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름 방학 2019년 19금 게임





'크로스 채널'로 유명한 '플라잉 샤인'에서 2004년 3월에 출시한 작품.

내용은 부모가 하와이로 여행을 간 일주일 동안 의붓 동생과 단 둘이 남겨진 주인공이, 하와이에 가지 못한 대신 그 기분을 만끽하자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 온 사촌 누나까지 꼬드겨 바보 짓을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여름 방학은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갈거라 허세를 부리고, 수영부인 의붓 여동생도 부 활동을 쉬면서 하와이에 가 멋지게 태워 여름방학이 끝나면 교내 썬텐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겠다고 다짐을 했기에.. 이 두 바보들이 세상의 이목을 피하는 일주일 간의 생활을 시작하는 게 메인 주제다.

쉽게 말하자면 스토리고 뭐고 없는 바보 이야기. 등장 캐릭터는 달랑 세 명인데 그 중 주인공을 제외하면 의붓 여동생과 사촌 누나가 전부. 당연스럽게도 플레이 타임은 졸라게 짧고 자유도도 엄청 적다. 초반에는 의붓 여동생과의 섬씽, 중반 이후에는 새로 등장한 사촌 누나와의 섬씽을 다루었으며 나중에 가면 둘을 동시에 공략 할 수 있다. 엔딩은 총 3개로 배드 엔딩까지 껴 있다.

일단 세 명 다 못말리는 바보로 주인공은 허풍쟁이에 피해망상증에 걸려서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놈인데 생긴 걸 보면 꼭 '나가이 고'만화에 자주 나오는 주인공 같다. 굳이 예를 들자면 마징가 Z의 '가부토 코우지'에 데빌맨의 '아키라'를 섞은 듯 한 얼굴을 하고 있다고나 할까? 의붓 여동생은 주인공 못지 않은 허풍쟁이로 수영부에 활동하는 활발한 여자아이지만 멍청해서 주인공의 말에 휘둘리는 왕가슴 로리타다. 마지막으로 사촌 누나는 역시나 허풍에 강한 인간으로 겉으로는 시원하고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실상은 좀 엽기적이며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소녀다.

거두절미하고 이 세 허풍쟁이 바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의외로 볼만하다. 허풍을 쳤기 때문에 하와이에 가지 않은 걸 들키면 쪽팔린다는 이유로 집안에 틀어 박혀 모든 커텐을 치고 일주일 동안 잠적하는데.. 그 와중에 에어콘이 고장나고 태풍이 불어 정전이 됐는데 부모님은 하와이 생활에 만족해 일정을 더욱 늘렸기에 파극으로 치닫는 전개 양상을 띄고 있다.

워낙 스토리가 개그다 보니, 자사가 전에 만든 게임인 크로스 채널의 깊이나 아카루이 미라이의 진지함 같은 건 그 어디에도 없다. 화와이 기분을 만끽하자 라는 어드벤쳐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캐릭터가 2명이다 보니 그 기호가 다양하지 못한데, 그 한정된 기호라도 굳이 나열하자면 캐릭터 기호는 왕가슴 로리타에 롱 헤어 사촌 누나. 스토리 기호는 무더운 여름 집안에서 나체 생활과 더불어 H 시츄에이션을 즐긴다는 것이다. 스토리 진행 중반부 정도에 가면 아예 모든 캐릭터가 다 벗고 나오기 때문에, 은밀하게 플레이 할 수 없다는 맹점도 가지고 있다.

게임 상에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와 곤충 채집에 관한 오마케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고. 대충 결론을 내리자면 개그 물로서는 보통 작품 정도 되니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라면 한번 쯤 권해줄만 하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는 웃겼지만, 캐릭터가 워낙 적은 데다가 기호와 자유도도 제한되어 있어서 반은 만족, 반은 실망했다. 덧붙여, 제작사인 플라잉 샤인은 크로스 채널을 너무 잘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이후로 나오는 게임이 다 이상하다. 너무 빨리 몰락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덧글

  • 시몬벨 2019/04/22 00:11 # 삭제 답글

    겟츄에서 이 게임 주인공 얼굴 처음보고 뭐 이렇게 생긴 놈이 다 있나 했습니다. 가만보니 진짜 데빌맨의 후도아키라 패러디 캐릭터 같네요.
  • 잠뿌리 2019/04/22 01:46 #

    나가이 고 만화에 나올 법한 인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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