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Basecon에서 만든 게임. 2007년에 처음 나와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피규어, 드라마 CD 등 다양한 멀티 플렛폼으로 나와 히트를 친 연희무쌍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완결편이다.
내용은 전작 진 연희무쌍의 촉나라 스토리의 애프터 스토리로 정사가 아닌 야사를 표방하며 위,촉,오 세 나라가 서로 동맹을 맺어 삼국동맹을 이룬 가운데 그 중심이 되는 도에 자신의 성을 가진 기타고 카즈토가 이세계에서 온 종마로서 52명의 삼국 미소녀들과 벌이는 이야기다.
마지막 작품인 것 답게 기존의 시리즈에서 주목받지 못한 캐릭터를 띄워준 것은 좋은 현상이다.
기존 시리즈의 진 히로인 포지션에 있던 관우가 H씬은 물론이고 일반 이벤트와 단독 CG한 장 없는 굴욕을 당하긴 하지만 그래도 엔딩 컷에 딱 한 번, 그것도 잘 안 보이는 각도의 포지션에 얼굴을 비춘 것 빼고는 이 작품 본편에 아예 등장하지도 않은 화웅에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화웅만 생각하면 눈물 난다)
촉나라에서는 위연, 마대, 엄안, 위나라에서는 정욱, 곽가, 하후돈, 오나라에서는 여몽 등이 기존 시리즈에 비해 선전한 것 같고 기타 지역 인물들 중 여포, 동탁, 가후 이외 나머지. 즉 기존 시리즈에서 찬밥 신세를 당하던 원술, 장훈, 장각 3자매가 이번 작에선 꽤 치고 올라왔다. 심지어는 지금까지 쭉 병풍 신세를 면치 못했던 공손찬 조차 단독 CG와 H씬(무려 3컷짜리!)를 가지고 있다.
기존작인 정사에서 이번 작에도 부각되는 인물은, 오나라의 손권 정도며 나머지 주역인 유비, 조조, 손책 등은 야사라 그런지 볼륨이 확 줄어들었다.
연희무쌍 초대 시리즈에 나온 대교, 소교 자매와 화타, 좌자, 히미코, 초선 등도 나오지 않는다.
52명의 미소녀 중에서 단독으로 자주 나오기 보단 콤비로 나오는 장수들은 아예 콤비로 엮어서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그 중에서도 콤비임에도 불구하고 단독 H이벤트와 CG를 가진 장수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래도 기본 이벤트 전개 자체가 특정 장수가 표시되어 있다고 해도, 내용에 관련된 다른 장수가 우르르 몰려나오기 때문에 단독 이벤트나 CG가 없을 뿐 전체적으로 골고루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기존 시리즈인 정사에서 있을 수 없는 전개와 콤비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야사에서는 삼국 동맹을 이루고 기타 세력도 통합되었기 때문에, 삼국의 모든 장수들이 서로 잘 지내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황충, 엄안, 황개 등 유부녀들이 자주 만나 논다거나, 문추, 장비, 허저 등 먹보 파티가 의기투합하기도 하고, 순욱, 정욱, 제갈량, 방통, 손상향 등이 빈유당을 결성하여 빈유결의를 맺기도 한다. 본편에서 진짜 빈유당이 모여 빈유결의를 맺는 씬이 나오는데 그때 나오는 도원결의 패러디 대사가 가관이다.
본작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52+1이다 보니 이벤트도 상당히 많으며, 야사인 만큼 정사보다 더 가볍고 발랄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면 이 작품은 시리즈 정식 후속작이라기 보다 외전 스토리를 잔뜩 모아 놓은 확장팩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제목도 코에이의 진 삼국무쌍 맹장전을 패러디해서 진 연희무쌍 모에장전이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보긴 했지만, 그런 것 치고 게임 구성이 너무 단조로운 게 흠이다.
이 작품의 진행 방식은 성 안, 저자거리, 성 밖 등 3지역의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장수들을 만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인데. 기존의 작품과 달리 분기랄 게 따로 없고 모든 이벤트를 다 봐야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기 때문에 올 클리어 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
특정 캐릭터를 목표로 삼고 진행을 한다고 해도 해당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원하지 않아도 다른 캐릭터를 만나야하는 관계로 그것도 좀 번거로운 느낌을 준다.
결론은 추천작. 애초에 이 게임은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 다양한 캐릭터와 각자의 인간관계에서 찾아오는 사건 사고 등이 주 재미이기 때문에, 이 작품도 게임성은 비록 낮지만 캐릭터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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