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스 (Predators.2010) 2010년 개봉 영화




2010년에 ‘님로드 앤탈’ 감독이 만든 SF 액션 영화. 프레데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용병, 저격수, 마약 카르텔, 야쿠자, 사형수, 암살자, 연쇄살인마 등등 지구에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외계 행성에 끌려와 낙하 도중 정신을 차리고. 낙하 이후에 생존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뭉치지만, 우주 최강의 포식자인 ‘프레데터’에게 사냥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님로드 앤탈 감독의 이름은 좀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데, 본작의 제작을 맡은 게 ‘킬빌’, ‘저수지의 개들’,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라서 본작은 당시 기준으로 프레데터 신작이었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스타일이 잔뜩 묻어난 작품이다.

본작은 당시 기준으로 프레데터 2(1990)로부터 무려 20년만에 나온 후속작인데. 의외로 시리즈 이전 작과의 연결 고리가 있다. 다만, 그게 과거에 이러이러한 사건이 있었다! 정도의 언급만 나와서 연관성 자체가 높지는 않다.

프레데터 1 때 프레데터 워리어, 프레데터 2 때 프레데터 헌터가 등장했다면, 본작에서는 ‘프레데터스’라고 해서 처음부터 프레데터가 여러 마리 등장한다. 이전 작의 프레데터보다 사냥꾼 기질이 더 강해졌고, 숲속을 배경으로 각종 트랩과 은신 후의 스닉 어택(기습 공격)을 가해서 사람들을 하나 둘씩 살해해 압박을 가해온다.

시리즈 1때로 회귀하는 느낌을 주지만, 문제는 프레데터 자체의 전투 능력은 1때의 프레데터 워리어보다 더 하락해서 칼에 맞아 죽고, 총에 맞아 죽고, 폭발에 휘말려 죽는 것 등등. 너무 잘 죽어 프레데터가 가진 강력함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점에 있다.

이게 프레데터가 한 마리만 나와 스포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는 게 아니라, 여러 마리가 나와서 다수의 주인공 일행과 싸우는 상황이라 그런 것이다.

피아를 막론하고 스토리를 진행하고 파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머릿수를 골고루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다 죽이니 인간 쪽은 장렬한 최후가 많이 나오는 것에 비해 프레데터는 완전 개죽음을 당해서 뭔가 비장미적인 부분의 밸런스가 나쁘다.

20년 만에 나온 프레데터 정식 넘버링 작품이지만, 새로운 무기나 장비는 없고. 프레데터 자체도 생각보다 상영시간 대비 출현 분량이 적어서, 프레데터에 대한 묘사의 밀도가 낮은 게 아쉽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데터의 강함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자기 구역으로 인간들을 전송시켜 사냥하는 관계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철저히 누리고 있어서 액션 씬의 긴박감은 꽤 있다.

그리고 비록 새로운 무기/장비는 없어도, 시리즈 이전 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갈등 요소가 있는데 그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주인공 일행과 프레데터 일행이 각각 내분이 발생해 인간 VS 프레데터의 대립 이전에 인간은 인간끼리 대립하고, 프레데터는 프레데터끼리 대립해서 피아를 막론하고 내분과 반목이 발생해 스토리가 극적인 구석이 있다.

그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예상치 못한 전개가 속출해서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외국인 용병 사이에 뜬금없이 일본 야쿠자가 등장하고, 후반부에 웃통 벗고 문신을 보여주면서 일본도 한 자루 쥐고 프레데터랑 일 대 일 대결을 벌여 동귀어진하는 장면 등을 보면 와패니즘이 좀 과한 느낌을 주는데. 제작자인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킬 빌을 만들었던 걸 생각해 보면 그저 로버트 로드리게즈 다운 작품이란 말 밖에 안 나온다.

로렌스 피시번이 배역을 맡은 놀란드와 대니 트레조가 배역을 맡은 커칠로가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끔살 당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긴 한데. 그게 사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이전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특성이라서 위화감은 없었다. (대니 트레조의 경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았단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영화 ‘데스페라도(1995)’에서 나바자스 역으로 나왔던 게 떠오른다)

결론은 미묘. 프레데터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작품이지만 20년 만에 나온 작품인 것 치고 프레데터 출현 분량이 적고 새로운 무기도, 장비도 없으며, 프레데터 자체의 전투 능력이 하락해 우주 최강 포식자의 위상이 하락해 프레데터 묘사의 밀도가 낮은 게 아쉬운 점이긴 하나, 프레데테터에게 사냥 당하는 위협과 액션 씬은 꽤 긴박감이 있고 인간 진영과 프레데터 진영의 내분과 반목 설정, 그로 인한 반전 등이 극적인 요소가 있어서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프레데터인데 프레데터 묘사의 밀도가 낮아서 볼만하긴 해도 추천할 만한 작품까지는 아니고 평타 정도는 치는 수준이었는데. 이때로부터 8년 후인 2018년에 나온 셰인 블랙 감독의 ‘더 프레데터’가 워낙 졸작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작품이 더 나은 수준이라서 같은 프레데터 영화라면 그쪽보다 이쪽을 추천할 만 하다.


덧글

  • 시몬벨 2019/04/13 01:16 # 삭제 답글

    정말이지 더 프레데터(2018)를 보고나면 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든 영화인지 깨닫게 되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멍청한 감독놈이 지 맘대로 만들다가 온갖 설정 뒤집어엎고 결과적으로 시리즈를 박살내놓은걸 생각하면 지금도 부아가 치밀어오르네요.

    아 참, 이거 미사용엔딩이 있는건 아시나요? 유튜브 뒤져보면 볼 수 있는데, 2편의 엔딩을 오마주한 느낌이라서 꽤 인상깊었습니다.
  • 잠뿌리 2019/04/17 23:57 #

    프레데터 2018은 진짜 프레데터 프렌차이즈를 끝내버린 폭망작이죠.
  • 먹통XKim 2019/04/17 12:05 # 답글

    더 프레데터 기대하다가 셰인 블랙 ㅡ ㅡ.만들기 싫었냐..????

    프레데터 1에서 먼저 죽던 호킨스 역으로 나오던 그 배우가 셰인 블랙이었던 거 알고;;;
  • 잠뿌리 2019/04/17 23:58 #

    셰인 블랙이 프레데터 프렌차이즈이 역적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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