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왈츠 (The Mephisto Waltz.1971) 사타니즘/데모니즘 영화




1969년에 미국의 소설가 ‘프레드 머스타드 스튜어트’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1971년에 ‘폴 웬드코스’ 감독이 실사 영화로 만든 작품. 20세기 폭스에서 배급을 맡았다. 타이틀인 ‘메피스토 왈츠’의 유래는 19세기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곡이다.

내용은 오래 전에 피아니스트의 꿈을 꿨지만 음악 저널리스트로 전향한 ‘마일즈 클락손’이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 ‘던컨 엘리’와의 인터뷰를 가졌다가, 던컨이 마일즈에게서 피아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마일즈의 아내 ‘폴라 클락손’과 던컨의 딸 ‘록산느’ 등 4명이 알고 지내게 됐는데.. 폴라는 마일즈의 재능에 집착하는 던컨이 싫었고 록산느는 특히 더 싫어해서 가까이 지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차에, 던컨이 백혈병으로 사망해 안심하던 중. 어느날부터 마일즈가 다른 사람처럼 변해서 피아노 연습에 매진해 의문을 품었는데, 그게 실은 던컨과 록산느가 사탄 숭배자라서 사탄과 계약을 맺어 근친상간 관게를 맺었고 던컨이 죽기 직전 그의 혼을 마일즈의 육체에 바꿔 넣은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사탄숭배자의 영혼 바꿔치기가 메인 소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오컬트 묘사의 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파란색 오일로 이마에 점을 콕 찍고, 바닥에 오일로 마법의 오망성을 그린 뒤 정가운데 촛불에 불을 붙이는 것 정도를 영혼 교환 의식으로 묘사해서 내용적으로는 좀 시시한 편인데. 그 의식을 행할 때 음산한 BGM을 깔고 렌즈로 확대한 듯한 흐릿한 시점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 분위기 조성은 잘한 편이다.

70년대 초 영화라서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연출이 다소 촌스러울 수 있지만, 그걸 음악으로 커버하고 있다.

작품 자체에 왈츠, 피아노 등 음악이 주요 태그 중 하나로 나오는 만큼. 음악에 꽤 많은 신경을 썼는데, 본작에서 음악을 맡은 게 ‘오멘(1977)’으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제리 골드 스미스’다.

같은 데모니즘 영화라고 해도 본작과 오멘의 스타일은 전혀 달라서 오멘의 음악을 생각하고 본작의 음악을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사운드 트랙 볼륨이 커서 무려 12곡이나 나온다. (20세기 폭스 로고 팡파레 1953년 버전을 포함하면 사운드 트랙이 13개다)

사실 메인 소재만 데모니즘/사타니즘이지, 실제 본편 스토리 자체는 스릴러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데. 이게 악마와 흑마법, 초자연적인 존재의 묘사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사탄 숭배자가 꾸민 음모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여주인공 ‘폴라’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이나 결과는 그리 충격적인 것 까지는 아닌데. 진상이 밝혀진 이후에 폴라의 행보와 흑화 엔딩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꽤 흥미진진하게 나온다.

본편 스토리가 전반부보다는 후반부가 확실히 재미있고 흑화 엔딩이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사탄은 던컨과 록산느가 모시는 주(主)로 언급만 될 뿐. 실제로 모습이 나오지는 않는데, 록산느가 키우는 검은 개가 오멘의 악마견 같은 느낌을 줘서 본작의 씬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본작에서 가장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폴라가 던컨 가에 몰래 잠입했을 때 개랑 싸우는 씬일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사타니즘/데모니즘을 소재로 했지만 악마와 초자연적인 전재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사탄 숭배자의 음모에 초점을 맞춰 여주인공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미스테리 슬리러물에 가까워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하고, 제리 골드 스미스가 만든 음악이 뒷받침을 잘해주어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부실할 수 있는 비주얼을 커버하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포스터에 사람의 얼굴에 개의 몸을 한 ‘인면견’이 타이틀 옆에 뜨는데. 실제로 본편 내용에서는 인면건은 안 나온다. 그냥 사탄 숭배자들의 키우는 검은 개만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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