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무쌍 2019년 19금 게임





2007년에 baseson에서 나온 게임. 게임이 나오기 전부터 제작 발표에 들어갔을 때부터 삼국지를 베이스로 한 미소녀 게임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심지어는 중국에서 항의하는 네티즌까지 생겼다는 기사까지 뜨면서 이슈가 됐던 유명한 작품이다.

내용은 현대의 고등학생 주인공이 우연히 삼국지 시대로 차원이동을 했는데 그곳은 주인공이 아는 삼국 영웅들의 나라가 아니고 정확히는 삼국 영웅들이 전부 여자, 미녀 미소녀로 나오는 세계이며 주인공은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 되어 유비 포지션을 맡아 미소녀 관우와 로리 장비에게 고슈진 사마라 불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사실 삼국지의 미소녀화는 이번 작품이 처음은 아니고. 최근 TV판 2기 방영이 결정된 일기당천만 해도 손책이 거유 미소녀로 등장하는 판치라 액션 학원 판타지인데 거기선 그래도 남자의 비율이 높기나 했지.

이 연희무쌍엔 전 등장 인물의 약 90%가 미녀 미소녀이기 때문에 그만큼 큰 화제가 된 것 같다. 어쨌든 세간의 화제와 함께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나온 뒤에는 지뢰작의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무려 DVD 2장. 용량만 따지고 봐도 6기가에 육박하는 엄청난 볼륨인데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길어 늘어지는데 공략 가능한 캐릭터는 그 많은 장수 중에 달랑 3명.

관우, 장비, 제갈량이기 때문에 진짜 그 많은 용량을 대체 어디에 썼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허무함을 안겨준다.

게임이 나오기 전에 발표된 걸 보면 완전 삼국지 스타일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그냥 보통의 평범한 미소녀 게임으로 그냥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상당한 기대를 안겨주었던 전투 씬은, 사실 아이디어 펙토리의 스펙트럴 포스 1 전투 씬을 더 마이너화시킨 것으로 화면 상에 근접한 두 개의 부대는 절대 움직이는 일이 없고 그냥 매 턴마다 어떤 진형으로 어떤 공격을 할지 결정해주고 각 장수가 게이지가 찼을 때 해당 필살기를 날리는 것만 결정해주면 끝난다.

병사들이 와아아 하고 움직이면서 치고 받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정지된 화면에서 병사들의 배치만 달라질 뿐이다. 이런 점에선 차라리 스펙트럴 포스의 전투 애니메이션에서 쪼매난 병사들이 와아아 달려들어 치고 박고 싸우는 게 훨씬 낫다.

진형은 여러 가지지만 사용 가능한 커맨드는 돌격, 가드, 화살 공격 등 3가지 밖에 없다. 전투에 참가시킬 수 있는 장수도 촉군 오호장인 관우장비마초황충조운에 제갈량 밖에 없다.

전투의 지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형 대 진형 싸움의 모범적인 답안은, 이미 와룡전에서 나온 바 있지만 이 게임의 전투에 대해선 진짜 할말이 없다.

주인공이 하는 일은 없거니와 전체적인 스토리도 주인공이 맡은 포지션인 유비인 것 답게 촉군 시나리오 밖에 없으며 위나라, 오나라는 그냥 떨거지일 뿐이다.

최소한 다른 나라 시나리오가 없으면 조조든 손권이든 각 나라 대빵이라도 공략이 가능한 엔딩이 나왔어야 되다고 보지만 그것조차 없다.

삼국지의 유명한 전투인 관도대전과 적벽대전 같은 것도 없고.. 동탁의 난을 끝낸 다음부터 사실 상 완전 오리지날 스토리로 전개되기 때문에 더 이상 삼국지라고도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나름 마음에 들지만 초장에 죽은 공손찬과 화웅보다 조금 낫다 뿐이지 완전 바보에 엑스트라로 전락한 원소, 문추, 안량 등 3인조의 행적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차원이동한 소재는 좋다. 캐릭터도 나름 좋다. 음악도 괜찮다. 에로게치고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희무쌍은 매우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그러나 문제는 스토리와 기획. 전 캐릭터 음성을 넣고 용량을 6기가로 늘릴 시간에, 차라리 스토리를 보완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컨셉은 좋았는데 기획에서 실패한 게임 같다. 그 많은 캐릭터 중 달랑 3명만 공략하고 촉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는 다 떨거지라니, 그럴 바에 애초에 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건지 원.

공략 가능한 3인방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는 매 파트에서 이벤트가 끝난 다음 각각 3명씩 따로 골라서 해당 이벤트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사실 상 메인 스토리에선 완전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잘 나오는 건 촉군 오호장 뿐이다.

비스콘은 아무래도 삼국지를 너무 얕본 것 같다. 수십 년에 걸쳐 삼국지 게임의 정통을 쌓아 온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연희무쌍에 대해 큰 기대를 가졌을 테고 그 결과물을 본 다음에는 기대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다.

코에이의 삼국지와 비교하는 건 무리지만 어쨌든 삼국지 8부터 시작된 결혼 시스템 하나만 놓고 봐도 차라리 연희무쌍보다 게임성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에로게 중에 판타지 배경의 전략 시뮬레이션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란스 시리즈를 따라가려면 몇 백년은 걸릴 것 같다. 하드에 5.7기가라는 대용량을 인스톨 할만큼의 가치는 없어 보인다.

결론은 비추천. 2007년 첫달을 장식한 지뢰작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며, 에로게 중 빛 좋은 개살구란 무엇인가? 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비운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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