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돌스 (Worry Dolls.2016) 2016년 개봉 영화




2016년에 ‘패드리그 레이놀즈’가 만든 호러 영화. 미국에서 제작한 비디오용 영화인데 영국에서 선행 발매하고 약 3개월 뒤에 미국에서 발매했다. 영국 발매판 오리지날 제목은 ‘워리 돌스’인데 이후 미국에서 발매하면서 ‘더 데빌즈 돌스’로 제목이 바뀌었다.

내용은 연쇄 살인범 ‘헨리’가 워리 돌을 가지고 흑마술 의식을 치루면서 잡아 온 사람들을 죽여 제물로 바쳐왔는데 의식의 완성 단계에서 형사 ‘매트’에게 사살 당하고. 헨리가 가지고 있던 4개의 저주 받은 ‘워리 돌’이 들어 있는 상자가 발견됐는데, 헨리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되었을 때 그를 양육한 ‘델라’라는 노파가 워리 돌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매트가 듣지 않고 증거품으로 회수해 자동차에 아무렇게나 던져 놨는데. 그 뒤 전처 ‘에이미’를 찾아갔다가 친딸 ‘클로에’가 매트의 자동차에서 멋모르고 워리 돌 상자를 가지고 가서 워리 돌 1개로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에이미가 남은 인형을 중고 마켓으로 판매했다가, 워리 돌 소유자가 하나 둘씩 미쳐서 살인을 저지르고, 클로에는 빙의 현상을 겪어 병원에 입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메인 소재인 ‘워리 돌’은 과테말라에서 유래된 것으로 철사, 양털 및 다양한 섬유로 만든 마야 스타일의 수제 인형이다. 한국에서는 ‘걱정 인형’이라고 한역하는데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에게 걱정을 맡기고 잠을 자라고 속삭여 위로가 되어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늘날의 서양 문화에서는 종이, 접착테이프 등으로 주로 만드는데 과테말라와 멕시코에서 기념품으로 대량 판매되고 있다.

포스터에 나온 게 워리 돌 목걸이 때문에 저주를 받은 클로에인데. 포스터만 보면 뭔가에 빙의 당한 소녀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

작중 클로에는 워리 돌 때문에 빙의 현상에 시달리기는 하나, 이게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처음 빙의 각성 때 반려견을 칼로 찔러 죽인 이후에는 병원에 쭉 입원한 상태로 나와서 스토리의 중심에서 벗어난다.

본편 스토리는 워리 돌을 회수하는 게 메인 스토리다.

워리 돌 소유자가 진작에 빙의 각성해서 사람을 살해하고, 주인공 매트는 사건 현장에 항상 한 발 늦게 도착해서 사람들 다 죽고 난 다음에 워리 돌을 회수하는 전개가 이어져서 극 전개가 답답하다.

게다가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정작 주인공 보정 효과는 지나치게 높아서, 매트와 에이미, 클로에 등등. 주인공 가족은 워리 돌 살인마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라서 몰입도 잘 안 된다.

워리 돌에 의해 악령이 씌인다는 설정만 거창하지. 실제 묘사는 단순히 빙의 당한 사람의 피부 색깔이 창백하게 바뀌면서 눈동자가 동공이 사라지고 회색빛으로 변하는 것 정도뿐이고. 그 이외에 오컬트적인 묘사가 전혀 없어서 비주얼이 부실하다.

애초에 작중에 나오는 워리 돌의 묘사 자체가 애매하다.

작중의 워리 돌은 흑인 주술사 ‘델라’가 나무를 깎아 만든 것으로 본래 강력한 치료 마법이 깃들어 있어서 어린 헨리한테 줬는데, 헨리가 아버지를 여읜 슬픔과 어둠을 품고 있어 그게 워리 돌의 치유 마법을 부패시켜 저주 받은 인형으로 만든 것이라고 나오는 반면. 헨리 자체는 도입부 때 매트한테 사살 당해 워리 돌이 품은 저주의 핵심 요소가 뭉텅 빠져 있다.

보통, 이런 소재라면 사탄의 인형처럼 살인마의 혼이 인형을 매개체로 삼아서 부활하거나, 인형의 소유자 몸을 잠식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옮겨 다니는 육체전이가 나올 법한데 그런 게 없고. 단순히 인형을 소유하면 미쳐서 살인을 저지르는 것만 나와서 스토리 진행에 따라 계속 사람이 미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그 광기와 살육의 주체가 없어서 애매하다는 말이다.

인형에 깃든 헨리의 어둠이 소유자에게 살인 충동을 일으키고, 헨리가 생전에 살인을 한 후 사건 현장에 남긴 표식을 그리게 한다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기만 한다.

조력자가 실은 최종 보스였다는 반전도 식상하고. 거기서 이어지는 하이라이트 씬도 싱겁기 짝이 없다.

최종 보스가 정체에 대한 반전 설정 이외에는 정말 아무런 능력도 없는 캐릭터라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주인공조차 제압하지 못해 몸싸움에서 밀려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에 허무함의 끝을 보여준다.

근데 쿠키 영상에서는 또 최종 보스가 살아있다는 걸 암시하면서 끝나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최종 보스로서 강력함도, 사악함도, 끈질긴 생명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퇴장했는데 ‘그래도 살아는 있다.’ 이런 식으로 끝내니 이게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결론은 비추천. 워리 돌을 소재로 했지만 저주의 매개체 역할만 할 뿐. 워리 돌이 가진 고유한 설정이 나오지 않아 메인 소재의 활용도가 낮고, 오컬트 묘사의 밀도가 떨어져서 볼거리가 없으며, 주인공이 사건의 위험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 사건 현장에 항상 한 발 늦게 도착해서 몰입도 안 되고 극 전개도 답답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볼거리가 부실하고 작품 자체의 재미도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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