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비틱 하트 2019년 19금 게임





'키스 넥스트'에서 만들고 '캔디 하우스'에서 유통한 닌자를 소재로 한 학원 청춘 미소녀 게임(일단 원제는 해석이 이상하게 되는 지라 편의상 영제인 시노비라 적었다)

줄거리는 주인공의 부모님이 해외 출장을 가서, 아버지가 아는 사람의 집에 식객이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집 가족 전원이 다 닌자인데다가.. 동네는 물론이고 새로 전입 수속을 마친 학교 자체도 닌자 학교란 사실을 알아차린 뒤 난데 없이 비전서를 노리는 자객 닌자들과 맞서 싸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닌자 학원물이란 소재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 시스템이 상당히 구린데다가 개성이 풍부한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메세지 스킵이 되긴 하지만 음성의 유무를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진행이 좀 더디다.

원화가가 12명이나 되는 지라 그림체도 12가지라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좀 대충 그린 듯한 티가 나는 그림도 적지 않다. 작화 자체의 퀄리티를 떠나서 각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놓고 보자면 비록 동인지 필이기는 하나 꽤 재미있는 게 많다. 문제는 메인 공략 루트는 달랑 5개 뿐이고 정작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은 공략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여성 캐릭터에 한해서 풀 음성 지원이고 배경 음악은 꽤 좋은 편이다.

스토리 전개의 기본 패턴은 주인공이 학원 생활을 하다가 자신을 덮친 자객 닌자와 싸우는 건데.. 주인공은 일단 닌자가 아니라 민간이기 때문에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유일한 장기인 말빨로 적을 농락한 다음 탈의를 시켜버리는 것이다.

말로 싸움을 한다는 설정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지만, 패턴이 단순하거니와 특정 루 트를 제외하면 승리와 패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기면 탈의 CG를 한장 보는거고 지면 호감도가 높은 동료가 나타나 구해준다. 게임 오버란 게 딱히 없기 때문에 긴박감이 전혀 없다.

결국 게임은 결코 메이저하다고는 할 수 없는, 아니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동인 게임 같다는 것인데.. 유일하게 취할 만한 장점을 꼽자면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단역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누에서 온 닌자는 한 여름에 털옷을 껴입고 얼린 정어리를 들고 싸우며, 오사카 닌자는 지독한 사투리를 쓰며 호피를 입고 다니고 오키나와 닌자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가진 트윈 테일 소녀로 도쿄까지 헤엄쳐 온 무지막지한 소녀인데다가 쿄토 닌자는 쌍팔년도식 캡짱 문화에 심취한 보이쉬한 소녀로 나온다. 그 이외에 여자 속옷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변태 팬더를 애완 동물로 데리고 있는 중국 닌자와 러시아에서 온 닌자, 인법 스테이크 휘날리기를 사용하는 텍사스 출신의 미국 닌자에 사반나 초원에서 온 아프리카 닌자 등등.. 기상천외한 것들이 꽤 많다.

주제 자체가 비전서 다섯 개를 모아 고내 닌자의 유적을 조사하는데 세계관 설정상 고대의 닌자는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정점에 군림했는데 일설로 예수 그리스도도 닌자 였다고 나오니 그야말로 픽션의 극을 달린다.

메세지 스킵 기능이 좀 미미하게 지원되는 터라 여러 번 플레이할 맛은 나지 않고 솔직히 메인 공략 루트는 다 싱겁기 짝이 없지만, 단역 닌자 캐릭터의 활약을 보는 맛에 플레이를 하면 그래도 좀 낫다.

결론을 내리자면 상업용 게임으로선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는 괴작이란 것이다. 게임 시스템과 시나리오를 좀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으면 명작은 안돼도 수작 정도는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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