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블랙싸인 (1996) 2019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6년에 ‘드람카드’에서 개발, ‘시엔아트’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RTS 게임.

내용은 은하 저편의 ‘블란돈’ 행성에 여덟 개의 왕국이 있었는데 그중 ‘파에튼 왕국’과 ‘유노 왕국’, ‘델포이 왕국’과 동맹을 체결하여 전쟁을 일으켜 타국을 침공하자, ‘악타이온 왕국’이 주축이 된 연합군이 동맹군과 싸우던 상황에, 연합군 쪽에서 행성 최초의 연합 특수 부대 ‘블랙싸인’을 창설해 전장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블리자드의 워 크래프트 시리즈에 영향을 받았다.

근데 사실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유니트를 생산에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돈을 주고 구입한 유니트를 임무에 투입해 싸우는 방식이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RTS의 부대 전투 개념만 가져오고 전략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는 배제했다.

메인 화면에서 선택 가능한 메뉴는 ‘임무내용(미션 브리핑)’, ‘임무시작(미션 개시)’, ‘대원모집(유니트 구입)’, ‘대원방출(유니트 매각)’이다.

대원모집은 현재 블랙싸인 팀 슬롯에 있는 대원을 한 명의 캐릭터가 아니라, 하나의 유니트로 인식해서 구입하는 것이다.

이게 사실 인간 유니트의 이름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그 유니트가 속한 왕국의 이름으로 표기해서 그렇다. 삼국지로 치면 조조, 유비, 손권. 이런 이름을 표기한 게 아니고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 이렇게 써 놓은 거다.

게임 본편은 총 30개의 미션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캐릭터 대사 한 마디 들어가 있지 않아서 캐릭터성은 전무하다. 임무 도중 죽어서 해골이나 잔해가 남아도 다음 임무에서 다시 구입해서 보충하면 그만인 유니트에 지나지 않게 묘사했다.

게임 조작키는 마우스를 주로 사용하고, 키보드는 단축키만 지원한다. 좀 황당한 게 화면 이동을 키보드가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좌측 상단에 표시된 미니맵에서의 시점 이동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야 한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유니트나 유니트의 썸네일을 클릭해서 지정.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꾹 누른 상태에서 드래그하여 박스를 펼쳐 그룹 지정을 할 수 있다. 그룹 지정으로 묶을 수 있는 유니트 최대 수가 4기 밖에 안 된다.

유니트의 커맨드는 방어/이동/공격/치료의 4가지가 가능하다.

보통, RTS 게임에서는 유니트를 지정한 뒤 마우스로 원하는 포인트에 클릭해 움직이는 게 가능한데 본작은 그게 불가능하다.

어떤 행동이 됐든 모든 걸 일일이 커맨드를 선택해 움직여야 한다. 즉, 이동을 할 때 유니트를 지정한 다음. 이동 커맨드를 클릭하고 나서 그 다음에 이동시키고 싶은 지점을 클릭해야 된다 이 말이다.

키보드 단축키를 지원해서 이동(M), 공격(A), 방어(G), 치료(A)를 누르면 대체가 가능하긴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컨트롤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다.

반격 기능이 제자리에 대기하고 있을 때 발동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는 반격할 수 없어서, 적이 맵에 밝혀지지 않은 다크존에 매복해 있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 적 유니트 섬멸 말고 특정 구조물을 파괴해야 하는 미션은 특히 난이도가 지랄 맞은 게. 구조물 내구력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어 아군 유니트의 일점사격이 필수인 상황에, 건물 근처에는 항상 포탑이 설치되어 있어서 포탄을 뚫고 다가가야 된다는 거다.

일반 적 유니트는 유인해서 처리라도 하지, 포탑은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할 수 없다.

게임 내에서 유니트를 직접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커맨드가 존재하는데. 그게 사실 유니트 1기당 1개씩만 갖고 있고 자기 자신한테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다가, 사용해도 회복량이 적은 편이라서 큰 효과는 없다.

미션 중에 인질 구출이나 특정 구조물 파괴에 제한 시간이 있는 미션은 욕 나올 정도로 어렵다. 제한 시간이 게임 내 플레이 시간인데 이게 미션 브리핑 때는 4시간이라고 나온 게 실제 게임 시간은 4분이라서 제한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다.

게임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제한 시간도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게임 옵션에서 게임 속도를 최저속으로 떨어트린 뒤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하다.

설상가상으로 인질 구출 미션은 미션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인질과 적군의 교전이 벌어져서, 교전 장소까지 구하러 가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레이어 부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인질들이 싸우다 전멸 당해 게임 오버 당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아군 기지 방어 미션은 제한 시간은 없지만, 인질 구출 미션과 마찬가지로 미션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적 부대가 아군 기지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원군을 보내야 되기 때문에 욕 나올 정도로 어렵다.

인질들은 반격이라도 가하지, 기지는 포탑 이외에는 반격을 가할 수단이 없어서 진짜 손 놓고 쳐 맞다가 와장창 파괴되기 때문이다.

인질 구출, 적 기지 파괴, 아군 기지 방어 등이 RTS 게임 미션의 기본이긴 한데, 미션 수행 환경이 너무 가혹해서 게임 난이도가 지랄 맞다. 게임 내 부대 컨트롤과 전술로 커버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임 소개에는 캐릭터 일러스트 삽입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게임 내에서 인간 유니트의 얼굴 썸네일이 일러스트의 전부다. 그 이외의 부분은 타이틀 화면에서 ‘만든 사람들’ 항목으로 스텝롤 올라갈 때 나오는 캐릭터 단체 샷 흑백 그림 1장이 끝이다.

오히려 일러스트보다 3D 폴리곤으로 만든 캐릭터의 동영상 무비가 더 많이 들어갔는데. 당연하지만 캐릭터 조형이 굉장히 조잡하고. 동영상 자체의 해상도가 게임 본편보다 낮아서 색감도 안 좋아 캐릭터 자체를 제대로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결론은 비추천. 키보드는 일부 단축키만 지원하고 대부분의 조작을 마우스로만 해서 조작이 불편하고, RTS 게임인데 자원, 건물, 유니트 생성의 개념이 없고 미션 시작 전에 돈을 주고 구입한 유니트만 미션 내에서 조종할 수 있는 상황에, 제한시간이 있는 미션들의 평균적인 난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접근성도 매우 낮은 게임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19/03/20 11:34 # 답글

    잡지 광고로만 본 게임인데 게임 잡지 공략도 본적이 없어서 미출시 된줄 알았더니 나오긴 나왔군요.
  • 잠뿌리 2019/03/21 10:05 #

    검색해보면 의외로 박스 패키지 인증 샷도 몇몇 있고. 게임 잡지 공략도 된 작품입니다. 근데 인지도가 좀 떨어지기는 하죠.
  • 먹통XKim 2019/03/21 20:42 # 답글

    컥 나도 나온 건 이제 알았습니다..잡지 광고만 봤고
  • 잠뿌리 2019/03/22 18:03 #

    나왔는데 워낙 알려지지 않아서 나온 지도 모르는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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