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 하우스 (Demon House.2018) 페이크 다큐멘터리




2018년에 ‘잭 바갠스’ 감독이 만든 호러 다큐멘터리 영화.

내용은 초자연적인 현상 수사관을 자처하는 ‘잭 바갠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귀신 나오는 집을 구입해 그곳을 취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무대가 되는 집은 실제로 2011년에 미국 인디애나 주 게리에서 발생한 ‘Ammons haunting case’라는 귀신들림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암몬스 가족이 살았던 집이다.

암몬스 가족이 문제의 집에 이사를 간 후 심령 현상이 발생하다가, 당시 7살짜리 막내 아들이 빙의 증상을 겪어 신부를 불러서 엑소시즘까지 한 사건으로. 이후 암몬스 가족은 2012년에 인디애나 폴리스로 이사를 갔고,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2014년이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그 2014년에 잭 바갠스 감독이 암몬스 가족이 살던 집을 35000달러를 주고 구매한 후, 2016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2018년에 완성한 게 바로 본 작품인 것이다.

본작은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로 잭 바갠스 감독이 감독 및 연출을 맡고, 주연 배우로서 본인 역으로 직접 출현도 했다.

본작은 사실 잭 바갠스 감독이 200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미국 텔레비전 시리즈인 ‘고스트 어드벤쳐’의 분파에 가까운 작품이다.

고스트 어드벤쳐는 잭 바갠스 감독 본인이 직접 출현해 초자연적인 현상 수사관을 자처하면서 심령 스팟을 돌아다니면서 촬영과 조사를 겸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본작은 잭 바갠스 감독이 구입한 집에서 심령 현상이 발생하는 걸 촬영한 게 아니고. 그 집에 살던 암몬스 가족의 증언과 이웃 주민, 경찰, 지역 교규 신부 등등.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와 텅 빈 집의 풍경을 찍은 게 전부다.

물론 극 후반부에 잭 바갠스 감독 본인이 문제의 집에 홀로 묵으면서 CCTV로 그걸 찍을 때 뭔가를 보고 놀라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집어넣어 픽션적인 과장이 들어가 있기는 한데, 그 비율이 상당히 적어서 순도 100% 리얼 다큐멘터리인 것은 아니지만 거의 거기에 근접해서 가공의 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굉장히 지루하다.

암몬스 가족이 겪은 일은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의 과거 재현 씬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퀼리티가 좀 낮은 편이라서 정말 별로다.

다큐멘터리의 관점에서 봐도 흥미도가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암몬스 귀신들림 사건이 사실 21세기 현대에 그런 일이 발생하고 엑소시즘까지 했으니 화제가 된 거지, 이야기 자체가 존나 무서운 것도, 흥미로운 것도 아니라서 재미가 없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방송가에서 무당이나 퇴마사 대동하고 심령 스팟 찾아가서 귀신을 접신해서 사연 풀이를 한 다음에 촬영을 마치는 귀신 소재 프로그램이 엄청 많이 나왔고, 유튜브 시대가 된 지금은 아예 BJ들이 직접 심령 스팟 찾아다니면서 라이브 방송을 할 정도라서.. 본작의 소재나 촬영 방식이 특이하고 개성적인 것도 아니다.

그나마 인상적인 게 있다면 영화를 촬영하는 감독 본인이 심령 스팟 건물을 직접 사들여 촬영할 거 다 한 다음에, 용역 업체를 불러서 건물을 철거하는 걸 하이라이트씬으로 찍었다는 것 정도다.

한국의 심령 방송이 대부분 폐건물에 허락 없이 무단 침입한다는 걸 생각해 보면, 본작은 그런 부분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합법적인 촬영이다.

사실 말이 좋아 심령 스팟이지, 건물 자체는 아주 멀쩡한 일반 가정집으로 마을 한 복판에 있는 민가이며,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해도. 그 시기가 비교적 짧아서 폐가나 흉가는 절대 아니고 단순히 빈 집에 지나지 않아서 심령 현상이 발생했다는 티도 안 난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무서움의 ‘무’자도 찾아볼 수 없지만 말이다.

결론은 비추천. 실제로 입주자가 귀신들림 현상을 겪어 화제가 된 집을 감독이 직접 구입해 합법적으로 촬영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그 촬영을 통해 만들어 낸 본편 내용이 가공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일반적인 다큐멘터리라서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며, 사건 자체의 흥미도도 떨어지는데. 결국 집을 철거하면서 끝내 버려 아무 것도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어 결국 시간과 예산, 배경만 날린 졸작이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2/27 06:14 # 답글

    감독이 인터뷰에서 "악마는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는 것을 통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미리 말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일이 생기건 당신의 선택이고 당신 책임이다"라고 말합니다.

    집에 방문하면 악마의 영향으로 저주를 받는 점은 주온을 닮았고, (무조건 죽진 않지만 아무튼) 감독이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링에 등장하는 저주받은 비디오를 떠올리게 합니다. 영상 안쪽으로든 외적으로든, J호러에서 흔히 쓰던 설정을 붙여놓고 거기에 악마 스킨을 입혀놓은 겁니다. 영화는 재미없는데 그런 모습은 참 많은 인상을 주더군요 (...)
  • 잠뿌리 2019/02/27 19:05 #

    뭔가 사실 진짜 별거 없는데 입 터는 걸로 공포를 억지로 유도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건물이라도 진짜 폐가, 흉가 같은 거였으면 배경빨로 공포 분위기라도 조성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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