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하트브레이커즈 어드밴스 (1999) 2019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9년에 ‘패밀리 프로덕션’이 아케이드판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을, 윈도우 98용으로 이식한 작품. 본작의 제작사인 패밀리 프로덕션은 ‘피와 기티’, ‘샤키’, ‘일루젼 블레이즈’ 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용은 21세기 미래 시대 때 인류가 태양열 에너지와 핵융합로로 가동하는 해상 부유 도시를 건설해 그 이름을 ‘발할라’로 짓고 그 이후 약 15년에 걸쳐 전 세계에 20개 이상의 해상 부유 도시가 생겨났는데, 그중에서 동지나해에 위치한 ‘샴발라’는 한, 중, 일 3개국과 세계적 거대 기업 A.B.E.C의 제휴로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도시로서 완공 5주년 및 해상 부유도시 계획 입안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세계 규모의 이종 격투기 대회 ‘비그리스’가 개최되어 세계 각지의 격투가들이 속속들이 모여 들게 됐으나, 그게 실은 A.B.E.C의 지배자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브레스 포모리안 경’이 생체 실험을 위한 실험체의 대량 확보를 노리고 꾸민 사악한 음모라서 격투가들이 영문도 모른 체 거기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반', '당롱', '은유', '카이덴', '하나', '라발트', '호노카', '바시', '레이메이', '나이프 D'의 총 10명이고. PC판 한정 언락된 히든 캐릭터로 '은희', '엔야', '헨리', '닥터 마고' 등의 4명 추가로 14명이고. 플레이어가 선택 불가능한 최종 보스로 '이블 반'이 나와 15명이나 나온다.

이 작품은 본래 오락실(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작품을 PC판으로 이식한 작품으로 나름대로 타이틀 뒤에 ‘어드밴스’까지 붙여서 ‘하트브레이커즈 어드밴스’란 이름이 붙어 있지만 그런 것 치고는 히든 캐릭터 언락 이외에는 버전 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임 모드가 아케이드 모드 밖에 없어서 사실상 싱글 플레이, 대전 플레이 밖에 못 하고, 옵션 기능을 아예 지원하지 않아 효과음/사운드 조절은 물론이고 키보드 기본 키 배치도 바꿀 수 없으며, 조이스틱도 사용할 수 없다.

트레이닝/프렉티스 모드나 기술 입력표 지연은 둘째치고 옵션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게임 난이도, 대전 시간, 라운드 횟수, 사운드 볼륨 등등. 게임 환경에 관한 그 무엇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없어서 게임 인터페이스적인 부분은 대단히 불편하다.

싱글 플레이도 그냥 단순히 대전만 반복하는 아케이드 스타일이라서, 스토리 모드가 따로 없기에 스토리 데모나 엔딩은커녕 게임 내 텍스트 한 줄 나오지 않는다.

게임 줄거리가 존나 거창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주 무대가 미래 시대의 해상 부유 도시인 것도 게임 매뉴얼에 적힌 프롤로그를 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을 정도다.

타이틀 뒤에 붙은 어드밴스의 유일한 아이덴티니는 아케이드판에서는 히든 캐릭터였던 ‘은희’, ‘헨리’, ‘엔야’, ‘닥터 마고’ 등의 4명이 처음부터 언락되어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 왼쪽이나 오른쪽 끝으로 넘어갔을 때 선택이 가능하다.

게임 사용 키는 1P는 키보드 알파벳 R키(점프), G(앉기), D, F키(좌우 이동), TAB키(약 펀치), Q키(강 펀치), Caps Lock키(약 킥), A키(강 킥), TAB+Caps Lock키(기 모으기), W+S키(추가 버튼). 2P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점프), ↓(앉기), ←, →(좌우 이동), U키(약 펀치), I키(강 펀치), J키(약 킥), K키(강 킥), U+J키(기 모으기), O+L키(추가 버튼), ESC키(게임 강제 종료)다.

추가 버튼이라는 건 키를 2개 동시에 누르는 것인데 이게 필살기를 사용할 때 누르는 키라서 그냥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해당 키를 눌러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게이지 소비 필살기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추가 버튼을 누를 때 나가는 필살기는 한 종류로 고정되어 있어서 효율이 떨어진다.

다만, 추가 버튼을 누르고 사용하는 필살기가 약간 단축되는 효과는 있다. 예를 들면 ↓→↓→+강 펀치의 필살기 커맨드가 추가 버튼 사용시 ↓→+추가 버튼. 이렇게 사용이 가능하다.

1P는 방향키가 우측으로 설정되어 있고, 공격 키 중에 Tab은 둘째치고 Caps Lock키를 사용해서 되게 불편하고, 2P는 이동은 화살표 방향키로 하는데 공격 키가 특수키가 아니라 알파벳 키라서, 게임 자체는 2인용을 지원해서 대전이 가능하지만 키보드 키 배열상 2인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게 만들어놨다.

아니, 2인용은 고사하고 1인용 기준으로 1P도 플레이가 어려운 게, 방향키 좌(D)와 강 킥(A) 사이에 S키 하나 만 있는 수준이라서 키 배치가 너무 좁아도 너무 좁다.

ESC키를 누르면 게임이 강제 종료되기 때문에 일시정지 키 같은 것도 지원하지 않고. 게임 내 연습 모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커맨드 입력 기술표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라서 사전 정보 없이 게임을 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기본 공격 키 4버튼 체재, 점프 공격, 하단 강 킥으로 다리 걸기, 커맨드 입력 기술, 기 모으기, 게이지 소비 필살기, 필살기 사용시 배경 화면이 암전되면서 필살기 시전하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잔상을 남기는 것 등의 연출 등으로 캐릭터 모델링은 3D인데 게임 감각은 2D 대전 액션인 것이, 캡콤의 3D 대전 액션 게임 ‘사립 저스티스 학원(1997)(외수판 제목은 라이벌 스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만, 일반 공격의 콤보가 약 펀치/약 킥 조합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약 공격과 강 공격을 섞어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리카의 ‘스트리트 파이터 EX(1996)’에 가깝다.

사립 저스티스 학원의 ‘근성 카운터’ 같은 반격 기능을 게이지 소비 필살기에 한정하여 지원하는데. 이게 정확히, 상대가 게이지 소비 필살기를 사용했을 때. 플레이어 쪽이 상대의 공격이 맞지 않았다면 게이지 소비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때 끝까지 다 막는 게 아니라 막는 도중에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캔슬 기능에 가깝다. 이 캔슬 기능을 통해 서로의 빈틈을 노리면서 필살기 반격을 주고받는 게 쏠쏠한 재미를 준다.

모셥 캡쳐 에디팅을 사용해 제작해서 ‘모션 캡쳐를 이용한 자연스럽고 다양한 동작!’이라고 광고하는데 비해서, 철권이나 버추어 파이터 같은 리얼한 격투 동작을 부각시킨 게 아니라 사립 저스티스 학원,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격투 게임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과장된 액션이 주로 나오지만 그게 동작만 요란한 게 아니라 실제 플레이할 때 기술을 사용하는데 딜레이가 없어서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다.

캐릭터의 모션 자체가 의외로 부드럽고, 끊기는 법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제작진이 꽤 기합을 주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게임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독창적인 부분은 없지만, 퍼스트 어택 포인트, 카운터, 캔슬, 리버설, 잡기, 잡기 풀기 등등. 대전 게임으로서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도 다 있다.

당시 테크모의 ‘DOA’에서 도입된 바스트 모핑 시스템을 차용해서 여성 캐릭터는 전원 거유 속성에 승리 포즈 시 가슴이 흔들리지만, 각진 폴리곤에 가슴만 위 아래로 살짝 흔들리는 수준이라서 남성 게이머의 로망을 위해 애썼지만 결과물은 좀 아쉽다.

캐릭터 일러스트는 박스 팩키지 디자인에 그려진 게 컨셉 아트에 나온 걸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만화적인 느낌이 강해서 좋았는데, 정작 게임 내 캐릭터 일러스트는 뭔가 좀 극화 느낌이 나서 게임 외부의 캐릭터 일러스트랑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근데 이게 또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3D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게임 내 캐릭터의 모델링은 또 다르고. 모델링 쪽이 컨셉 아트의 만화 일러스트 느낌에 가까워서 뭔가 좀 디자인에 일관성이 없다.

BGM은 예상 외로 좋은 편이지만, 볼륨이 너무 커서 효과음과 음성이 거기에 완전 묻힌다. 사운드 볼륨 조절을 지원하지 않은 관계로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다.

그밖에 동일 캐릭터 대전시 복장의 색깔뿐만이 아니라 코스츔 자체가 약간 바뀌는 것도 괜찮았다.

결론은 추천작. 발매 당시 유명 대전 게임들의 영향을 받아서 오리지날리티가 다소 떨어지고,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10(정식)+4(히든)+1(보스)=15명이나 되지만 중복되는 기술이 좀 많은 편이며, 스토리 모드와 캐릭터 개별 엔딩 같은 게 없어서 게임 자체의 콘텐츠가 부족한 데다가, 옵션 모드의 부재와 키 배치 수동 조정이 불가능한 것 등등. 게임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구석이 있어 뭔가 좀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2% 부족한 느낌을 주지만.. 캐릭터 디자인은 준수한 편이고 게임 내 캐릭터의 모션이 부드러우며 기술의 딜레이가 없고 사용도 간편해서 격투 게임 자체로만 보면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게임이다.

90년대 중후반에 나온 일본의 3D 대전 액션 게임들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지만, 한국 게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3D 대전 액션 게임 중에 유일하게 멀쩡하게 잘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팩키지 뒷면에 한국 최초의 3D 대전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 최초의 3D 대전 액션 게임은 X-TEC에서 만든 ‘리얼 파이터(1995)’이고, 그 뒤에 FEW(퓨처 엔터테인먼트 월드)에서 만든 ‘파이터: 타클라마하칸 사막편(1996)’, 밉스 소프트에서 만든 ‘캠퍼스 히어로즈(1997)’이 나왔기 때문에 하트브레이커즈는 엄밀히 말하자면 국산 3D 액션 게임의 후발주자다. 그래서 한국 최초의 3D 대전 액션 게임이란 수식어는 맞지 않는다.

다만, 오락실용으로 나온 국산 3D 대전 액션 게임으로선 최초라서 차라리 그점을 어필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추가로 PC판은 두기런쳐로 잘 구동되지만 전체 화면으로 플레이해야 그렇고, 윈도우창으로 창 크기를 줄이면 속도가 너무 빨라서 플레이를 못하며, 무슨 영문인지 스크린 캡쳐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수동으로 프린트 스크린 키를 사용해 캡쳐해야 하는데.. 전체 창에서 윈도우창으로 돌아올 때의 딜레이 때문인지 화면을 다이렉트로 찍을 수 없고 항상 몇 초 뒤의 것(그러니까 전체 화면에서 윈도우창으로 돌아오는 사이의 화면)이 찍혀서 스크린샷 찍기 유난히 어렵다.


덧글

  • 시몬벨 2019/07/19 02:08 # 삭제 답글

    국내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3d 대전액션이 나왔다는거 자체가 기적이라고 봅니다. 그래픽면에서도 당시 출시된 일본산 3d 대전게임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죠. 저도 아직 주얼cd를 갖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잠뿌리님 말대로 아케이드버전을 이식한 미완성게임이라는 거죠. 당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던 개발자료나 스크린샷을 보면 PC이외에 가정용게임기로도 출시할 계획이 있었고, 비주얼노벨 형식의 스토리모드도 계획중이었던것 같은데 참 아쉽습니다.
  • 잠뿌리 2019/07/19 10:23 #

    한국 게임 기준으로 보면 2D에 극초호권이 있다면 3D에 이 작품이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독보적인 퀼리티를 지니고 있긴 한데 미완성된 부분이 좀 많은 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패밀리 프로덕션이 마지막 혼을 활활 태우듯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건 잘 느껴졌죠.
  • 블랙하트 2019/07/20 10:42 # 답글

    http://www.hardcoregaming101.net/korea/part2/concept-heartbreakers.htm

    http://bbs.ruliweb.com/pc/game/79147/read/4705691

    캐릭터중에 '레이메이'는 개발 초기 버전에서는 단발에 미니원피스 복장이었고 이름도 '메이린'이었죠.
  • 잠뿌리 2019/07/20 13:26 #

    레이메이 개발 초기 버전은 바이오하자드에 스타 부대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네요.
  • 박달사순 2019/07/21 17:55 # 답글

    두기런쳐로는 실행 후 윈도우 화면등이 나올때
    바로 Alt+Enter 를 누르면 작긴 하지만 창모드로 게임이 가능하고
    게임 스피드는 멀쩡한데 그대신 캐릭터 셀렉트에서 엄청 빠르게 시간이 지나갑니다.

    레이메이의 상대의 모든 일반기술을 이기고 들어가는 타격잡기 필살기도 있지만
    킥 필살기 발동시간과 무적판정이 좋은데다가,
    이 게임이 넘어진 쪽의 기상 후 가 너무 불리해서 필 쓰기 전에도 맞기도 해 주로 막아야 하는데.
    한번 상대를 넘어뜨리면 일어나고 움직이려는 타이밍에 끝없는 연잡패턴을 노릴 수 있어서
    난이도 최고로 올리고도 최종보스 이블반을 상대로도 쓸만해 원코인을 노려볼만 합니다
  • 잠뿌리 2019/07/22 08:22 #

    작은 창 모드가 속도 조절이 안 돼서 너무 빠르고. 키보드 키 누르는 거에 따라서 화면이 아예 깨져서 안 보일 때도 있더군요. 전체 창으로 해야 그련 현상이 없어서 게임 플레이는 전체 창이 안정적인데 스샷 찍는 기능이 없어서 딜레마였습니다.
  • 시몬벨 2019/07/22 21:59 # 삭제

    혹시 기술표 갖고계시면 공유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예전에 공략본이 실린 게임잡지를 갖고 있었는데 잃어버려서...
  • 잠뿌리 2019/07/22 22:09 #

    저도 기술표는 없어서 리뷰글에 적지 못했습니다. 파동권, 승룡권, 선풍각 커맨드로 기술 쓰다 보면 얼추 맞는 게 많아서 게임 플레이까지는 그럭저럭하겠는데, 기술을 모르니 연속기 한번 써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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