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빛의 가로수 길 2019년 19금 게임





2003년 초에 'F&C', 정확히는 F&C의 FC2 팀에서 만든 게임.

내용은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주인공이 수년 뒤에 어린 딸을 혼자 키우며 살다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사랑 이야기다.

메인 테마는 영원한 사랑으로서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이 갖는 갈등이라 할 수 있는데, 게임 자체의 분위기는 상당히 잔잔하게 흘러간다. 주인공은 혼자가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곁에 있으며 또 사별한 아내 만큼이나 아끼고 사랑하는 딸 '사쿠라'가 곁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할렘 물에 가까운 구성을 갖추고 있어서 주변에 있는 여성 전부는 주인공에게 연정을 품고 있거나 혹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아무 생각 없이 막 나가는 시트콤이 아니라 주인공이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댓쉬를 하지 못해 갈등을 빚는.. 트렌디 드라마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실 이런 류의 소재는 일본 현지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드라마 소재의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소재의 독창성 보다는 각 캐릭터의 갈등 관계를 짜임새 있게 잘 만든 느낌이 든다. 사별한 부인의 손 아래 여동생과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젊었을 때 남편과 사별한 여인. 주인공이 결혼을 하기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오랫동안 짝사랑만 해온 아가씨 등등 전부 다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심정도 잘 표현했지만 무엇보다 좋아 보인 건 3살 난 딸 아이 '사쿠라'의 매력이다. 단지 로리 캐릭터란 말로 축약을 할 수는 없는, 진짜 이런 딸 아이를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엽게 나왔다. 외형은 둘째치고 음성이 작살! 성우가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웃는 소리. 굳이 글자로 표현하자면 까르르~ 같은 걸 진짜 리얼하게 연기했다.

게임 시스템은 전통적인 텍스트 ADV 형식. 피아 캐롯 3와는 다르게 아무 때나 세이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꽤 편하다(주 : 피아 캐롯 3는 F&C의 FC 02 팀에서 만든 것이다)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에 플레이 타임은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CD 3장의 고용량이란 것 정도?

공략 캐릭터도 비교적 풍부하고 잔잔한 스토리인 만큼 각 캐릭터의 엔딩도 다 행복하게 잘 끝나기 때문에 꽤 만족스럽다. 잔잔한 스토리를 가진, 순애 지향의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순애의 관점에서 시나리오만 놓고 비교를 한다면 피아 캐롯 3보다 더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83646
4538
970895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