴 해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주인공의 이동 속도가 좀 느리다는 거다. 게임 옵션에서도 이동 속도 올리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ESC키를 누르면 게임 옵션 화면이 나와서 SAVE GAME(데이타 저장), Restore Game(데이타 불러오기), Check Score(스코어 확인), Game Play Options(효과음, 배경 음악, 음성 온/오프, 인터페이스[게임 조작] 이지/스탠다드, 룸 페이드[장면 전환 속도] 미디엄/스무스/패스트, 패닝[카메라 시점 스크롤 이동 속도] 미디엄/인스턴트/스무스), Resume Current Game(게임 리셋), Exit From Game(게임 종료)를 선택할 수 있다.

스코어 확인은, 본작이 시에라 온라인 어드벤처 게임처럼 게임 플레이 때 한 행동에 따라 스코어(점수)가 오르는 것이라서 문자 그대로 그걸 확인하는 거다. 최대 스코어는 250점인데 한 번에 팍팍 올라서 실제 게임 내에서는 스코어 획득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별로 많지는 않다.

게임 내 퍼즐 요소가 있는데 게임 시작 전에 Novice(초심자=쉬움), Challenging(도전=어려움)의 2가지 레벨 중 하나를 골라서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퍼즐 요소라는 게 후반부에 팬텀을 쫓아갈 때 나오는 지하수로의 갈림길 미로에서의 길이에만 영향을 끼치고. 정작 진짜 퍼즐 구간인 벽면의 패널 조작은 굉장히 쉬워서 난이도의 의미가 없다.

갈림길 미로는 북쪽, 동쪽, 서쪽의 3방향에 있는 미로를 순서대로 이동해서 지나가는 구간이고. 벽면의 패널 조작은 패널은 클릭해 모양을 회전시켜 팬텀 문장을 완성하는 구간이다.

벽면의 패널 조작 때 시간을 지체하면 바닥에서 열기가 올라와 불에 타 죽고, 이후 팬텀의 본거지에 있는 오르간을 연주할 때 팬텀이 좋아하는 음악 말고 다른 음악을 선택해 연주하면 불에 타 죽는 즉사 트랩이 나오긴 하는데. 죽어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죽기 직전의 상태로 리셋되어 재도전할 수 있기에 이어서 죽는 족족 데이터를 로드할 필요는 없어서 이건 꽤 편하다. (근데 사실 게임 전체를 통틀어 게임 오버 구간이라고 할 만한 게 서너 개 밖에 안 나온다)

본편 무대는 오페라 하우스에 한정되어 있어서 갈 수 있는 장소가 몇 개 안 되고. 현대와 과거를 통틀어 등장 인물의 수가 10명 미만이라서 게임 볼륨이 상당히 작다.

입수 가능한 아이템의 수도 적은데, 그중에 약 1/3 정도만이 게임 진행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아이템이고. 나머지는 사용 기능은 없는데 필수적으로 입수해야 하는 아이템(컬러 프레임 시리즈), 메모지, 편지, 노트 등등. 특정한 정보가 적힌 텍스트 아이템이다.

아이템 조합은 케이블 후크+로프 밖에 없다.

NPC와 대화를 할 때 선택지가 뜨기는 하나, 본편 스토리가 일직선 진행이고 엔딩도 하나라서, 선택지로 뭘 고르던 간에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배경이 프랑스라서 NPC와 대화할 때, 봉쥬르, 아듀, 무슈, 이러지만 텍스트 자체는 전부 영어로 나온다.

본편 스토리는 크게 전반부, 후반부로 나뉘고 각각 현대, 과거로 분류할 수 있다.

90년대 현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19세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인데. 이게 그냥 과거인 게 아니고 오페라의 악령 속 이야기의 과거이며, 현대인인 주인공이 오페라 속 주인공과 동일시되어 이야기를 전개하여 사건을 해결하고 역사를 개변시켜 현대에서 벌어졌던 참사를 막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 자체는 꽤 흥미롭긴 한데, 과거편의 게임 자체는 단순히 주인공 라울이 팬텀에게 납치된 크리스티안 다에를 구하기 위해 팬텀의 뒤를 쫓다가 막판에 가서 일 대 일 상황을 만들어 육탄전 벌이는 것이 전부라서 사건의 진상 조사 요소가 빠졌고. 팬텀의 출현 및 대사 분량도 엄청 적어서 라울과 제대로 된 라이벌 관계를 맺은 것도, 히로인 크리스틴과 어떤 썸씽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드라마성도 약해서 어드벤처 게임으로서의 장르적인 재미는 부족하다.

결론은 평작. 오페라의 유령을 각색해 현대와 공연 속 과거를 오가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메타픽션적인 구성과 내용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의 볼륨이 작고 메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과거편에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보다 팬텀의 뒤를 쫓는 퍼즐 요소에 치중하면서, 남녀 주인공과 팬텀의 관계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해 본편 스토리의 드라마성이 약한 관계로 겉보기에는 좋은데 실속은 없는 작품이다.


덧글

  • 뇌빠는사람 2019/08/12 13:08 # 답글

    과거에는 피씨 콘솔 불문하고 3시간도 안 되는 게임들도 대작이라고 많이 나왔는데(오락실 게임이 특히...)
    지금은 10시간짜리여도 짧다 소리 나오는지라 현대인이 바빠서 겜 할 시간도 없네마네 하는 거 다 거짓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 잠뿌리 2019/08/12 21:27 #

    스팀 게임 리뷰 보면 플레이 타임 2~4시간짜리가 짧다고 그러는데 옛날 게임 기준으로 보면 그게 평균 타임이죠. 바빠서 게임 할 시간이 부족하면 오히려 플레이 타임 짧은 걸 권장해야 할텐데. 긴 걸 선호하는 게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 나나 2019/08/14 00:28 # 삭제 답글

    제가 초등학교 4~5학년쯤에 도서관 구석에서 오래된 잡지(제목이 '컴퓨터학습'이었던가...)에서 이 게임의 공략을 다루는 글을 재미있게 보게 되어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네요.
  • 잠뿌리 2019/08/14 19:34 #

    저도 게임 잡지에서 공략이 실린 걸로 처음 봤던 게임이었죠. 게임월드였나 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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