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션 하드코어





'페어리 더스트'의 초대 크림레몬 시절, 1995년에 PC9801용으로 발표한 레즈/조교 시뮬레이션 '에스컬레이션'을 1999년에 '멜로디' 내의 '페어리 더스트'가 리메이크한 다음.. 2002년 경에 다시 페어리 더스트란 이름 그대로 리뉴얼해서 낸, 꽤 복잡한 경로를 거친 유서 깊은 게임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1995년 오리지날 판에는 부제가 없고 1999년도 판은 푸른 포옹, 2002년도 판은 하드코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그림체는 1995년과 1999년도 판이 너무나 달라서 환골탈태 수준이 아니라 아예 별개의 게임으로 보일 정도다. 신판의 작화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일본 거유 미소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인 타쿠야 이노우에 씨가 맡아서.. 로리를 완전 배재한 나이스 바디 파라다이스라고 할 수 있다,

1999년도 판에서 더 추가된 것은 우선 가장 먼저 풀 음성 지원에, 3개의 완전 새로운 시나리오와 새로운 CG, 회상 모드 라고 할 수 있다. 3개의 시나리오 같은 경우 주인공인 하루카가 새디즘의 즐거움에 눈을 떠 가는 과정을 그린 '아득한 여왕 마마편'과 '미나코'사이에서 기묘한 정을 쌓아 가는 과정을 그린 '우정편'. 그리고 미나코가 저속해져 가는 과정을 그린 '미나코 노예편'이다.

미나코는 원작과 전작에서 존재감이 좀 희박했던 악역 여왕 마마였기에, 그녀를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가 3개나 추가되었다는 것은 기존의 유저에게 있어 충분히 환영할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내용은 주인공 하루카가 학원의 선생님과 학생들과 교류를 하면서 SM에 빠져 든다는 것이다. 레즈비언과 SM 조교 시뮬레이션을 접목한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게임 상에 남자 캐릭터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오로지 여자들만 나온다. 배경이 되는 학교 자체가 산 속에 있는 소수 정예 엘리트 여고란 설정이고, 학교 운영자와 재학생이 전부 다 여성이니 말 다한 셈 아닌가?

게임 방식은 기본적으로 이동 장소를 선택한 다음 특정한 선택문이 떠오르는 전형적인 텍스트 어드벤쳐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건 리뉴얼 판인 하드코어에서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계승됐다. 분기점은 상당히 많아서 멀티 시나리오에 멀티 엔딩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솔직히 말해서 시스템 인터페이스가 너무 고전적이다.

H 파트의 수위 같은 경우는 꽤 높은 편.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데다가 리뉴얼 판의 원화가 워낙 쭉쭉빵빵이라서 레즈비언+SM이라는 언벨런스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에로에로하다.

결론은 정상 기호를 가진 사람에게 추천할 수는 없는 작품이지만, 비정상 기호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물론 1995년에 나온 오리지날 판을 PC9801 에뮬로 즐기는 것 보다는 차라리 2002년에 리뉴얼된 판을 구해서 하는 걸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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