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가이스터즈 (1998) 2019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8년에 ‘퀘이서’에서 개발, ‘하이콤’에서 윈도우 98용으로 발매한 3D 어드벤처 게임.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가이스터즈(2001)’의 판권을 사와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솔’ 대위가 지구 궤도의 ‘스카이 시티’에서 게릴라 토벌을 핑계로 민간인 학살 명령이 내려졌던 걸 따르기 거부했다가 제 32 수송 함대를 전멸시키고 상부 명령 불복종으로 군법에 회부되어 계급이 중사로 강등 당하면서 우주탐사대 ‘에이온’에 종신근무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우주항해를 떠나서 수면 모드로 들어갔다 깨고 보니, 다시 지구 궤도의 스카이 시티로 돌아온 상태라 상관의 명에 따라 동료 ‘에이진’과 함께 에어비클을 타고 지구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통제 구역에 떨어져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박스 패키지에 ‘플레이스테이션 이식으로 확인된 한국의 자존심!!’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고 발매 당시 관련 기사를 보면 일본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긴 하나, 실제로 플레이 스테이션 1로 이식되어 발매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당시 몇몇 한국 게임처럼 콘솔로 이식될 뻔 하다가 캔슬된 케이스에 속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만약 진짜 이식이 됐다고 해도 그건 그거대로 한국의 자존심이 아니라 나라 망신이 따로 없을 정도로 게임성이 나쁘다.

일단,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이지만 판권만 사와서 게임으로 만든 것이라서 원작의 내용과 캐릭터와 아무런 연관도 없고 그냥 단순히 게임 제목만 ‘가이스터즈’라고 지은 수준이다.

애초에 가이스터즈 원작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3년에 걸쳐 제작을 하고, 2001년부터 방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게임판은 애니판이 방영하기 전에 나왔기 때문에 내용과 캐릭터를 공유할 수 없었다.

당시 나오지도 않은 애니 원작을, 캐릭터, 스토리도 공유하지 않고, 원 소스 멀티 컨텐츠로 활용한 것도 아닌데 왜 굳이 판권을 사다가 게임화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게임 스타일도 오리지날이 아니라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1996)’를 베껴서 만든 서바이벌 호러물이기 때문에 독창성도 없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 우 방향 전환), ↑(전진), ↓(후진), ↑+CTRL키(달리기), SPACE BAR(NPC와 대화/기계 조작/문에 들어가기), ALT키(화면 조정 옵션), F2키(인벤토리 열기), SHIFT키(아이템 사용 및 인벤토리창 닫기), F3키(게임 메뉴=세이브/로드, 지도/동료와 대화/생명력 확인), ESC키(게임 메뉴창 닫기), F10(게임 그래픽 환경 조정)이다.

이동, 전투의 기본 조작은 바이오 하자드와 동일하다.

기타 아이템 ‘서바이벌 키트’를 열면 ‘빔 커터’가 나오는데 그게 바이오 하자드의 서바이벌 나이프와 같은 무기다.

총기는 잔탄 제한이 있는데, 인벤토리창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총기에 CTRL키를 눌러서 빨간 테두리로 활성화시킨 다음 우측의 탄약에 잔탄 표시가 뜨면 해당 총기로 무장할 수 있다.

이때 SHIFT키를 누르면 총을 겨누면서 총구 방향으로 초록색 레이더가 뜨며, 이때 CTRL키를 누르면 사격을 할 수 있다.

전투에 문제가 있다면 총을 조준하고 쏘는 과정이 느릿하고 연사 속도도 떨어지며, 명중률도 낮다는 점에 있다. 진짜 코앞에서 쏘지 않는 이상 총격이 거의 맞지 않는데 몹의 움직임이 바이오 하자드의 좀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활동적이라서 그렇다.

이게 딱 ‘어디를 노리시나요. 그건 제 잔상입니다.’ 이런 느낌인데 이게 일반 몹이 그러니까 난이도가 지랄 맞다.

그래서 몹이 다가오는 걸 보고 사격을 하면, 조준하고 쏘는 동작 사이의 빈틈을 노려 몹이 가뿐히 피해서 옆이나 뒤로 돌아오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라서, 아예 조준 자체를 안 하고 코앞에 몹이 왔을 때 단발적으로 쏘는 게 더 나을 정도다.

인벤토리창에서는 아이템을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건(총), 매거진(탄창), 맵스(신분증), 일렉트로닉(전기용품), PASS(통행증), 데이터 디스켓(저장 자료), 메디션즈(치료제), ETC(기타) 이렇게 존나 쓸데없이 늘어놓고서 화살표 방향키 좌, 우로 아이템 슬롯을 회전시켜서 사용하는 반면, 생명력과 맵 표시는 인벤토리창이 아니라 게임 환경 메뉴에서 헬스, 맵으로 확인이 가능해서 게임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

근데 헬스가 남은 생명력이 그래프나 숫자로 표시되는 게 아니라. 주인공 솔의 전싯 샷과 함께 부위별 상태로 표시되어서 생명력이 얼마나 떨어지고,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히 식별하기 어렵고. 맵은 구간 별로 지원은 하는데 지금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상하게 그려놔서 별 도움이 안 된다.

설상가상으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심심할 때마다 즉사 트랩이 나와서 생명력의 의미가 없어진다.

게임 세이브/로드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긴 한데 사실 그게 형식적인 것일 뿐. 세이브한 데이터를 로드할 때는 세이브한 장소에서 바로 이어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해당 구간의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게임 용량이 무려 CD 2장이나 되는데 그중에 실제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용량은 CD 1장에 꽉 차지도 않는다. CD 2장이 전부 동영상 파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서 게임 자체의 볼륨은 작은 편이고 동영상만 쓸데없이 많이 들어가 있다.

결론은 비추천. 애니 원작 게임인데 캐릭터와 스토리, 주요 배경 설정이 애니 원작과 전혀 상관이 없고 제목만 같은 게임이고.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를 대놓고 따라하고 있는데 게임 조각감과 게임 인터페이스가 매우 좋지 않아서 아류작 이하의 열화판인 상황에, CD 2장의 고용량인데 게임 볼륨 자체는 작고 3D 동영상만 쓸데없이 많이 넣어 배보다 배꼽이 커서 게임 자체의 재미도 없고 완성도도 매우 떨어지는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개발사 ‘퀘이서’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퀘이서는 이 작품 하나 만들고 게임 업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덧붙여 가이스터즈가 방영한 2001년에 ‘㈜창원정보통신’에서 가이스터즈의 온라인 판권을 확보해 게임으로 만들어 클로즈 베타까지 실시하고 PS2용으로 만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지만 그쪽도 끝내 나오지 못했다.


덧글

  • 블랙하트 2019/07/27 10:01 # 답글

    건드레스 못지 않은 게임인듯 하군요. 건드레스 게임판은 그래도 원작 캐릭터 얼굴은 볼수 있었는데 이건 그나마도 없으니...
  • 잠뿌리 2019/07/27 20:47 #

    판권을 따서 만든 의미가 없는 게임이죠. 판권작으로선 건드레스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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