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2018 (BlackJacks.2014) 2018년 개봉 영화




2014년에 ‘니콜라스 메짜나토’ 감독이 만든 SF 액션 영화.

내용은 두바이의 벤처 사업가 ‘크롬웰’이 카자하스탄에 있는 지하 원자로의 비밀 연구소에서 자신의 파트너인 물리학자 ‘위트모어’를 감금시켜 놓고 에너지 관련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었는데. 어느날 원인모를 사고가 발생해 연구소의 통신이 끊겨서 ‘로크’가 이끄는 용병 팀 ‘블랙잭’과 계약을 맺어 위트모어 박사를 구해오라고 시키고. 블랙잭은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조나단 게이츠’를 영입하여 구출 작전을 개시했다가, 원자로 사고의 원인인 정체불명의 외계 생물체와 대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본래 오리지날 타이틀이 ‘블랙잭스’로 작중에 주인공이 소속한 팀 이름이다.

그게 미국판에서 ‘씰 패트롤’로 제목이 바뀌고, 영국판에서 ‘라이즈 오브 프레데터’로 바뀌었는데. 한국에서는 영국판 제목만 보고 프레데터 시리즈로 퉁-치고 넘어가 프레데터 시리즈와 전혀 연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프레데터 2018’이라는 제목을 붙인 거다. (게다가 본작은 2014년에 나온 영화인데 한국 수입판은 2018년에 했다!)

그래서 작중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외계 생명체는 프레데터가 아니다.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사족보행 외계 맹수인데 원자로가 과부화 됐을 때 원자로 너머에서 안쪽으로 들어왔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는다. 이름은커녕 습성도 안 나오고. 주인공 일행이 일방적으로 탈탈 털려서 제대로 된 반격 한번 못한다.

작품 자체가 비디오용 영화라서 저예산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괴물 자체의 모습도 거의 안 나온다. 제대로 실체를 보이는 게 영화 끝나기 약 20여분 전이고. 그때로부터 3분 정도가 출현 분량이 전부라서 SF 크리쳐물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크리쳐의 실체가 드러난 이후 주인공 일행이 일제 사격을 가하고. 원자로 폭발 카운트 다운이 올라간 뒤로는 몇 안 되는 생존자가 크리쳐를 뒤로 한 채 도망치는 전개가 이어져서 크리쳐 출현 분량이 짧아도 너무 짧다.

크리쳐의 본 모습은 보여줄 생각을 안 하고 크리쳐의 시점으로 이동하는 듯한 카메라 시점만 줄창 넣었는데. 이게 흡사 FPS 게임의 적군 시점을 초록색으로 물들여 놓은 것이라 적외선 시야 느낌도 주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제목에 프레데터가 들어간 게 아닐까 싶다. (적외선 시야를 갖고 특공대 주인공 일행을 쫓아다니며 몰살시키는 외계 생명체란 공통점이랄까)

주인공 일행은 용병 팀이라서 총 들고 이동할 때의 폼은 그럴 듯한데. 작중에 같은 인간인 체첸 용병과 총격전을 벌일 때를 제외하면 액션 다운 액션을 보여주지 못한다.

액션도 부실한데 스토리는 더 부실하다. 정확히, 스토리의 개연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

크롬웰은 위트모어 박사를 찾아오라고 주인공 일행을 고용했는데 정작 박사를 발견해서 구해오려고 하니 대뜸 주인공 일행의 뒤통수를 치고 원자로 자폭 스위치를 누르고, 크리쳐의 정체와 위트모어 박사가 딸 ‘리사’가 가지고 온 USB로 다운 받은 연구 자료의 실체도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히로인 ‘사라’는 군인 출신 심령술사로 실종된 사람을 전문적으로 찾아내는데 사람의 파동을 감지해서 위치를 파악하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주인공 일행의 길잡이가 된다. 문제는 정작 크리쳐 등장 이후에는 아무 것도 감지하지 못해서 스토리 기여도가 대폭 떨어진다. (애초에 초능력자도 아니고 심령술사라고 나오는 게 황당하다)

캐릭터 운용도 매우 안 좋다. 주인공 일행이 대체적으로 너무 무력하게 묘사되다 보니 누구 하나 튀는 캐릭터가 없다.

주인공 조나단 게이츠도 도입부만 보면 전투 실력을 인정받고 용병 팀에 합류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런 설정을 가진 것치고는 크리쳐와 대치됐을 때 자기 밥값을 못한다.

다른 캐릭터는 각자 본인이 가진 개성을 드러내고 어떤 활약을 하기도 전에 크리쳐한테 싹 다 죽어 나가고. 그나마 좀 오래 사는 블랙잭의 대장 ‘헨리’는 무조건 자기 말만 따르라는 고집불통 대장인 데다가, 조나단이 흩어지면 싹 다 뒤지니 뭉쳐서 움직이자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고용주한테 배신당했는데도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나서서 온갖 트롤링을 선보여 정이 뚝뚝 떨어진다.

엔딩 때 게이츠가 크롬웰을 찾아가 죽여서 복수하는데. 왜 작중에서 그런 사단(원자로 자폭과 배신)을 일으켰는지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대뜸 새로운 떡밥을 던져 놓고 끝나서 스토리의 최소한의 완결성도 없다.

결론은 비추천. 개연성 없는 스토리, 무엇하나 회수되지 않은 떡밥, 부실한 액션, 허접한 크리쳐 CG , 캐릭터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원리, 캐릭터 운용 실패, 유명한 영화의 제목 낚시질까지, 안 좋은 걸 모두 갖춘 졸작.

2014년 영화지만, 2018년에 국내 개봉한 영화 중에 가히 최악으로 손에 꼽을 만한데, 영화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는 걸 알려주는 반면교사로 삼을 만 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IP TV로 곧장 넘어온 게 아니라 극장 개봉 후 IP TV로 넘어왔는데. 국내 관객 수가 무려 2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덧글

  • 먹통XKim 2019/03/19 23:10 # 답글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꼼수 개봉은 수십여년전부터 있던 것이니까요

    극장에서 꼴랑 하루 이틀 개봉하고

    극장 개봉작!
    극장 개봉 화제작! 문구 달고

    비디오 납품가를 더 받던 것처럼
    극장 개봉작이라 더 돈 내놔! 유료방송에서도 하던 짓이 같은 거죠

    2000년작인 저예산 호러영화 스파이더를 극장에서 사흘 개봉할 당시 본 분 글이 생각나네요

    관객 두어명이서 보고 있었다고
  • 잠뿌리 2019/03/21 10:02 #

    한국 저예선 영화도 꼼수 개봉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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