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잘난 것도 없으면서! (2018) 2019년 성인 웹툰



2018년에 아뵤 4/Bolp 작가가 ‘투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9년 5월을 기준으로 33화까지 올라온 성인 드라마 만화.

내용은 친구도 있고 학교생활도 무난히 하는 인사이더지만 동정이라서 센 척 하고 다니는 ‘박준현’과 친구도 없고 과내 아웃사이더로 통하지만 실은 성경험이 많은 ‘김수진’이 우연히 섹스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본성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인싸(인사이더)와 아싸(아웃사이더)를 가장한 남녀 주인공이 썸을 타는 이야기로 축약이 가능해서 언뜻 보면 단순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꽤 복잡하고 오묘하다.

인싸와 아싸는 위장된 것이고. 실제로는 동정남과 요부가 썸을 타며 밀고 당기는 연애 아닌 연애를 하면서 그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섹스 씬이 김수진이 도발, 유혹을 하면 박준현이 발끈하면서 냅다 덮치는 패턴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템프테이션(유혹)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보통, 유혹 계열의 섹스 씬은 섹스 씬이 나온 시점에서 상황이 종료되는 반면. 본작은 섹스 씬 이후에 이어지는 캐릭터의 심리 묘사를 디테일하게 파고들어서 캐릭터 간의 갈등 관계가 명확해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인다.

서로 상대방에게 관심과 호감이 있는데 이걸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속으로 대뇌이면서 숨기고. 상대의 의도와 감정을 추측하는 걸 넘어 추리하면서 연애 진전도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살을 맞대며 쌓은 육정의 끝에서 서로 간의 호감도를 상승시키며 달달하게 나가는가 싶다가도, 사랑의 방해꾼 포지션의 캐릭터들이 난입해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 엇나가면서 입맛을 쓰게 하니 이게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듯한 느낌마저 줘서 꽤 드라마틱하다.

하렘물로서 히로인 후보를 세워 놓고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하는, 이런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히로인은 처음부터 딱 한 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 히로인과 맺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방해 요소가 나오는 것이다.

이게 또 오묘한 게 삼각관계를 이루는 방해꾼이 남자 주인공을 노리는 캐릭터와 히로인을 노리는 캐릭터가 각각 따로 등장해서 그게 결과적으로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연애사에 신경 쓰고 질투하면서 치정극의 밀도를 높여 나간다는 거다.

여기서 더 나가면 NTR물이 될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가지 않고 로맨스와 치정극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게 재미의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남녀 주인공의 관계가 온전한 연애물이 아니라 솔직하지 못하고 삐뚤어진 연애물이라서 치정극의 성격이 강한 만큼 캐릭터의 드라마적인 부분에 재미가 있고 뒷내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과연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든다.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처럼 자극적인 걸 추구해서 너무 막나가는 건 또 아니라서 나름 밸런스가 잡혀 있다.

작화는 기본적으로 극화체인데 얼굴은 선이 가늘고 전체적으로 슬림한데, 몸매 묘사는 거의 실사 AV 배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육감적으로 그려서 갭 모에 요소가 있다.

특히 가슴 묘사에 공을 많이 들이는 느낌이다. 이게 가슴이 흔들리는 이펙트 자체보다, 컷의 구도가 바뀌면서 가슴의 방향을 바꿔 그려 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등장 캐릭터 수는 적긴 하나, 다 거유인 건 아니고. 빈유 캐릭터도 있으며, 가슴 묘사의 확장성도 있다.

성애적인 묘사도 히로인이 장르가 판타지였으면 서큐버스 수준이라서 오랄, 파이즈리, 삽입 등등. 어지간한 건 다 하면서 주인공을 리드하기 때문에 은근히 수위가 있다.

캐릭터 얼굴 컷만 딱 보면 ‘아, 이건 좀 소프트한 성인물이겠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탈의하고 본방에 들어가면 한편의 일본 AV를 찍고 있어서 에로적인 관점에서 ‘숨겨진 힘이 느껴지십니까?’ 이렇게 된다.

작가의 이전 작인 ‘우.단.아(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이상한 아줌마가 산다)(2018), ‘사람은 누구나(2018)’ 등이 흑백 모노컬러 만화였던 것에 비해, 본작은 풀 컬러 만화가 됐는데 컬러링이 어색하지 않고 색감이 깔끔하고 좋은 편이다.

결론은 추천작. 인싸와 아싸 남녀 주인공이 썸을 타면서 숨기고 있던 본성을 드러내면서 로맨스와 치정극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본편 스토리가 드라마적인 관점에서 꽤 볼만하고, 섹스 씬 묘사와 수위도 은근히 높아서 성인물적인 관점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만 해서, 성인 드라마로서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 나오는 ‘김수진’은 아뵤4/Bolp 작가의 간판 캐릭터인데. 이름만 동일하고 외형과 설정이 세대와 작품 별로 다른 캐릭터로 일종의 스타 시스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고전 만화로 치면 이현세 작가의 만화에서 오혜성, 고행석 작가의 만화에서 구영탄, 이상무 작가의 만화에서 독고탁을 예로 들 수 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53636
5192
9448921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