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낙의 관 2019년 19금 게임





1999년에 13cm에서 만든 18금 게임으로 신음 소리 합성 시스템을 탑재한 고딕 어드벤쳐를 표방하고 있다.

내용은 어느 날 낯선 관에서 눈을 뜬 주인공이 기억 상실증에 걸린 채로 탈출을 시도하려 하는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인들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 작품은 분위기가 꽤 좋다.

조용하고 어두운 저택 안에 기억 상실증에 걸린 주인공과 같은 처지의 여인들이, 저택 내의 수수께끼를 하나 둘씩 풀어 가면서 탈출을 하는 전개 방식을 띄고 있어 게임 소재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게 잘 만들었다.

하지만 좋은 건 분위기와 소재 뿐. 지나치게 단순한 전개 방식이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형식의 맵을 통해서 저택 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데, 그냥 다른 거 할 것 없이 처음부터 끝가지 다 한바퀴씩 돌다 보면 알아서 수수께끼가 풀리고 알아서 H씬이 나오고 알아서 출구가 열린다.

뭔가 머리를 쓰면서 퍼즐을 푼다거나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하여 탈출을 하는 걸 바라면 안 된다. 아이템 사용도 그냥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출구를 여는 열쇠 역할을 하는 것이 여인의 신음 소리이기에, 그 신음 소리를 합성하여 새로운 열쇠를 만들어 문을 연다 라는 18금 소재자체도 상당히 참신하지만 역시나 노가다로 해결되는 데다가 H씬 같은 경우 각 캐릭터당 CG가 달랑 1나. 많아야 2~3개 씩 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호와 성우진을 기용했다고 광고를 하고 있기는 하나 H씬의 음성 연기는 그다지 들을 게 없다. 1999년에 나왔으니 음성 시스템 자체의 발전 미비로 너무 많은 걸 바란 걸 수도 있지만, H씬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볼 때 각 캐릭터의 대사 양이 너무나 적기에 솔직히 음성은 있으나 마나다.

색감이 너무 떨어지고 그래픽이 좀 구리지만, 그래도 음악 하나 만큼은 괜찮았다.

세계 최초로 신음 소리 합성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이 시스템이 뭔고 하니 각 캐릭터와 H를 하면 해당 이벤트에 나온 신음 소리(이하 대사)를 모을 수 있고 이걸 메이드 로이드를 통해 재생할 수 있는데 바로 이때 자기 좋을 대로 골라서 하나로 합칠 수 있다. 쉽게 말해 CG에 나오는 모델은 메이도 로이드지만 음성은 각 캐릭터의 히트 대사를 쭉 이어서 들을 수 있다 그 말이다.

지금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그다지 대단할 것도 없지만 1999년을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대단한 것 같긴 하다. 사상 최초의 풀 음성의 필연성을 가진 게임이란 광고가단순한 허풍은 아닌 듯 싶다.

하지만 역시 단순한 스토리 전개 방식의 문제가 너무 크다.

결론은 평작. 그다지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다. 이 소재에 이 분위기, 이 음악을 가지고 좀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면 정말 괜찮은 게임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음산한 분위기에 에로가 조화를 이룬 저택물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ZYX의 트윌라이트 호텔를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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