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린 피크

2004년 11월에 나온 '루차'의 신작. 폴과 미라&쿠루의 대모험과 마마티티로 급부상한 곳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엽기발랄 에로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으며, 부제와 장르 소개가 명백히 19금이기 때문에 그냥 제목만 밝히자면 페라린 픽크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은 도쿄의 변두리에 있는, 경영난에 빠진 사설 보육원에 사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남매들이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큰 빚을 지게 되는 바람에 그걸 갚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페라린 픽크. 설정 상 구강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구강 운동 대회에 나갈 결의를 다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페라린 픽크란 합체 분리가 없는 구강 운동만의 뿅뿅을 다룬 성기술 대회로 미츠요시가 현대 일본에서 부활시킨 것으로, 본래는 에도 시대에 4년에 한번 행해지는 대회로 코우가와 이가 출신의 쿠노이치. 즉 닌자들이 그 비전과 전통을 이어 받아 서로 경쟁하고 연회가 벌어질 때 장군에게 헌상하는 초 비상식적인 전통(?)이지만 메이지 정부 시대에 들어서 소멸했던 것이다.

그것을 대회 주최자 미츠요시가 현대풍으로 부활. 파라다이스 돔의 지하 봉사장에서 상금 일천만엔을 걸고 정기적으로 개최. 스케이트와 페어와 같은 경기로 남녀 팀이 출전. 파트너를 얼마만큼 에로에로하게 구강 운동으로 홍콩을 보내는가에 따라 예술점을 메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폴과 미라 쿠루의 주제가 마법소녀+코스프레 플레이, 마마티티의 주제가 스포츠 부르마 우부녀+거유 라고 한다면 이번 작품의 주제는 바로 피가 이어지지 않은 누나들과 구강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인 페라린 픽크는 게임 상에서 구강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구강 운동 대회를 말한다.

구강 운동 씬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서 에로의 실제감을 높인다 라는 설정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장면은 메인 공략 캐릭터 3인. 그것도 모두 합쳐 한 2개씩 밖에 없으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모자이크 유무 시스템을 탑재. 모자이크와 반투명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이건 솔직히 진짜 왜 넣은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구강 운동 보이스의 전문가인 성우를 기용해 효과음 하나 만큼은 일품이다.

기본 시스템은 전작들과 동일. 특이점이 있다면 이번 작품부터 한글 윈 XP에서 실행이 잘 되고 오 텍스트 후커 같은 실시간 번역기도 잘 먹힌다는 것이다.

결론은 에로 게이머에겐 추천. 일반인에겐 비추천. 앞으로 소재가 참 엽기엽기발랄하면서도 에로 코믹을 지향하는 18금 미소녀 게임하면 딱 루차를 떠올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