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5] 캠퍼스 히어로즈 (1997) 2019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7년에 ‘밉스 소프트’에서 윈도우 95용으로 만든 3D 대전 액션 게임. ‘하이콤’에서 배급을 맡았다.

내용은 서기 2000년대에 UN에서 갈수록 사이가 멀어져 가는 각 나라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I.H.S라는 학교를 설립하여 세계 각국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모았는데. 언젠가부터 BOSS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나타나 I.H.S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면서 교내에서 가장 강한 자의 도전을 받겠다고 하자, I.H.S 학생들이 국제 경찰이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BOSS에게 도전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리첸 웬(레저부)’, ‘강민호(태권도부)’, ‘루이스 오를레앙(펜싱부)’, ‘캐쉬 베네트(체조부)’, 마사토 유이(검도부)‘, 범브 힐라(야구부)’, 박가영(도서 연구부)‘, ’마이크 탬프(댄스부)‘ 등 총 8명으로 각자 속한 동아리부에 대응하는 스포츠를 자기류 격투 스타일로 도입했다.

타이틀 화면에서는 1P GAME(키보드 1P로 시작), 2P GAME(키보드 2P로 시작), VS(1P VS 2P 대전), PRACTICE MODE(연습 모드), INTRODUCTION(인트로 무비), OPTION(옵션 모드), QUIT(게임 종료)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사용 키는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는 게 1P는 키보드 알파벳 Y키(점프), H키(앉기), G, J키(좌, 우 이동), Q키(펀치), W키(킥), E키(가드). 2P는 화살표 방향키 ↑(점프), ↓(앉기), ←,→(좌, 우 이동), Del키(펀치), End키(킥), Pgdn키(가드)다.

같은 방향으로 방향키를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대쉬를 할 수 있고, 대쉬 중 킥을 누르면 대쉬 어택을 가할 수 있다.

이 작품보다 앞서 나온 국산 3D 대전 액션 게임인 ‘리얼 파이터(1995)’와 ‘파이터: 타클라마칸 사막편(1996)’이 사실 3D 스프라이트 캐릭터 가지고 2D 감각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이라서 정통 3D 대전 액션에서 살짝 벗어난 느낌을 주는 반면. 본작은 완전한 3D 대전 액션이다.

펀치, 킥, 가드의 3버튼 조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1993)’에 영향을 받았는데, 10대 청소년 주인공들이 각자 전용 운동 장비 갖춰 입고 나오는 걸 보면 뭔가 그 외형적인 스타일이 세가의 ‘파이팅 바이퍼즈(1995)’를 따라가고 있다.

단, 파이팅 바이퍼즈의 가드&어택을 비롯해 벽으로 던지는 태그 핸드 월 슬로우, 공중 낙법, 아머 테이크 오프 등의 시스템은 차용하지 않고. 그냥 링 아웃이 없는 것 정도만 동일해서 게임 자체의 플레이 감각은 버추어 파이터에 가깝다.

펀치를 연타할 때 한 발 전진하면서 원투 펀치를 기본적으로 날릴 수 있고, 캐릭터에 따라 원투 펀치 후 킥 콤비네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기상 공격은 없는데 다운 공격이 있고. 다운된 상대가 일어날 때까지 몇 번이고 계속 다운 공격이 가능하다.

버추어 파이터와 다른 점은 키 조작이 보통 가드+펀치가 잡기 기술인데, 본작에서는 그냥 펀치+킥+방향키 조합으로 나간다. 잡기 기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코앞까지 바짝 붙어서 사용해야 하는 데다가, 타격기의 견제가 워낙 심해서 플레이어가 됐든, CPU가 됐든 잡기 기술은 거의 성공하지 못한다.

버추어 파이터에서는 울프, 제프리 등 잡기가 특기인 캐릭터도 있었는데. 본작에서는 잡기 특기 캐릭터가 아예 없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중 가장 키가 큰 미국 출신의 ‘범브 힐라’는 동아리가 야구부라서 야구 빳다 들고 싸우는 캐릭터라서 잡기 캐릭터가 아니다.

캐릭터는 전부 개별적인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국적/출생지/나이/생일/취미/동아리/신장/몸무게/혈액형까지 자세하게 나오지만.. 출생지는 홍콩인데 국적은 캐나다라던지, 동아리는 검도부인데 취미가 산악 자전거라던지, 뭔가 좀 앞뒤가 안 맞는 설정들이 나와서 당황스럽다. 근데 이게 외국인 캐릭터만 유독 그렇고 한국인 캐릭터는 또 멀쩡하다.

예를 들어 주인공격인 한국인 캐릭터인 ‘강민호’ 정도가 동아리 태권도부, 취미 무술연마로 일관성이 있게 나오는데, 외국인 캐릭터인 ‘캐쉬 베네트’는 독일 베를린 출생에 국적은 미국인데 취미는 포켓볼이고 동아리는 체조부라서 곤봉 이도류를 사용하는 격투 체조를 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근데 한국인 여자 캐릭터인 ‘박가영’은 한국 부산 출신인데 취미가 컴퓨터부, 동아리가 도서 연구부라 다른 7명의 캐릭터 전부 다 운동부인데 혼자 문학부라는 설정을 갖고 있어서 또 이상하다)

캐릭터 프로필은 상세히 적어 놨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 내에서는 스토리는커녕 승리/패배 대사조차 없어서 텍스트 한 줄 나오지 않는다.

게임 발매 당시에는 관련 기사에서 ‘캐릭터 간의 한글 대화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실제 게임 본편에서는 대화 같은 건 아예 안 나온다.

싱글 플레이는 대전 상대의 순서가 딱 정해져 있고, 게임 오버 당한 후 컨티뉴할 때는 캐릭터 변경을 하지 못하고 처음에 선택한 캐릭터만 계속 사용해야 한다.

스테이지는 페이즈로 표기되는데, 동일 캐릭터를 포함해 8명 전원을 다 쓰러트리면, 라스트 페이즈로 돌입해 줄거리에 나왔던 BOSS. ‘세바스티안’과 싸울 수 있다.

생긴 걸로 보나 복장으로 보나 무슨 동아리에 속해 있는지 당최 모르겠는데, 최종 보스답게 공격력이 높아서 콤보 한 방에 전체 체력의 1/3이 뚝 떨어져 공략하기 정말 어렵다.

연습 모드를 지원해서 1P, 2P를 골라서 문자 그대로 연습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게임 내에서 기술표를 따로 지원하지 않아서 연습 모드의 의미가 좀 없다.

옵션 모드에서는 레벨(이지/노멀/하드), 타임(제한 시간 10초/30초/60초/노 리미트=제한 없음), 매치 포인트(승리 라운드 수 1/2/3/4/5), 라이프 게이지(체력 그래프 스몰/노멀/라지)를 조정할 수 있고. ‘키 어사인’으로 키보드 키 배치를 바꿀 수도 있다.

결론은 미묘. 거창한 줄거리에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프로필은 상세히 써놨는데 스토리 모드가 따로 없어서 모처럼 써 넣은 텍스트적인 요소의 의미가 없고, 외형은 파이팅 바이퍼즈인데 게임 플레이 감각은 버추어 파이터라서 좀 애매한 느낌을 주는 데다가, 캐릭터 모델링을 포함해 그래픽 자체도 별로 좋지 않지만.. 일단 유명 게임을 어설프게 따라했다고는 해도 본격적인 3D 대전 액션 게임이고, 게임 옵션적인 부분에서 게임 내 설정과 키 배치 변경 등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걸 다 갖췄으며, 비록 기술표 지원을 안 하지만 연습 모드도 있어서 게임 인터페이스는 괜찮은 구석이 있기에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떨어지긴 하나, 마냥 까일 만한 작품까지는 아니다.

여담이지만 밉스 소프트는 ‘천공전기(1996)’와 박성우 작가의 만화 원작 ‘8용신 전설’ 게임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덧글

  • 도연초 2019/07/22 13:02 # 답글

    거기다 학생격투물이라는 설정을 보면 사립 저스티스 학원을 어설프게 베낀거 같네요. 공교롭게도 그것도 3D격겜이라...
  • 잠뿌리 2019/07/22 20:38 #

    학생 격투기가 사립 저스티스 학원이 대표격이라고 할만큼 유명하긴 한데, 사실 90년대에 그런 컨셉의 격투 게임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도 그런 유행에 편승한 것 같습니다. 사립 저스티스 학원보다는 버추어 파이터+파이팅 바이퍼즈를 모방한 느낌인데 게임 조작 감각이 딱 세가의 3D 대전 게임 스타일이라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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