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즉매회를 하자 2019년 19금 게임





2003년 말에 'CYC'에서 나온 이색적인 18금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18금 경영 시뮬레이션이라고 하면 으례 조교 물이 생각나겠지만 실제로는 순애물 지향이며 굳이 장르를 정의하자면 코믹마켓 운영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은 코믹마켓에서 중학생이 살인을 하고 지나치게 명랑활동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스토리도 보지 않은 채 질이 나쁘다며 매도하면서 쫓아낸, 현 코믹 마켓 사장에게 '두고봐 언젠가는 나만의 코믹마켓을 열어서 네 녀석 코를 납작하게 해줄거야'란 식의 말을 했다가 우연히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던 히로인과 의기투합하여 자본금 백만엔을 가지고 오리지날 코믹마켓을 기획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공략 캐릭터는 6명. 그 이외에 서브 캐릭터가 꽤 나오긴 하지만 공략은커녕 CG 한장 없어서 조금 아쉽다. 개인적으로 메인 공략 캐릭터 중에서는 특별히 필이 오는 인물은 없었고, 오프닝에서 주인공을 쫓아낸 현 코믹마켓의 여사장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맺어지는 시츄에이션을 바랬지만 그런 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텍스트 어드벤쳐가 아니라 말 그대로 경영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은 즉매회의 주최자로서 여러 가지 사항을 결정한다. 처음에 스텝의 훈련, 모집, 휴식을 선택한 다음 코믹마켓을 열 장소를 정한 뒤 사무처리 능력과 홍보를 함으로써 동원 인원수를 늘려야한다.

일정한 주기에 따라 히로인이 요새 유행하는 건 무슨 만화, 무슨 소설이에요 라고 조언을 해준다. 코믹마켓 장소를 정할 때 '회장' '규모' '장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입장료까지 조절이 가능한데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그리 높지는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재정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

각 캐릭터 공략은 코믹 행사가 열린 다음 오후 1시쯤에 갖는 휴식 시간에, 행사장 내에 있는 캐릭터를 만나는 것으로 자주 만나다 보면 개별 스토리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게임 경영 기간은 3년이지만 개별 스토리를 계속 진행하다보면 그 기간이다 가기 전에 바로 엔딩으로 돌입한다. 유의할 점은 코믹 행사의 중심을 어떤 장르로 정하느냐에 따라 휴식 시간에 출현하는 캐릭터가 달라진다는 것인데 이 문제는 재정 적자를 각오하고 종합 장르로 편성을 하면 해결된다.

메인 공략 캐릭터 6명의 풀 보이스 지원. CG 수가 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코믹, 에로 등이 준비되어 있으나.. 에로 강도가 엄청 떨어진다. 거기다 에로 씬 자체의 숫자가 적어서 메인 히로인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명은 많아 봐야 꼴랑 2개. 모두 합쳐 8개 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아쉬운 건 경영의 잔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영 시뮬레이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세밀하지 못하고 또 난이도도 지나치게 낮으며, 에로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외설 강도가 약하고 그 숫자도 적은데 그렇다고 마냥 순애 지향물이라고 하기에는 드라마성이 없으니 결론을 내리자면 좀 미완성된 느낌이 다분히 드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뭐 그래도 코믹마켓 운영이라는 소재 자체는 꽤 참신하고 좋았던 것 같다. 동인 팀이나 혹은 오타쿠 집단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니란 점에 있어서 독창성을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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