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잘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있다 (2002) 2019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2002년에 ‘네즈 소프트’에서 윈도우 98용으로 만든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SBS에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해 전 293화로 종영된 일일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을 원작으로 삼아 게임화한 것이다.

원작 시트콤에 나오는 영삼이와 꼴통 친구들 멤버들인 ‘노영삼’, ‘정두섭’, ‘이복건’, ‘김인종’이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로 등장한다.

총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스테이지는 2개의 아레나(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 내 텍스트나 캐릭터 대사 같은 건 일절 들어가 있지 않아서 스토리 모드 같은 것도 없다.

게임 조작 키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 키보드 알파벳 키 Z(펀치), X(킥), C(점프), V(메가 크래쉬)다.

펀치와 킥은 각각 4타 째에 적을 한 번에 쳐 날리는 넉백 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호밍 효과가 없어서 공격을 하고 있을 때 적이 다가오면 연타 공격에 빨려들지 않아서 반격을 받기 십상이다.

펀치/킥의 공격 조합은 가능하긴 하지만 그게 공격의 첫 번째 단타만 들어간다. 쉽게 말하자면 약 펀치, 약 킥. 이걸 단순 반복하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치/킥 조합을 자주 써야 하는데 4타 째의 넉백 공격이 적을 무작정 쳐 날리기만 할 뿐. 위력이 너무 약해서 성능이 나쁘기 때문에 차라리 적을 쳐 날리지 말고 적이 죽을 때까지 단타로 패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주요 공격의 위력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펀치/킥 공격의 사거리가 무지하게 짧다는 거다.

이게 과연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로 사거리가 너무 짧은데. 적은 항상 우르르 몰려 나와서 머릿수로 밀고 들어오니 상대하기 어렵다.

아마도 웃기는 모션이라고 생각하고, 기본 공격을 숏팔, 숏다리로 짤랑거리는 걸로 만든 것 같은데 그건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서 완전 에러다. 개그 욕심에 주객전도된 것이다.

정면 방향 기준으로 이동 키를 두 번 누르면 대쉬를 할 수 있고. 거기서 바로 펀치 or 킥을 누르면 대쉬 공격을 쓸 수 있다.

점프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점프 공격도 가능하다.

메가 크래쉬는 체력을 소모하는 게 아니라, 화면 좌측 상단의 캐릭터 썸네일 옆에 뜨는 게이지를 소비하는 것인데. 이 게이지 차오르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기본 공격 몇 타만 때려도 게이지가 꽉 차서 메가 크래쉬를 난사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성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거다.

메가 크래쉬 준비 동작이 있는 캐릭터의 경우, 적의 반격을 받아 메가 크래쉬 자체가 캔슬되는 일도 있고. 메가 크래쉬의 위력도 굉장히 낮아서 일반 공격만 못한 수준이다.

잡기, 무기 사용, 커맨드 입력 기술은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 패키지에 국내 최초 실사 캐릭터 사용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그게 주인공 4인방에 한정해서, 몸통은 3D 렌더링인데 머리만 실사 베이스의 디지타이즈로 제작한 것이라 진짜 괴상망측하다.

쉽게 말하자면, 몸통은 게임 캐릭터인데 얼굴만 실제 사진을 가져다 쓴 것이다.

캐릭터 소개가 뜨는 인트로 영상에서는 전부 3D로 제작했는데 왜 게임 본편에서는 얼굴만 디지타이즈로 만들어 넣은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애초에 디지타이즈로 밀고 나갈 거라면 전신을 디지타이즈로 만들어야지, 얼굴만 디지타이즈로 만드니 원작을 아는 사람으로서 친숙한 게 아니라 위화감이 든다.

게임 내 주인공 4인방 캐릭터의 얼굴 표정과 동작이 개그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반적인 모션이 너무 부자연스럽다. 기본 이동 모션조차 이상할 정도다.

오히려 게임에 나오는 적들의 모션이 정상적이다.

근데 적의 종류가 적어서 스테이지는 6개나 되는데 나오는 적은 다 거기서 거기고, 보스급 적은 공격 판정이 사기적이라서 레벨 디자인이 완전 개판이다.

이쯤되면 당연한 거지만 적 자체도 원작 시트콤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래서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가 시트콤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걸 제외하면 원작과의 접점은 아예 없다.

아이템은 스코어 아이템(점수용), 체력 회복 아이템, 체력 한계치 상승 아이템 등이 있는데. 체력 회복 아이템의 드랍율이 지나칠 정도로 낮아서 해당 아이템의 존재 자체가 의미가 없어질 정도다.

BGM은 스테이지별로 각각 따로 준비되어 있는데, 이게 죄다 5초 남짓 되는 멜로디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라 지나치게 단조롭다.

체력, 잔기 개념이 있어서 둘 다 모두 잃어버리면 게임 오버 당하는데 게임 컨티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스테이지 로드 기능이 있어서,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타이틀 화면의 로드로 들어가 그 스테이지의 처음부터 이어서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로드한 스테이지는 클리어해도 다음 판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거다.

로드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시점에서 그냥 게임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 때문에 이 게임은 이어서 플레이하는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이다.

명색이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인데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아서 2인용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결론은 비추천. 시트콤을 원작으로 삼아 게임화시킨 것은 그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신선한 시도였지만, 게임 속 캐릭터의 몸통은 3D인데 얼굴만 디지타이즈로 만든 게 이상하고, 개그 욕심이 지나쳐 게임 내 캐릭터의 모션이 부자연스러우며,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서의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게임 플레이가 부실한데다가, 게임 인터페이스는 불편하고. 그래픽과 음악도 안 좋아서 전반적인 게임성이 대단히 떨어져 단순히 원작 시트콤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만 보인 졸작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786969
11049
9398083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