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함정 2019년 19금 게임





한때 메이비 소프트의 자매 브랜드로, 메이비 소프트의 엽기발랄한 게임과는 정 반대로 꽤나 다크한 게임을 만들던 '메이비 소프트 트루'에서 1999년 경에 발표한 게임.

줄거리는 평범한 주인공이 어느날 밤에 음란한 천사의 방문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놓고 보면 게임의 장르는 비쥬얼 노벨이라 할 수 있는데, 텍스트의 양으로 따지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텍스트의 양과 질은 기존의 게임에서 크게 변한 것이 없고 그 이외의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천사의 방문이란 설정이 주인공이 과거 분신사바의 변종인 천사 점을 할 때 천사를 소환하고 여자와 응응을 하게 해주세요 라는 황당한 소원을 빌어 버리는 바람에 그것이 수년 뒤에 실체화 됐다 라는 것이다.

천사의 분위기는 쿨하지만 무척 요염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호러나 오컬트 혹은 미스테리 분위기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게임에서는 그런 중요한 요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단지 천사가 방문해서 응응을 하고 다음날 만난 여성 캐릭터들과 또 응응을 하는 게 반복될 뿐. 데드 엔딩, 배드 엔딩도 없고 노멀 엔딩은 주인공이 진짜 여자 친구가 생긴 이후로 어느새 천사가 사라졌다 라는 지극히 평범한 연애물 구성이다. 애써 만든 천사의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마지막 그림에서 보인 음산한 미소의 의미도 너무나 평범하고 수수한 노멀 엔딩으로 퇴색한 것 같다. 이래서야 천사의 함정이란 타이틀 명의 의미가 없지 않은가?

공략 캐릭터는 총 4명. 서브 캐릭터가 천사를 포함해 총 4명. 천사가 중심을 이룬 노멀 루트만 좀 에로도가 높을 뿐. 나머지는 다 그저 그런 수준이다. 분명 게임 툴은 비쥬얼 노벨 형식인데 텍스트의 수준은 그러한 장르 명을 붙이기에 좀 민망할 정도라 미완성적인 느낌마저 든다.

배경부터 상당히 어둡고 메인 캐릭터 이외의 모든 사람은 실루엣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괴기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실제 내용은 그리 어둡지도, 귀축적이지도 않은 터라 제작사인 메이비 소프트 트루가 기존에 만든 게임과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결론은 평작에 조금 못 미치는 작품. 천사 점이란 설정을 좀 오컬트적이게 설정하고 어두운 배경 그래픽에 걸맞는 괴기스러움을 연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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