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Scouts Guide to the Zombie Apocalypse.2015) 2015년 개봉 영화




2015년에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 원제는 스카우트 가이드 투 더 좀비 아포칼립스.

내용은 ‘벤 구디’, ‘카터 그랜트’, ‘어기 포스터’가 고등학교 2학년 단짝 친구이자 보이 스카우트 대원들인데. 어기를 제외한 벤과 카터가 보이 스카우트에 마음이 떠나서 탈퇴를 고민하고 있을 때, 어기가 보이 스카우트 최고의 영예인 콘도르 뱃지 습득 기념 캠핑을 떠날 계획이 잡혔을 때, 카터의 누나 ‘켄달’ 일행을 우연히 만나 졸업생 비밀 파티의 초대를 받게 되어. 한 밤 중에 둘이 몰래 캠핑 자리를 뜨려다가 어기에게 들켜서 셋의 사이가 틀어진 가운데. 좀비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입부에서 좀비 사건이 터지지만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개념은 명확히 나오지 않고, 좀비 사건의 해결, 탈출, 생존이라는 목표가 불분명하게 나와서 스토리의 디테일이 약간 떨어지기는 한데. ‘호감 가는 친구 누나를 구해내 이 마을에서 탈출한다!’라는 스토리상 필수 달성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내용이 알기 쉽고 스토리 몰입도 잘된다.

보통, 일반적인 좀비 영화처럼 어딘가 안전한 곳. 아니, 정확히 안전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숨어서 좀비 떼로부터 농성전을 펼치는 게 아니고. 목표 달성을 위해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게 기본이라서

본작은 주인공 일행이 보이 스카웃 고딩들로 나와서 서로 갈등을 빚다가 해결해 우정을 돈독히 하는 한편. 고등학생 나이에 보이 스카웃이나 한다며 루저 취급 받다가, 좀비 사건 때 대활약하여 그걸 계기로 성장하는 성장 드라마의 성격도 띄고 있다.

스토리상 필수 달성 목표에 로맨스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작중에 약간 썸 타는 내용이 나오긴 하나, 우정과 성장이 핵심 키워드라서 하이틴 좀비물이라고 할 만 하다.

벤, 카터, 어기 등의 세 친구와 드니스의 4명이 한 팀이 되어 행동하는데. 캐릭터 각자 분명한 개성이 있고, 비중도 골고루 배분 받아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활약을 하면서 스토리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이 상당히 좋다.

보이 스카웃이란 설정도 매우 잘 살려서 보이 스카웃 활동을 통해 배운 갖가지 기술들로 좀비로부터 살아남는 생존 스킬로 직결시키는 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각자 본인들이 손수 만든 병기로 완전 무장하고 돌입하는 최종 전투 씬이 생각 이상으로 볼만하다.

좀비 영화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해당 작품 특유의 무기들이 본작에서도 나오는데, 이게 총화기로 무장한 어른이나 숙련된 군인이 아니라 보이 스카웃 단원이 사용하는 무기라서 뭔가 스케일이 작고 어설프게 보이면서도, 위력은 엄청 높아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오히려 현대 중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틴물로서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좀비를 직접 때려잡는 건 그 최종 전투에 몰아서 나오기 때문에 액션 분량 자체가 짧긴 해도 바짝 힘을 낸 느낌을 준다.

병맛 개그와 성적인 유머가 조금 나오긴 하는데 그게 보기 껄끄러울 정도로 과한 수준은 아니고. 딱 적당한 수준이라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동물 좀비 개그도 나오는데. 고양이 좀비까지는 스티븐 킹의 공포의 묘지에서 봤지만 그 이외에 다른 동물 좀비는 본작에서 처음 봐서 본작의 초반부 씬 스틸러였다.

결론은 추천작.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설정과 좀비 재난물로서의 상황이 뭔가 최소한으로 필요한 설명 없이 그냥 스킵하고 지나가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지만, 주인공 일행의 캐릭터 운용이 좋고, 보이 스카웃 설정도 충분히 잘 활용했으며, 하이틴물스러운 분위기를 쭉 유지하면서 그걸 기반으로 한 웃음을 선사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을 만든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훗날 ‘해피 데스 데이(2017)’ 시리즈로 잘 알려지게 돼고, 본작의 주인공 벤 배역을 맡은 배우인 ‘타이 쉐리던’은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의 주인공 ‘웨이드 오웬/파시발’,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의 ‘스콧 섬머스/사이클롭스’ 배역을 맡는다.

덧붙여 본작은 흥행 성적은 약 24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월드 와이드 박스 오피스 흥행 수익 1610만 달러를 거두었다. 단, 북미 쪽에서는 370만 달러를 벌어서 흥행이 저조한 걸 월드 와이드 흥행 성적으로 메꾸었다.


덧글

  • 블랙하트 2019/05/27 09:31 # 답글

    모 유명 서적에 편승한 개봉명인가 싶었는데 영화 원제목도 비슷했군요.
  • 잠뿌리 2019/05/28 13:16 #

    그 유명 서적도 한권 사놨는데 처음에는 그걸 원작으로 한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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